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보드게임동아리 ‘보드 코드’]

주사위 굴리면 함성이 나고 카드 뽑으면서 웃음이 나요

박 선 리포터 2018-07-13

‘제주도 팔게요’, ‘그럼 스위스는 내가 살게’ 이런 엄청난 거래가 이뤄지는 현장은 어디일까? 바로 우리 집 거실.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로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땅을 사고 팔고 건물을 짓던 게임 블루마블을 기억하는지? 각자 방에서 나오지 않던 가족들을 한자리에 모으던 보드게임을 익히면서 가족 간 화합을 다지는 양천구 보드게임 동아리 ‘보드 코드’는 보드게임 이야기로 늘 활기차다. 다양한 게임을 익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보드 코드 동아리를 만나 신나는 게임의 세계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보드게임 안에 즐겁고 신나는 일만 한가득

보드게임을 해 보면 사람들의 성향이 보인다고 동아리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게임의 종류도 많고 규칙도 수만 가지라 사람들끼리 말을 맞추고 진행 하다보면 이런저런 상황이 생겨 재미도 있고 배울 점도 많단다. 보드 코드 동아리가 처음 생기게 된 건 보드게임을 배우던 수업 중이었다. 재미누리 협동조합에서 열린 시민대학에서 보드게임을 배운 사람들이 수업이 끝나고도 헤어지기가 아쉬워 모임을 만든 것이 바로 보드 코드다. 작년에 결성이 됐고 아이를 둔 주부들과 시니어들이 모여 게임으로 하나 되는 따뜻한 동아리를 만들었다. 강은혜 씨는 “모든 회원이 가족같이 즐길 수 있어 좋아요. 연령대에 상관없이 게임을 하면서 금방 친해지고 하나가 될 수 있어 신이 나요”한다. 


가족 간에 보드 게임하며 대화가 늘어나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면 빨라진 사춘기와 휴대폰으로 가족 간에도 대화가 사라진 지 오래다. 하지만 보드코드 동아리 가족들 사이에는 그럴 염려가 전혀 없다. 저녁을 먹고 난 후 모두 모여 모임에서 익힌 보드게임을 펼쳐놓고 게임의 규칙도 알려주고 시범도 보이면서 즐기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멀뚱거리며 쳐다만 보던 아이들이 이제는 더 열심히 규칙도 챙기고 큰 소리로 웃어가면서 게임을 주도한다. 김민송 씨는 “보난자 게임이 정말 재미있어요. 사춘기가 막 시작되는 초등학교 4학년 아들과 게임을 하면서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하면서 보드게임의 좋은 점을 이야기한다. 보드 코드의 회원들은 회비를 걷어 보드게임을 구매한다. 구매한 보드게임은 돌아가면서 규칙도 익혀보고 순서대로 빌려 가 집에서 가족끼리 해 볼 수 있다. 벌써 35가지 정도의 게임을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도 새로 출시된 보드게임들을 구매할 예정이다. 권희정 씨는 “보드게임을 덜컥 구매했다가 재미없거나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는데 함께 구매 하니 돌아가면서 이용해 더 다양한 게임을 알게 돼 좋아요”라고 말한다. 


보드게임을 통한 즐거운 소통

한 달에 두 번씩 만나 보드 게임도 익히고 아이들이나 생활하면서 느낀 고민거리들도 나누는 소중한 만남의 시간을 보낸다. 방학에는 지역 아이들을 더 모아서 함께 참여하는 보드게임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 2017년에는 강서구 평생학습 우수동아리로 선정돼 보람도 있었다. 김정희 씨는 “보드게임을 건전하지 않고 사행심을 조장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선입견을 품고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고 건전하고 건강한 게임이거든요”라면서 보드게임의 장점을 이야기한다. 동아리 회원들은 더 재미있는 보드게임을 찾아내고 익혀서 아이들과 함께 해 보고 널리 알리고 싶단다. 보드게임을 하는 동안 즐거운 웃음이 떠나지 않아 시간이 후딱 지나간단다. 고민이나 속상한 생각은 금방 잊는 신기한 경험을 하는 힐링의 시간이 된다. 보드 코드의 회원들은 더 즐겁고 많은 보드게임을 익혀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미니인터뷰>


김민송 회원
보드게임에 관심이 많았는데 좋은 동아리에 들어와 감사해요. 보드게임 강사를 하고 싶어요. 아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라 늘 기분이 좋아요


강은혜 회원
보드게임을 하는 동안은 아이들과 수다도 떨고 웃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좋아요. 연령대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많아서 자주 재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권희정 회원
보드게임이 좋아서 모인 사람들이라 마음이 잘 통해요. 보드게임 정보도 금방 얻고 새로운 게임도 함께 연구도 하고 늘 즐거운 시간이에요


김정희 회원
외국에서 보드게임을 일주일에 2번씩 했었어요. 한국에 와서도 좋은 모임에 함께 하게 돼 좋아요.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삶의 정보도 얻을 수 있어 고마운 시간이에요


최영은 회원
젊은 시절부터 보드게임을 해 와서 익숙해요. 남녀노소가 어색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더 많은 사람이 했으면 해요 


서해숙 회원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동아리 분위기가 좋아요. 게임은 알아갈수록 재미있고 즐거워요.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내가 성장하고 변화하는 느낌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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