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이웃> ‘정말이지 쉬운 한자’ 책 펴낸 현재진 씨

한자를 배우는 것은 국어를 더 풍성하게 활용하기 위한 과정

양지연 리포터 2018-02-02

책과 이웃 : 우리 주변에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재주 많은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책과 이웃’에서는 자신의 지식을 책에 담아 선보인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최근 교육부에서는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정책’을 폐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정부에서는 2019년 초등 5~6학년 교과서부터 주요 학습용어를 한자로도 함께 표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교육부의 발표로 한자병기 정책에 대한 찬반 논란이 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책과 무관하게 한자를 배우고 익히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오랫동안 학생들에게 한자를 가르쳐 온 현재진씨는 “한자를 공부하다보면 어휘력이 자연스럽게 확장되면서 국어 실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한다. 한자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5권의 책을 펴낸 현재진씨(한자속성 학원장)를 만나보았다.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는 교재 선보여
현 원장은 어려서 할아버지로부터 한자를 배웠다. 당시 천자문과 사자소학 등을 배우는 것이 지루했지만 억지로 참고 배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성인이 돼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어릴 적 쌓아둔 한자실력이 큰 도움이 됐고, 덕분에 2004년엔 한자 학원을 오픈하게 됐다. 학원에서 학생들에게 한자를 가르치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어떻게 한자를 재미있고 쉽게 가르칠 수 있을까’였다. 그때부터 한자교재 연구에 들어가 2012년, 드디어 ‘정말이지 쉬운 한자’를 세상에 선보였다. 6급부터 출간하기 시작해 최근 2급까지 출간하며 총 5권의 교재를 펴냈다.
현 원장은 “많은 아이들이 한자를 무작정 쓰기만 하며 힘겹게 공부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한자교재 연구를 시작했다”며 “한자를 더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고 그 결과가 책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한자 급수를 준비하거나 한자 공부를 하려는 사람들이 한자와 조금 더 친숙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자와 어휘 연계해 공부해야
정말이지 쉬운 한자는 급수별로 필요한 한자들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급수에 따라 매일 공부할 분량을 날짜별로 나눠 엮었다. 6급은 16일, 5급은 23일, 4급은 33일, 3급은 47일, 2급은 61일이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매일 분량을 지키고 공부하다 보면 그 기간 안에 급수 딸 실력을 충분히 쌓을 수 있다고 한다. 책은 기초부수로 뜻을 익히는 것부터 시작한다. 기초부수는 한자의 근간이 되는 것으로 각 글자를 기초부수와 어원으로 분해해 뜻을 풀이했고, 기초부수를 근간으로 공부하다보면 한자를 쉽게 익히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고 한다. 한자와 더불어 약자와 간체자, 일본어 한자, 반의어, 유의어, 약자 등을 수록했고, 복습하기 부분에서는 모든 한자를 어휘와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 원장은 한자를 국어 어휘와 연관해 공부할 것을 특히 강조한다.
“한자를 공부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휘력 향상을 위해서입니다. 한자를 공부할 때 반드시 어휘 활용을 해야만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오래 기억할 수 있습니다. 배운 한자를 어휘와 연결시켜 어휘의 폭을 넓히다보면 저절로 어휘력이 길러지고, 국어 실력을 쌓는데 도움이 됩니다.”  



지문 난이도 높아지면서 한자 공부 중요성 커져
국어 단어의 한자어 비중은 70% 정도라고 한다. 학생들의 교과서만 살펴봐도 한자어의 비중이 상당하다. 한자만 좀 알아도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과 정의를 쉽게 익힐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학이나 수학에 나오는 개념 용어들은 대부분이 한자어다. 한자어의 의미를 알고 있다면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한결 수월하다. 교과서 뿐 아니라 뉴스나 신문을 볼 때도 대부분 한자어로 이뤄진 단어들을 접하게 된다. 현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한자를 기피하는 이유는 한자를 익히는 과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떻게 배우느냐에 따라 재미있게 배울 수도 있고, 활용도를 높일 수도 있다”며 “국어와 한자를 대립관계로 생각하기보다 국어와 한자를 유기적으로 배우고 익히는 것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공부해야 하는 지문의 난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지문 이해를 위해서는 어휘력이 필수이고, 어휘력을 키우려면 한자를 배우고 익히는 것이 분명 도움이 됩니다. 한자 교육을 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찬반 논란을 떠나 한자는 국어와 뗄 내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만은 명백한 사실이지요. 우리말을 풍성하게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한자를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재 문의 031-903-1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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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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