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이 있는 공간

돌돌 말아 먹는 재미, 타코와 부리토


오미정 리포터 2018-07-04

석촌호수 동호 건너편 야트막한 상가 건물과 빌라다세대주택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한적했던 동네가 요즘 핫하다. ‘송리단길’ 별칭으로 불리면서 아기자기한 식당밥집술집들이 계속 늘고 있다

석촌호수잠실롯데타워가 가까운데다 8호선 석촌역과 하반기 개통을 앞둔 9호선 역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 때문에 몇 년 사이 젊은 셰프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있다

테이블 대여섯 개 남짓 아담한 공간들이 주인장의 톡톡 튀는 개성과 감각으로 색다르게 바뀌자 젊은 손님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고 여기에 SNS가 기름을 부었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예쁜 플레이팅

멕시코 요리 전문점 갓잇(GOD EAT), 송리단길 핫플레이스 맛집 가운데 하나다타코부리토가 기본 메뉴며 나초집포테이토칩버펄로윙을 사이드 메뉴로 선보인다

자극적이면서 매콤한 멕시코 음식은 매운 맛 즐기는 한국인들 입맛에 낯설지 않다맥주와 함께 곁들이기 좋아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30대 초반의 주인장은 고등학교대학교 때 요리를 공부한 후 친구와 함께 의기투합해 오너셰프가 됐다. “본래 멕시코 요리를 좋아했어요식재료와 맛을 한국인 입맛에 맞췄고 가격대도 합리적으로 책정했지요라고 홍성룡 오너셰프는 말한다

갓잇은 대치동에 1호점을 선보인 후 지난해 12월 송리단길에 잠실점을 오픈했다신이 먹을 만큼 건강한 맛이라는 모토로 갓잇이라고 식당 이름을 지었다.

여성 손님의 취향을 반영해 식당 내부를 꾸몄다화이트 톤의 벽면에 심플한 조명 등을 달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곳곳에 배치했다홀 중앙에는 기다란 원목 테이블과 의자를 놓았다

손님들의 스마트폰 인증샷을 감안해 음식 플레이팅도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큼직한 갈색 나무 도마와 색색의 고명을 올린 타코각종 소스 등을 오밀조밀하게 배치해 플레이팅한다.



쉬림프 타코 인기

멕시코식 밀전병인 토르티아는 멕시코 요리의 기본으로 밀이나 옥수수로 만든 얇은 빵이다타코는 팬에 구은 토르티아 위에 로메인양상추 등의 채소와 치즈소스를 뿌리고 새우나 치킨돼지고기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토르티아 위에 올리는 타코 토핑은 별도로 추가할 수 있다.

손님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것은 쉬림프 타코매콤하게 간을 한 새우와 채소토마토 살사소스의 어울림이 좋다.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는 보울이다이름처럼 보울 안에 치킨과 먹기 좋게 자른 스테이크옥수수토마토치즈찰기 없는 길쭉한 인도쌀로 지은 밥을 담아 손님상에 올린다각종 재료를 잘 섞은 후 한입 크기로 먹기 좋게 잘라 나온 토르티아 위에 얹어 소스를 뿌려 먹으면 된다함께 나오는 향이 강한 고수는 취향대로 넣거나 뺄 수 있다.



멕시코 요리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

여러 명이 함께 갔을 때는 세트 메뉴를 추천한다기본 보울과 타코부리토감자튀김버팔로윙나초까지 골고루 맛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멕시코 요리에 빠질 수 없는 게 맥주코로나블루문빅웨이브인디카 맥주 중에서 고를 수 있다음료는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 외에 모히또멕시코 탄산음료임 하리토스를 종류별로 선보인다.

타코부리토는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다식당이 이면도로에 위치해 주차장이 넓지는 않다식사 후에는 송리단길 걸으며 아기자기한 카페식당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산책하기 좋은 석촌호수와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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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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