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화정영어마을, 시민 곁으로 다가서다!

도서관으로, 동네로 찾아가는 영어프로그램

신선영 리포터 2018-02-21

리액션만 외국인, 발음만 뉴요커, 영어 중2병 환자 등 닉네임을 가진 연예인들이 영어를 배우는 영어 극복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됐다. 학교에서 10년 넘게 영어를 배우고도 영어울렁증을 앓던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을 보며 다시 영어에 도전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영어를 스트레스로 느끼지 않으면 훨씬 빠르고 즐겁게 영어를 잘하게 된다고 하지만 우리 현실에서 영어는 어려운 시험과목으로 그 벽을 넘긴 쉽지 않다.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 없이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 사교육 없이 영어 학습이 가능할까?
‘안산화정영어마을’ 배종필 부장을 만나 그 가능성에 대해 들었다.



사교육 없는 영어교육의 가능성을 열다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며 학교 공교육을 보완하는 영어교육기관으로 안산시가 2006년에 조성한 화정영어마을은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유발시키고, 영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단체,방학,토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정규과정은 관내 54개 초등학교 중 32곳을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으며, 방학캠프는 온라인신청 시작 1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경쟁률이 치열하다. 학기중에는 방과후 W.E 프로그램도 초/중/고급반으로 나눠 운영한다.
이외에도 지역사회 연계과정으로 TPRS 도서관 프로그램, 중,고등,성인영어교육, 청소년 국제문화교류단(I.C.E.L.), 다문화브릿지 등을 열고 있다. 프로그램은 타 도시의 영어마을에 비해 저비용으로 운영되며 저소득층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배종필 부장은 “개원 초에는 ㈜헤럴디미디어가 위탁 운영해오다 2012년부터는 안산대학교에 위탁, 비영리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저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며 “지역에서 영어 공교육을 보완하는 유일한 기관으로서 시대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단기성 프로그램의 불완전함을 채워나가기 위해 장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시민 곁으로 다가서는 영어프로그램
장기 프로그램 중 가장 성공적인 열매는 도서관으로 찾아가는 ‘영어독서(TPRS) 프로그램’이다.
화정영어마을이 너무 멀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학부모의 요청으로 시작된 TPRS는 2015년부터 안산시 관내 도서관에서 1년 단위 정규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첫해 5개 도서관을 시작으로 현재는 참여 도서관이 10곳으로 늘면서 전담 강사 2명을 추가 배치할 정도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박정현 씨는 “이 프로그램 덕분에 두 아이 학원비 부담을 줄였다. 화정영어마을이라는 검증된 기관에서 운영하는 질 좋은 수업을 가까운 도서관에서 들을 수 있어 좋고, 아이들도 재미있어한다”며 “신청할 때에는 콘서트 티켓팅을 하듯 컴퓨터 앞에서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며 인기를 입증했다.
첫 번째 레벨은 영어를 접하는 단계, 2,3레벨은 가이드 리딩, 마지막 4레벨은 강사의 도움 없이 스스로 혼자 영어책을 읽고 줄거리를 발표할 수 있는 단계로 마무리한다. 트렌드에 부합하는 도서를 교재로 선정해 액티비티를 연구 개발하고, 따로 교재를 구입하지 않아도 집에서도 복습할 수 있도록 영상으로 제작한 도서를 유튜브에 업로드한다.



세대를 아우르며 평생학습의 장을 열다
화정영어마을의 영어교육은 초등학생에 맞춰져 있지만 최근에는 중,고등과 성인 대상 프로그램도 꾸준히 마련하며 평생학습을 펼치고 있다.
2014년부터 중,고등학생 자원봉사단을 꾸려 팀을 리드하고 교사와 팀원의 간극을 메꾸며 자원봉사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경찰을 꿈꾸던 학생이 고1때 자원봉사를 하면서 UN에서 일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발견하고 올해 정치외교학과에 합격했다는 소식, 초등1학년 때부터 영어마을 프로그램만으로 외고에 입학한 학생의 감사 인사는 화정영어마을의 자부심이 된다.
또, ‘청소년 국제 문화교류단(I.C.E.L.)’을 운영해 미국, 일본, 노르웨이를 비롯한 7개국 학생들과 실시간 화상채팅, 온라인 대화 등으로 문화를 교류하면서 영어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미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대학생들이 멘토가 되어 다문화 아이들을 만나는 ‘다문화브릿지’도 지역사회 연계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
성인 대상으로는 원어민 강사를 파견해 동아리를 이끄는 ‘우리동네 학습공간 성인영어회화’ 프로그램이 일동 부곡동사무소 인근 명저읽는작은도서관, 성포동 굿퍼닝 평생교육원, 석수골작은도서관에서 열린다. 소상공인 카페 활성화로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기 위한 ‘성인 영어카페’도 안산미디어라이브러리 1층 이음카페와 고잔동 더킹스암스에서 진행된다.
올 하반기에는 영어전문교사가 없는 초등학교의 현실을 감안해 안산 관내 초중고 영어교육 관련 교사를 대상으로 영어독서지도법을 안내하는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안산화정영어마을 www.ahev.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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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영 리포터 shinssam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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