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합격생 인터뷰 - 홍재영 (수내고 졸업 - 서울대학교 식품동물생명공학부 합격)]

“3학년 2학기까지 놓지 않은 내신 공부로 서울대라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전영주 리포터 2018-03-26

흔치않은 경우다. 재수생이 서울대 일반전형에 합격하는 경우의 수 말이다. 수내고를 졸업한 홍재영군이 그 어렵다는 일을 해낸 학생이다.
운이 좋았다고만 할 것도 아니었다. 수능 뒤에 치르는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까지 자기절제력을 발휘해 내신을 관리한 그의 빅 픽처가 이뤄낸 결과였다.
고려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성실히 다니며 대학생활을 즐기다가 2018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에 같은 전공과를 지원해 합격증을 거머쥔 홍재영군을 만나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법과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들어보았다.



고교 3년간
유기적인 학생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

지난 주말 수내고등학교 근처 카페에서 서울대 18학번 새내기가 된 홍재영군을 만났다. 고려대를 다니다가 서울대로 옮겨가며 입시를 두 번이나 경험해서일까? 홍군은 학생부종합전형과 입시의 전문가가 다 되어 있었다.
“진로활동, 동아리활동, 과목별 독서활동, 세특, 행특, 봉사활동까지 서로 연계되어 있는 유기적인 학생부를 완성하기 위해 고교 3년간 신경을 많이 썼어요. 부모님은 내신과 비교과를 9:1 정도로 비중을 두라고 하셨지만 저는 7:3 정도는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모든 활동과 학생부의 연계성을 고민했던 것 같아요.”
그는 고 1 여름방학 때 서울대 실험캠프에서 했던 다양한 화학실험과 프로젝트가 진로를 설정하는 계기로 작용했고 자기소개서의 틀을 잡아주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고 꼽았다.  2, 3학년이 되면서 생명공학 관련 진로로 학생부의 로드맵을 완성해 나갔다. 동아리 활동은 물론 독서활동을 생물과 화학, 공학과 연계해 차근차근 심화 과정까지 완성했으며 고 3때 생물Ⅱ와 화학Ⅱ를 선택교과로 이수하고 생물Ⅱ로 수능도 보아두었다. 


3학년 2학기 기말시험도 기록에 남는다

학종 지원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했지만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을 바탕으로 지원했던 지난해 서울대 입시에서는 1차 서류 단계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래도 수능과 전쟁 같은 수시 면접을 뚫고 고려대 식품공학과와 생명공학과에 동시 합격하는 성과를 이뤘다.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수능 뒤 보게 되는 2학기 기말고사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 홍군은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고 한다.
“어차피 놀아봤자 PC방에 가고 노래방 가는 게 다잖아요. 그런 건 졸업하고 해도 되고 학생부에 기록으로 남는데 이왕 하는 거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생각했지요. 그 결과 1학기까지 1.6이었던 평균 내신이 2학기를 합산하자 1.4로 상승할 수 있었어요. 올해 지원자들의 변수도 있었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학생부를 제출한 것이 2018 서울대 일반전형 서류단계를 통과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시험 전에는 마인드 컨트롤로
자존감을 최고로 높여라

심화면접으로 진행됐던 서울대 면접도 치열한 집중의 순간이었다고 홍군은 회상했다. 면접 전 45분간 진행된 문제풀이에는 화학 7문제, 생물 3문제가 나왔는데 10문제를 다 풀어내기에 시간도 빠듯했고 결국 2문제는 정확히 풀지도 못했다. 대신 이어진 15분간의 면접을 통해 정확한 답을 산출해내지 못했던 문제의 풀이과정 진술에 최선을 다했다. 심사관이 원하는 키워드를 이용해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3년간 이 탐구 과목에 내가 얼마나 열정을 쏟아서 공부했는지를 보여줘야 하는 짧은 순간이었기에 극도의 집중력이 필요했다. 한 번으로 평가되는 수많은 시험과 직면한 순간의 마인드 컨트롤이 정말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내신시험, 수능, 면접 다 똑같다고 생각해요. ‘난 할 수 있다’, ‘나는 최고다’라는 생각을 하며 자존감을 최고로 끌어올려 시험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껏 노력하고 준비했으니 두려워하지 말고 최상의 결과물을 내기 위한 자신감을 장착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요?”


학교생활에 충실한 자에게
‘학종’의 문은 열려있다

연속으로 닥쳐올 수행과 내신을 준비하는 고교 후배들에게 홍군은 이런 조언을 하고 싶다고 했다.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다’고. 그는 나태와 게으름을 실패로 간주하고 노력만이 성공이라는 극단적인 자기 암시를 끊임없이 하면서 마지막 3학년의 힘든 시간을 버텼다고 전했다. 모르는 것은 수업시간이 끝나면 선생님께 바로 질문하고, 수행평가도 꼼꼼히 챙겨서 지필고사를 잘 보고도 등급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도 당부했다.
“선생님들께서는 학습과 학교생활에 조금만 열정을 보이면 더 챙겨주시려고 하셨습니다. 자율동아리도 적극 지원해주셨고요. 수내고의 독서 프로그램인 ‘라온하제’는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친구들과 토론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교과 연계 독서활동을 더욱 흥미롭게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수업과 동아리 활동, 독서 등 모든 학교생활을 자기 발전의 기회로 삼고 최선을 다한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의 문은 모든 학생들에게 열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영주 리포터 jenny422yj@gmail.com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