안개 속 교육 정책 한가운데 선 중3, 그래도 자사고가 답?!

선덕고등학교 입학 설명회 현장 스케치

지역내일 2017-10-27

서울권 광역 단위 자사고 중 하나인 선덕고가 지난 10 20일 도봉구민회관에서 2차 입학 설명회를 가졌다대입 제도 개편의 첫 대상이라는 파도는 피했지만문‧이과 통합 첫 적용 학년이라는 점과 자사고‧외고 폐지 논란이라는 불안에 휩싸인 중학부모들은 500여 객석을 가득 채웠다설명회에 참석한 일부 학부모는 학교의 운영 방침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평가하는 반면다른 한쪽에선 진학 실적 외엔 향후 벌어질 대학입시에 대한 뾰족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지난 9 22일 학교에서 200여 명의 학부모가 지켜보는 가운데 1차 설명회를 가졌던 선덕고는 2차로500여 명 수용 규모의 도붕구민회관에서 직장인 부모 일정을 고려해 오후 7시에 설명회를 열었다설명회가 시작되기 30분전부터 자리를 가득 채울 만큼 학부모들의 열기가 뜨거웠고 자녀 동반은 물론 입시에 관심이 큰 아버지들의 참석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이날 이곳에서 만난 상당수 학부모들은 자사고‧외고 폐지 논란이 어떻게 가닥을 잡을 것인가문‧이과 통합과 관련해서 학교는 어떤 전략을 세우는가에 많은 의문을 드러냈다특히 자녀가 선덕고 입학 뒤 자사고‧외고 폐지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운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이를 의식하듯 학교 측에선 입학 설명회 상당 시간을 이 쟁점에 대해 할애했다.

입학 설명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본격적인 설명회에 앞서 구본량 교장의 인사말과 남봉설 학원장의 격려사가 이어졌고 재학생 축하 공연으로 오케스트라 동아리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연주해 객석의 박수를 받았다.

1부 첫 진행은 선덕고 입학관리홍보부장인 송창현 교사의 진행으로 시작됐다송 교사는 “지난 9 19일 서울 자사고 연합 설명회에 다녀왔다이날 현장의 열기를 보고 자사고는 현행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반증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교육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차례 변화했으나 지금처럼 갈팡질팡 오리무중인 전례는 없었다는 게 송 교사의 설명이다. 5년이라는 다소 짧은 정부의 정책이 학부모를 막막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송 교사는 “고교 평준화의 폐해 탓에 도입한 자사고를 다시 평준화하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평등을 위한 선동에 불과하다는 게 자사고 측의 입장이다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자사고들은 폐지 정책에 맞서 다양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안심하고 자녀를 자사고에 보내달라고 강조했다.



학생부종합전형 대세자사고 선택이 현명?

2018학년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은 전체의 23.6%이지만상위 6개 대학에서는52.2%로 절반을 넘는다상위권 대학을 겨냥한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해야 하는데학교생활을 정성 평가하는 전형의 특성상 수업이 중요하다대개 교과를 성적으로만 오해하나 대학은 교과를 ‘성적과 활동이라는 두 축으로 평가한다성적이 좋아도 활동이 부족하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송 교사는 “바로 이런 점에서 교과 활동을 다양하게 채워주는 자사고가 대입에 유리하다고 강조한다일반고에서는 경기권 대학 합격도 힘든 4~5등급 학생이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하는 사례가 나오는 이유라는 것실제로 선덕고는 2017학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5.11등급 학생이14:1의 경쟁률을 뚫고 건국대 전자공학과에, 4.88등급 학생이 국민대 국제학부에 합격했다또 인문계열 최종 내신 성적이 3.09등급인 학생은 UNIST와 서울시립대경희대건국대국민대광운대 등 6개 대학 경영학과에 모두 합격하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송 교사는 중학교 내신이 25.4%인 학생이 선덕고 입학 뒤 서울대 전기공학부에 합격한 사례도 있다며 고교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첫 적용 대상고등학교 선택 중요

또 송 교사는 “내년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을 고교에 적용하면 학생의 선택이 중요해진다발표나 탐구 수업이 확대되는 구조에서 교내 구성원의 성격도 중요하다함께 도전하고 성장할 친구가 많은 학교를 선택해야 하는데자사고의 학업 분위기가 유리하다학교 시설이 우수하고 학교 폭력도 없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도 선덕고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무엇보다 선덕고는 최상위권은 물론 중위권 학생들을 위한 학생부종합전형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며 계열별 세부 항목을 소개해 청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2부에선 입학홍보부 최정호 교사의 진행으로 입시 요강과 자기 소개서 작성 시 유의사항면접 대비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최 교사는 “1단계 경쟁률이 1.2:1 미만일 경우에는 면접 없이 전원 추첨으로 합격자를 최종 선발하며 보통 1단계에서 각 전형별 정원의 1.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면접을 진행한다고 전했다자기소개서와 면접 대비 유의사항과 준비법은 교육부 권장 내용과 같았는데특히 자기소개서 작성 시 교내‧외 대회 입상 실적 기재 시 0점 처리되는 내용과 자신의 신분 노출에 따른 감점 사례를 상세히 강조했다.

공식적인 설명회가 끝난 뒤 개별적인 궁금증은 강당 밖 입구에 준비된 상담 부스에서 해소할 수 있었다이날 중자녀와 함께 개별 상담을 마쳤다는 장미란(46‧서울 도봉구 창동)씨는 “ 선덕고라는 자사고 선택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학생부종합전형을 노리는 만큼 학교 프로그램이 매력으로 느껴진다고 설명회 참석 소감을 밝혔다선덕고는 오는 1028일과 11 4일 학교 청운재에서 3, 4차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사전 예약은 받지 않으며 인원 초과 시 별도로 마련한 교실에서 설명회를 들을 수 있다.


<1> 선덕고 3년 간 주요 대학 합격 현황

대학교2017학년2016학년2015학년
서울대121010
고려대304038
연세대392626
SKY 합계 81명 76명 74명 
의치한10125
카이스트54-
경찰대/사관학교84-
서강대658
성균관대16910
한양대152011
중앙대16169
경희대141315
한국외대81010
서울시립대436
주요 대학 합계183172148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합격
352
(10개 반
354
(11개 반)
326
(11개 반


< 2> 선덕고만의 특화된 수시‧정시전형 대비 프로그램 이것!


Program 01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400석의 전용 자율학습실을 갖추고 학부모에게 SMS 출결 통보 서비스 제공하는 건 물론 층별 지도교사를 배치해 촘촘한 자기주도학습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또한 동급생 또래 멘토링 활동을 통해 학습능력을 키우고 있다.

Program 02 수학과학영재학급 프로그램 서울시 교육청 인가를 받은 학급으로 116시간의 이수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력 키우기는 물론 지속적인 산출물과 연구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Program 03 인문‧사회 영재 프로그램 인문‧사회 분야에 뛰어난 학생을 조기 발굴해 연간 100시간 이상의 이수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분야 심화 수업을 진행한다.

Program 04 동아리 프로그램 70여 개의 다양한 동아리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어 학생들이 원하는 분야에서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학술 분야 동아리만도 50여 개에 달하고 문화 7개와 봉사 5스포츠 분야 동아리도 5개에 이른다.

Program 05 토요 프로그램 학생들이 토요일에는 교과 이외의 다양한 영역에서 취미를 병행한 심화 수업과 활동을 진행한다영어원서 읽기나 광고 마케팅경제신문 읽기수학교사 되기, C언어 익히기학생자치법정 인권동아리 등이 그것.

Program 06 인성과 공동체 의식 함양 프로그램 매년 특수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인강학교 트래킹 프로그램이나 합창대회축구‧농구 왕중왕전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친화적인 인재를 양성 중이다특히 아버지와 함께하는 야간 산행 프로그램인 부엉이 하이킹과 기차여행은 선덕고의 대표적인 인성 교육으로 유명하다.

Program 07 경시대회 프로그램 화학원소 창의적 디자인대회나 역학도구설계대회생체고속도로 UCC대회지리적 안목평가대회 등 연간 140여개의 다양한 경시대회를 개최전교생이라면 누구나 낙오되지 않고 교내 대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한다.

Program 08 쉬는 시간 담임교사 멘토링 프로그램 선덕고는 쉬는 시간에도 면학 분위기가 잘 조성된 학교로 이름이 나 있다쉬는 시간 10분 동안 담임교사가 교실에 상주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입시 상담부터 생활교육까지 꼼꼼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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