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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을 심는 한의원, 탈모 고민? 한방치료가 답이다! 안 빠져 본 사람들은 그 심정 절대 모른다. 그만큼 탈모는 극심한 스트레스 유발자다. 유전뿐 아니라 식생활습관과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가 진행되지만, 탈모 자체가 또 하나의 스트레스가 되어 탈모의 악순환을 야기 시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별의별 방법을 다 써 봐도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면 이제는 한방치료가 탈모의 해답일 수 있다. 탈모 전조증상 요주의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탈모로 속앓이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요즘은 환경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 그 요인을 꼽자면 두피의 혈액순환 장애, 다이어트나 불규칙한 식사 등으로 인한 영양부족, 스트레스나 불안 등 심리적인 요인, 땀이나 피지 등이 모공을 막고 있는 경우, 지나친 각화현상으로 모공이 막히거나 좁아져 있는 경우, 화학적 요인으로는 잘못된 비누나 샴푸 등을 사용한 경우, 과로나 고열, 냉증, 빈혈 등에 의한 경우,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이 증가한 경우, 임신에 따른 호르몬 변화 등이다. 과거 남성에 국한되던 탈모가 여성 및 청소년들에게도 많이 나타나, 이제 탈모는 전 국민의 공공의 적이 된 셈이다. 본격적인 탈모가 진행되기 전 전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미리 탈모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이에 꽃을 심는 한의원의 김영주 원장은 “머리숱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거나 두피가 자주 가렵고 기름기도 증가하며 비듬이 평상시보다 많아졌다면 탈모 전조증상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또한 모발에 탄력이 없고 잘 끊어지며 두피가 건조하고 당긴다면 이 역시 탈모의 초기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모상건막이 두피 건강 좌우 탈모를 야기 시키는 요인은 다양하지만 한방에서의 근본 원인은 두피 건강과 직결된다. 스트레스로 인해 위로 열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 모근을 잡아주는 모공 즉, 열을 발산시켜주는 곳이 느슨해져 머리가 많이 빠지게 되는 것. 열을 관장하는 곳이 우리 몸 내부 장기와 연관이 많다는 게 김영주 원장의 설명이다. “위장, 간, 폐까지 순환이 잘되고 호흡 즉, 숨 쉬는 게 좋아져야 합니다. 특히 열이 많은 분들은 목, 어깨를 자주 풀어줘야 하죠. 두피 측면에서 보면 모상건막이 탈모와 직결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쉽게 설명하면 모상건막은 근육을 잡아주는 인대와 같습니다. 이마 근육과 후두 근육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우리 몸은 몸속 혈관을 통해 혈액이 공급되는데 모상건막 사이로도 혈관이 지나갑니다. 이곳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영양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두피에 악영향을 끼치는 거죠. 이마와 후두근이 잘 움직이려면 목과 어깨의 뭉친 근육을 풀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머리로 가는 혈액공급이 원활해져 모상건막이 제 역할을 잘하게 되고 비로소 근본적인 탈모 치료가 가능하게 됩니다.” 이처럼 모상건막을 자극해 탈모를 치료할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건강한 몸을 만들어 주는 것이 꽃을 심는 한의원 탈모 한방치료의 핵심이다. O₂스크럽, 바큠, 두피마사지, 바르는 한약까지 탈모 한방치료는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총체적인 두피관리에 초점을 맞춘다. 탈모가 진행되면 두피에 각질도 많이 쌓이기 때문에 O₂스크럽(바람으로 산소를 공급시켜준 다음 물로 씻어내는 두피 스케일링)과 바큠(부황 뜨는 것처럼 두피에 자극을 주면서 산소를 공급해주는 과정), MTS(미세바늘을 활용해 두피에 바르는 한약을 공급해주는 과정), 괄사두피마사지, 발포제 도포, 바르는 한약 및 먹는 한약(캡슐)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방법을 통해 탈모 치료가 이뤄진다. 보통 3개월에서 1년 정도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눈에 띄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김영주 원장의 말이다. “탈모 치료는 일주일에 1~2회 내원을 권유합니다. 많은 분들이 4회 정도만 치료받으면 조금씩 변화가 느껴진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만큼 치료받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반증이기도 하죠. 물론 한방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상시 식생활습관에 있습니다. 건강한 두피로 가꿔주는 6가지 식품(호두, 콩, 석류, 계란, 녹차, 솔잎)을 고루 섭취하고 두피에 충분한 자극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이마부터 후두근까지 왼쪽 100번, 오른쪽 100번 빗질을 해주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몇 년 사이 탈모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요즘, 한의학적 진단을 통해 탈모의 원인을 찾아 제거하고 개선하는 한방치료가 지긋지긋 탈모 고민의 반가운 해답일 수 있다. 도움말 꽃을 심는 한의원 김영주 원장피옥희 리포터 piokhee@empas.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25
- 연극<멸_滅> 국립극단의 삼국유사 프로젝트 네 번째 작품인 연극 <멸_滅>이 오는 11월 3일 백성희장민호극장 무대에 오른다. 신예작가 김태형과 연출가 박상현의 <멸_滅>은 ‘삼국유사 기이 제2’ 가운데 ‘김부대왕’을 모티프로 한 작품이다. ‘김부대왕’ 편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경순왕, 마의태자, 낙랑공주가 나오는 원전이다. 김태형 작가는 익숙한 원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뒤틀며, 신라의 멸망과 삼국유사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서로를 향한 배신과 복수를 통해 오로지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인물들을 그리고 있는 연극 <멸_滅>은 천년 역사를 간직한 신라의 마지막 맨 얼굴을 여실히 드러낸다. 사촌을 살해하고 왕위를 찬탈한 경순왕 김부, 남편에 대한 환멸과 증오로 결국 위험한 선택을 하는 죽방왕후, 보다 손쉽게 신라를 접수하기 위해 기꺼이 김부와의 결혼을 약속하는 고려 태조의 딸 낙랑,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권력을 만들려는 김일, 형에 대한 뿌리 깊은 열등감에 괴로워하는 김굉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밀도 있게 조명한다. 연극 <멸_滅>은 신라 말기를 배경으로 작품의 골격을 만들고 말투, 행동, 의식주 같은 생활문화는 현대적으로 해석한다. 단순한 역사와 현재의 배경을 치환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시공간의 고증을 해체하며 낯설게 하기를 시도한다. 이는 곧 ‘왕가의 정치’가 ‘마피아의 그것’과 다르지 않음을 상기시켜준다. 더 나아가 연극은 관객에게 객관적 감각을 일깨우는 동시에 자연스레 현대 정치사의 한복판을 떠올리게 만들어 영원한 현재진행형인 정치판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이 작품에는 드라마, 연극 등을 통해 끊임없이 연기 변신을 꾀하는 명품배우 정보석이 진중하게, 처절하게, 간사하게 다중다변하는 김부 역으로 출연한다. 11월 3일~18일, 백성희장민호극장, 일반 3만 원, 청소년 2만 원, 문의 1688-5966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25
- <변산반도로 떠난 가을 부부여행> 고등학생 아들의 수학여행을 틈타 오랜만에 오붓한 부부여행을 시도했다. 하늘의 시샘인지 아침부터 바람이 제법 거세고, 비까지 주룩주룩. 들뜸과 귀찮음으로 뒤섞인 마음은 코스모스가 반갑게 맞아주는 변산반도로 들어서며 날씨와 함께 활짝 개었다. 내변산의 산과 외변산의 바다가 이상적으로 조화를 이룬 변산반도 곳곳을 둘러보며 우리 부부는 한적한 가을 정취와 여유를 가슴에 담았다.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 변산의 레이크 루이즈 직소보·직소폭포‘숲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을 때는 몰랐다. 나무와 나무가 모여 어깨와 어깨를 대고 숲을 이루는 줄 알았다. 나무와 나무 사이 넓거나 좁은 간격이 있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 안도현의 ‘간격’ 중에서우리가 첫 코스로 정한 곳은 산과 물이 절경을 이루는 내변산의 직소보와 직소폭포. 산 어귀의 담장 없는 농가에는 농익은 감을 주렁주렁 매단 감나무들이 보는 이의 마음까지 풍요롭게 한다. 내변산 탐방지원센터(063-584-7807)에 들러 직소폭포까지 2.2km 코스(도보로 왕복 1시간 40분)임을 확인하자, 가벼운 산책 차림이었던 우리는 코스가 무난하기만을 바랐다. 산책길은 제법 거센 가을바람이 숲을 쓸어대다가도 협곡으로 접어들면 어느 순간 바람은 멎고 정겨운 계곡물 소리를 흘려보낸다. 바람소리와 물소리가 간격을 두고 반복됨이 신비스럽다. 설익은 단풍 속에 띄엄띄엄 바위를 박아놓은 산세는 한 폭의 진경산수화를 그려낸다. 산 중턱에서 직소보를 내려다보자 남편은 “레이크 루이즈 갈 필요 없네”라고 한다. 직소보의 풍경은 캐나다 로키의 레이크 루이즈와 닮아 있었다. 부부만의 고적한 산길에 동행이 생겼다. 단체사진을 찍어 달라 부탁하는 단체 등산객은 전주해성고 교사들. 중간고사 마지막 날이라 일찍 끝나서 야유회를 왔다고 한다. 대치동 교육의 한복판에서 벗어나 모처럼 자연에 묻혔는데,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선생님들이라니 부부는 피식 웃음이 난다. 폭포 전망대에 이르자 폭포의 물줄기는 사람과의 간격이 멀어 외경심마저 든다. # 천년고찰 내소사‘부처님은 말이 없이 웃으시는데 서역 만리길 눈부신 노을 아래 모란이 진다.’ - 조지훈의 ‘고사(古寺)’ 중에서직소폭포에서 내려와 발길을 옮긴 곳은 내변산의 익히 알려진 명소, 천년고찰 내소사(來蘇寺). 내소사는 백제 무왕(633년) 때 창건된 고찰로 목조건물인 대웅보전의 기품과 고즈넉함은 부석사 무량수전에 못지않다. 연꽃을 가득 수놓은 화사한 문살은 법당 안에서 보면 꽃문양은 사라지고 단정한 마름모 창살 그림자만 비춘다. 화려하지만 고요하고, 장중함보다는 다정함이 느껴지는 건물이다.사찰 입구인 일주문에서 대웅전 초입까지 이어진 600m 전나무숲길은 또 다른 볼거리다. 하늘을 가린 700여 그루의 숲길로 들어서자 맑은 솔향기가 몸속에 청량감을 불어넣는다. 남편은 도시에서 마신 오염된 공기를 정화라도 시키려는 듯 연거푸 심호흡을 한다. 이내 따라 해보니 맑은 공기가 몸속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어 지친 심신을 소생시킨다. 사찰 이름이 왜 내소사(來蘇-이곳에 오는 모든 것이 소생한다)인지 알 것 같다.한 가지 아쉬운 것은 아름드리 고목 주위에 빼곡하게 걸린 알록달록한 연등과 대웅보전 앞의 커다란 철제 구조물이다. 산 속 약수터에 놓인 빨간 바가지처럼 밉살스럽기 짝이 없는 ‘옥에 티’이다. 일몰시간에 맞춰 낙조를 보기 위해 구미가 당기는 사찰 입구의 파전과 동동주를 뒤로한 채 ‘솔섬’으로 향했다. # 불타는 구름, ‘솔섬’ 낙조‘해는 기울고요- 울던 물새도 잠자코 있습니다. ~ 해는 기울고요- 끝없는 바닷가에 해는 기울어집니다. 오! 내가 미술가였다면 기우는 저 해를 어여쁘게 그릴 것을!’ - 신석정의 ‘기우는 해’ 중에서이날 일몰시간은 5시 55분. 10분전에 변산 모항 근처의 솔섬에 도착했다. 솔섬은 변산에서도 특히 낙조가 아름다운 곳이다. 비온 후의 맑은 하늘 때문인지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바닷가에는 사진 마니아들이 일찍부터 사진 찍기 좋은 장소를 선점하고 있었다. 한 사진작가(?)에게 “이런 날씨에도 사진 찍으러 많이 오시네요?”라고 남편이 묻자, “구름 낀 맑은 날의 낙조가 보는 맛이 더하죠. 이런 날을 며칠 동안 기다렸어요”라고 답하며 셔터를 연이어 누른다. 듣고 보니 하늘에 떠있는 구름 하나하나가 석양을 받아 불타고 있었다. 서서히 떨어지는 해는 구름 뒤로 숨었다 나타났다 하며 빛의 예술을 연출했다. 우리 부부는 1분도 기다리지 않고 그들과 함께 장관을 바라보는 행운을 얻은 셈이다. 바다 가운데 떠 있는 자그마한 섬에는 소나무 몇 그루가 바닷바람을 맞으며 기우는 해를 마지막까지 배웅하고 있었다. # 균열과 침식의 아름다움 채석강‘내 오십 사발의 물사발에 날이 갈수록 균열이 심하다. ~ 아직 물 한 방울 새지 않는다. 물사발의 균열이 모질게도 아름답다’ - 서정춘의 ‘균열’ 중에서 외변산 제일의 경치를 자랑하는 채석강(彩石江)과 적벽강(赤壁江)은 강이 아니라 중국 당나라의 이태백이 즐겨 찾았던 채석강과 흡사하다 하여 이름 지어진 것이다. 이날의 채석강 물때(간조)는 오전 10시 40분이어서 숙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은 우리는 변산의 특산물인 젓갈(바지락젓, 가리비젓, 청어알젓 등)을 사기위해 변산의 젓갈 명소 곰소젓갈 시장을 들렀다. 주섬주섬 젓갈 5종 세트를 주워 담는 나를 보며 남편은 “언제 다 먹으려고 그래?”하며 걱정스럽게 한 마디 한다. 매일 젓갈반찬만 줄 것 같아 불안한가보다. 채석강에 도착하자 마침 물이 한참 빠져있었다. 채석강은 바닷물에 침식된 퇴적암의 층리가 수만 권의 책을 쌓아올린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자연의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오랜 세월 바닷물을 맞으며 균열과 침식을 반복한 채석강은 시련과 아픔이 있어서 더욱 아름다웠다. 그런데 여기에도 안타까운 풍광이 있었으니, 아름다운 층리의 한쪽 꼭대기에 웬 현대식 건물? 꼭 그 자리에 건물을 지어야만 했을까. # 망향의 아픔을 담고 있는 부안댐‘풍족한 젖줄 뒤에는 고향 잃은 수몰민의 이산의 슬픔이 주저리주저리 흐르고 있는 것을 그대는 아는가’ - 김민성의 ‘망향의 글’ 중에서 1996년에 준공한 부안댐은 부안, 고창 군민의 식수원이자 앞으로 새만금지구의 용수까지 책임지게 될 다목적댐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국립공원내에 건설된 부안댐은 주변의 기암괴석과 층암절벽 등 산과 물의 어울림이 빼어나다. 댐의 정상에 오르면 가파른 계단이 보인다. 힘들어도 꼭 올라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댐의 건설로 터전을 잃은 망향민의 아픔을 표현한 망향탑이 서 있다. 탑의 앞면에 새겨진 망향민들의 침울한 표정은 그들의 아픔을 잘 대변해준다. 또 2012-10-25
- 비만과 여드름 원인이 난소에? 토모여성의학연구소장 / 삼성수여성의원 대표원장 신미영 어느새 몸이 훌쩍 불고 얼굴에는 어릴 때 안 나던 여드름까지 나고 이번 달엔 생리까지 걸렀다. 무슨 일일까? 위와 같은 증상 이외에도 헛배 부름이나 생리기간 이외에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나 체중증가, 얼굴이나 다리에 털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발생 원인이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뇌와 난소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의 이상과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한 고인슐린혈증이 발생하여 여성에서 남성호르몬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배란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생리주기가 빨라지거나 늦어지는 월경불순, 체모의 증가, 비만, 불임이 발생하게 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살이 쉽게 찌고 잘 빠지지 않으며 특히 복부비만이 되기 쉽다. 또한 얼굴과 가슴, 등에 여드름이 발생하는데 약물과 레이저 같은 일반적인 여드름 치료에 효과가 적기 때문에 다낭성난소증후군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증상이 있는 경우 여성의학과에 내원하여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다낭성 난소 여부를 판단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남성호르몬의 상승을 확인하여 다른 산부인과적 질환을 배제한 후 진단을 내리게 된다. 치료는 미혼여성인 경우 호르몬제를 투여하여 생리가 주기적으로 나올 수 있게 유도한다. 운동처방과 식이상담을 통해 체중감량을 유도하면 치료 효과가 더 높아진다. 동반된 다모증은 레이저 제모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비만치료제 처방과 주사요법 또는 레이저관리를 통해 보다 빠르게 체중감량을 유도해볼 수 있다. 임신을 원하는 여성인 경우 생리시작 3~5일째부터 배란유도제를 약 5일간 복용하여 난포의 성장을 도울 수 있다. 비만이나 여드름을 동반하지 않은 생리불순이라도 주의해야 한다. 잦은 질 출혈은 빈혈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2~3개월 이상 생리를 건너뛰는 경우 자궁내막 증식증 또는 자궁내막암과 같은 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에 의한 생리불순을 대수롭게 여기고 치료하지 않는 경우 불임과 자궁내막암 등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비만과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위험 또한 증가하므로 반드시 정확한 진단 하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25
- 자폐증의 두뇌기반 언어치료 브레인리더한의원 설재현 원장 자폐증 아동이라면 어릴 때부터 언어, 놀이, 운동치료 등 할 수 있는 치료는 모두 섭렵한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수년간의 치료로 겨우 몇 마디를 할 수 있게 되거나 반향어 또는 상황에 맞지 않는 몇 단어를 말하게 되었을 때 그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어떤 세상일이라도 이만큼 노력했으면 어느 정도 결과는 보여 지는 것이 순리일진데 자폐증 아동의 발달은 세상의 이치와는 멀게만 느껴진다. 이 불합리한 상황은 과연 누구를 탓해야 하는 걸까?지난번 두뇌기반 심리치료에 이어 오늘은 두뇌기반 언어치료에 대한 이야기하려 한다. 자폐증의 원인은 다양하기에 무엇 때문이라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단순히 심리의 문제가 아닌 두뇌의 문제라는 결론에는 누구나 동의를 할 것이다. 따라서 자폐증 아동은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언어와 자기 세계에 갇혀 인지의 확장이 되지 않는 결과가 나타난다. 원인에 대한 의문은 뇌 과학의 발달로 언젠가 풀리겠지만, 당장 우리 아이들에게는 현재 개발된 치료적 개입들을 모두 동원해서 치료해주는 것이 우선이다.현재 이루어지는 치료들은 두뇌 자체를 개선시키고 회복시켜 주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제는 자폐증과 관련된 신경학적인 원인에 맞춘 직접적인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고 그래야만 실제적인 효과성을 높일 수 있다. 자폐증 아동의 두뇌기반 언어치료는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이루어지는 언어(음성)의 입력 그리고 처리, 이해, 사고, 판단, 표현에 이르는 신경학적인 회로의 어느 영역에서 문제가 생겼는지를 판단하고 각 기능들이 원상복구 될 수 있도록 치료적 개입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신경학적 기능의 회복이 이루어짐에 따라 점차 스스로 정상적 발달을 하게 된다. 즉 자폐증은 겉으로 보이는 행동의 문제가 아닌 그 아래에 가려진 신경학적인 부분들의 문제 즉, 근본적인 원인을 건드려야 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특히 언어의 이해와 표현에 한계를 보이는 자폐증 아동에게 비언어적 기법의 활용은 보다 더 실제적인 효과를 보여줄 수 있다.사람이 개입해야 치료가 된다는 생각은 단순한 마음의 문제일 때에 맞는 이야기이다. 뇌손상으로 인한 장애를 마음으로 끌어안아 치료하는 것은 좋은 방법임에는 틀림없으나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에는 역부족일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뇌손상이 회복될 수 있는 수준의 두뇌기능을 실제적으로 회복시켜주는 언어치료를 제공해야 모든 자폐 아동들이 동일하게 언어적 발달이 이루어질 수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25
- 낙엽 진 산책로에서,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가을을 느끼다 낙엽의 거리, 양재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카페와 맛집들을 만나게 된다. 특히 지하철 3호선 양재역 인근 영동1교 인근에서 영동2교까지 이어지는 길에 많이 모여 있다. 이곳을 부르는 이름도 ‘양재천 카페거리’ 혹은 ‘양재천 와인의 거리’ 등 제각각인데, 아마도 카페, 바, 맛집들이 서로서로 어울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곳에 모여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와 맛집 몇 곳을 소개해본다. 테라스에 앉아 커피 혹은 와인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카페#아마폴라 빵과 케이크가 맛있는 유럽풍 카페. 매일 아침 갓 구운 슬로우 푸드를 모토로 유기농 밀과 신선한 재료로 300여 가지의 맛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카페이다. 케이크와 빵은 물론 쿠키와 파운드케이크, 타르트 등을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쿠키나 초콜릿 등의 선물세트도 구입할 수 있다. 달콩 동화갤러리 같은 카페이다. 벽면을 채운 귀여운 일러스트와 빈티지한 소품들, 그리고, 가득 들어찬 책장과 책이 카페 분위기를 한층 돋우는 곳이다. 이곳의 그림들은 동화책 삽화를 그리는 카페 주인이 직접 그린 그림들이라고 한다. 특히 이곳의 핫초코는 발로나 초콜릿을 직접 녹여 만들어 맛과 향이 뛰어나다고 입소문난 곳.BOOK CAFE 1.618 화려하진 않지만 편안한 분위기로 항상 사람이 많은 곳이다. 그러면서도 시끄럽지 않고 책 읽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는 북카페이다. 카페이름인 ‘1.618’은 실내건축의 황금비율을 의미한다고 한다. 왜 이런 이름을 지었을까? 바로 카페 주인이 인테리어 디자이너 출신이라고. #카페 & 바#슬로우시티 로스터리 카페이다. 그리고 와인도 맛볼 수 있다. 이름처럼 카페 곳곳에 Slow City 운동의 철학이 담겨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향긋한 커피, 그리고 달콤한 와플을 즐기면서 조용히 양재천의 가을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인비토 테라스의 예쁜 꽃들이 눈길을 끄는 카페 & 바이다. 20석 남짓 되는 실내 또한 아늑해서 가까운 이와 함께 가볍게 와인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와인 뿐 아니라 위스키나 맥주도 골고루 즐길 수 있다.카페 플룻 이곳 역시 바 & 카페로 편안한 조명과 어우러진 아늑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다. 카페이면서 와인이나 위스키를 찾는 손님이 많은 건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우아한 분위기에서 한잔 즐기기에 좋은 곳. 카페이름인 플룻는 길고 날씬한 샴페인 잔을 일컫는 용어. #맛집# 브루스리 딤섬과 완탕을 중심으로 한 중국 서민 스타일의 음식을 선보이는 곳이다. 메뉴와 어울리게 매장에 들어서면 중국의 여느 가정집에 들어선 듯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평범한 듯 보이는 메뉴이지만 그 평범함을 넘어서 제대로 된 맛을 내는 집이다. 그래서 딤섬이 생각날 때, 중국식 면요리가 생각날 때면 찾게 되는 곳이다.더 스테이크 하우스 유럽풍의 가정식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스테이크와 함께 파스타와 리조또, 와인을 곁들일 수 있다. 주인의 신념에 따라 정직한 재료로 만들어지는 이곳의 음식들은 맛과 정성이 어우러져 엄마가 차려준 식탁 같은 편안함과 정갈함이 느껴진다. 프리울 키친 & 카페로 파스타와 빠에야, 샐러드, 수제햄버거 등의 식사는 물론 커피와 와인, 맥주 등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카페 이름으로 따온 ‘프리울’은 프랑스 남부 도시 마르세유 근해에 있는 섬으로 지중해의 파란 바다를 머금은 아름다운 곳이라고 한다. 따뜻한 느낌의 원목 테이블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어우러져 한층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다.콜라겐팩토리 짙은 소라색 외관만 보면 카페나 레스토랑을 떠올리지만 막상 이곳은 족발과 아시안 누들 전문점이다. 이쯤 되면 이곳 이름에 왜 ‘콜라겐’이 들어갔는지 짐작이 간다. 콜라겐은 연골을 이루는 주요 성분인데, 이곳 주요 메뉴인 족발에 많이 들어있기 때문. 족발 뿐 아니라 월남 쌀국수, 태국식 비빔국수, 태국식 해물샐러드 등 다양한 아시안 국수 요리를 맛볼 수 있어서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점차 이름이 알려지고 있는 곳이다. 미예뜨 테라스가 무척 예뻐서 이곳에 앉아 양재천숲을 바라보는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대표메뉴는 커피, 파스타, 피자, 와인인데 가벼운 음식을 곁들여 와인 한 잔 하는 것도 좋다. 내부에는 단체를 위한 룸도 준비되어 있다.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25
- 영어특기자전형 토플이 아닌 TOEIC점수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PAGODA글로벌에듀 조용배 대표원장필자는 영어특기자전형 설명회를 할 때 학원에서 인위적으로 편집해서 만든 자료를 드리지 않는다. 대신 필자는 10~20개 정도의 대학입학요강을 직접 보여드리며 대학별 전형방법을 설명한다. 대학별 입시요강에 전형방법을 비롯한 모든 내용이 다 나와 있다는 것을 모르는 부모나 학생은 없다. 문제는 그 내용들을 정확히 읽지 못하거나 중요한 내용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필자의 설명회에 오신 부모님들이 다른 곳에서 느끼지 못한 시원함과 뭔가 머릿속이 정리가 된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은 바로 이러한 대입전형요강을 읽는 방법을 잘 배우기 때문이다. 영어로 대학에 가겠다는 학생들은 TOEIC이 토플/텝스 보다 더 쉽고 빠른 시간 내에 점수를 낼 수 있는 공인시험이란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대학들이 토익 점수보다는 토플 점수를 더 인정해 준다’라던가, ‘연?고대 등 명문대에서는 토익 점수를 아예 인정하지 않는다’는 등의 말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어서 토익을 하면 토플, 텝스를 한 학생보다 뭔가 불리할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한다. 그래서 더더욱 대학입학 요강을 직접 눈으로 보고 읽을 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대학의 영어특기자전형 입학 요강 10개 정도만 정확히 읽으면 영어로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토플/텝스가 아닌 토익이 키를 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3학년도 영어특기자전형 입학요강을 보면 대학별 전형방법은 3가지로 나뉜다. 1. 서류형: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이 대학들은 1차 서류전형에서 5개(연세대)부터 15개(고려대)까지의 우수성입증자료를 내게 되어있다. 이때 TOEFL성적만 있는 학생은 공인외국어 1개만 내는 것이고 TOEIC성적도 있는 학생은 2개를 낸다. 토익 성적이 없는 학생은 당연히 손해를 보는 것이다.2. Essay 100% 형: 서강대, 중앙대의 경우 토플은 105점(서강대), 100점(중앙대)이면 되며 그 이상의 점수를 맞는다고 유리한 것이 전혀 없다. 결국은 Essay를 잘 써야 합격한다 즉, 이 두 대학은 공인영어성적이 아닌 에세이형 학교인 것이다.3. 공인외국어성적 + 에세이/영어면접 유형 : 한양대, 외대,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숙명여대, 인하대 등 영어특기자전형을 실시하는 전국의 거의 모든 대학들 중 공인외국어로 고득점의 IBT 토플 점수만 인정하는 대학은 한양대, 서울시립대 단 2개 학교뿐이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대학들은 토플과 텝스, 토익 시험 점수 중 높은 것 하나를 제출하면 되는데, 대개 대학들이 가지고 있는 공인외국어시험점수 환산표를 평가기준으로 사용한다. 이 환산표를 입시요강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대표적인 대학이 한국외대(토익 990점 =토플 117점 = 텝스 950점), 성신여대(토익 940점=토플 115점) 등 10여 개 학교이다. 이 대학들의 요강을 읽어보면 토플/텝스로는 토익 점수를 가진 학생을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점수 환산표를 발표하지 않는 대학들 역시 앞서 말한 학교들과 같은 자체 기준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영어특기자전형으로 인서울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 공인외국어시험 점수로 TOEIC고득점이 없다는 것은 대학진학에 이미 빨간 불이 켜져 있는 것을 의미한다. 영어특기자전형! 하루라도 빨리 토익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25
- place / 500여 점의 최신 장난감 대여해주는 신반포 보육지원센터 지난 7월에 개관한 신반포 보육지원센터에는 장난감도서관을 비롯해 자유놀이실, 부모 및 영유아 활동실 등 보육에 도움이 되는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진행하고 있어 아이를 키우는 영유아 엄마들이 알아두면 편리한 곳이다. 서초구가 설치, 지원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위탁해 운영하는 복합보육서비스센터인 이곳은 신반포 어린이집과 같은 건물에 있다. 5층에 있는 장난감도서관에는 아이들의 연령과 발달 수준, 특성을 고려한 500여 점의 다양한 장난감이 구비돼 있어 장난감을 수시로 사줘야 하는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며 주기적으로 책을 대여하듯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고를 수 있어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유용한 곳이다. 이곳은 만 5세 이하의 자녀를 둔 서초구 주민이나 서초구 소재 직장인 등이 회원가입 후 이용이 가능하다. 1인당 1회 2점을 7일(자동연장 7일 가능)간 대여해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연회비는 10,000원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저녁 5시 30분까지이다. 주변에 또래 친구가 없다면 자유놀이실을 추천한다. 책을 읽으며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어 사회성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서초구에 사는 만 5세 이하 영유아와 보호자는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부모가 아이와 소통이 잘 안 되고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몰라서 고민인 이들은 부모 및 영유아 활동실의 육아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신반포 보육지원센터에서는 오는 10월 27일에 ‘오픈데이’ 행사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주소 :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로 19길-26이용시간 : 평일 오전 9: 30~오후 5: 30까지문의 : (02)596-934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25
- ‘바비의 나라’에서 온 잔인한 초대! 연기파 아역배우 김새론은 영화 <아저씨>와 <이웃사람>에서 보여준 ‘19금’ 소재의 배역에 이어 또 한 번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를 선택했다. 하지만 <바비>는 전작들처럼 잔인하지는 않다. 김새론의 맑은 눈망울과 친동생 김아론의 차가운 눈망울을 잘 살려낸 ‘론 자매’의 명연기가 보는 내내 어른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 뿐이다. 두 자매의 엇갈린 운명<바비>는 20~30년 전 한국에서, 현재 동남아시아 등 해외 각지에서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는 충격적인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해외입양 아동 165,000명, 미국 내 해외입양 세계 1위, 전체 입양 대상자 중 40% 해외입양 등 여전히 아동 수출대국의 오명을 쓰고 있는 대한민국의 실상과 불법 장기매매를 위한 입양이라는 충격적인 실화를 다루고 있다. 휴대폰 고리를 팔며 생활비를 버는 어린 순영(김새론)에게는 지적 장애를 가진 아빠와 뭐든 완벽한 바비 인형이 되고 싶어 하는 철없는 동생 순자(김아론), 그리고 안하무인 작은 아빠 망택(이천희)이 있다. 심장병을 앓고 있는 둘째 딸을 위해 순영이 필요했던 미국인 양아버지 스티브와 열세 살 딸 바비 부녀가 한국을 찾아온다. 이런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돈을 위해 조카를 미국으로 보내려는 작은 아빠는 순영에게 강제적으로 미국 입양시키려 한다. 하지만 정작 미국에 가지 못해 안달 난 순자는 자신이 언니 대신 ‘바비의 나라’에 가기 위해 온갖 수를 쓰고, 그 사실을 모르는 순영은 미국에 가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동생 순자를 대신 데려가 달라 한다. 스티브의 딸 바비는 매서운 눈에 영악한 순자보다는 착하고 마음씨 고운 순영과 함께 살기를 원했지만, 결국 아빠가 입양하려는 이유를 알고는 심한 충격을 받는다. 한국의 바비 VS. 미국의 바비 (* 주의! 약간의 스포일러 내포) 영화 속에는 두 명의 바비가 존재한다. 가난한 집안에 환멸을 느끼고 바비 인형에 푹 빠져 공주처럼 화려한 삶을 꿈꾸는 철없는 한국인 소녀 순자와 딸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하는 아빠를 둔, 실제 공주처럼 키워진 미국인 소녀 바비다. 순자는 꿈의 나라, 바비의 나라를 동경하며 언니 대신 미국으로 입양을 가기 위해 영악하리만치 가식적이고 필사적인 어투로 “아이 러브 아메리카, 아이 원트 아메리카, 베리베리 머치!”를 외친다. 바비처럼 예쁘게 꾸미고 양아버지를 찾아가 콜라를 내밀며 천연덕스럽게 미소를 짓는 한국의 바비는, 정말이지 처연해 보일 정도다. 불과 20~30년 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던 한국의 모습, 현재도 여전히 글로벌이란 미명 하에 끊임없이 미국을 동경하는 우리네 허상이 떠올랐기 때문이리라. 반면 미국인 딸 바비는 ‘바비 인형’ 그 자체다. 풍족한 삶 속에서 공주처럼 살아가는 모습, 그리고 가진 자의 이기심으로 대변되는 이미지다. 바비는 아픈 동생의 심장 이식을 위해 한국인 소녀를 입양하려는 아빠의 비밀을 알고는 잠시 갈등하다, “지금까지 내 동생이 웃는 모습을 한 번도 본적이 없어. 미안해. 나는 내 동생이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라며 간접적으로 묵인한다. 자신의 동생을 위해 입양한 소녀가 죽어야 하는 현실을 알면서도 결국 선택하고 마는 바비의 두 얼굴인 셈이다. 성조기를 흔드는 엔딩의 먹먹함두 바비의 극명한 대비 외에도 이천희의 연기변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돈 때문에 지적장애를 지닌 형의 딸을 미국에 입양시키려는 작은 아빠(욕설을 내뱉고 형을 구타하며 자신의 친 조카를 미국에 팔아넘기려는 임면수심 캐릭터)의 나쁜 모습이 부각될수록, 사실상 엔딩의 먹먹함이 더욱 더 고조되기 때문이다. 입양 사례금으로 돈을 받자마자 곧바로 외제차를 구입하러 간 망택의 모습과 미국으로 떠나기 위해 양아버지를 따라 나선 순자의 천진난만한 미소가 교차되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조카를 팔아넘긴 그 순간, 제일 먼저 새 차를 구입해 만족감을 드러내는 망택의 웃음과 언니 대신 입양가기 위해 발칙한 행동을 서슴지 않던 순자가 마침내 양아버지를 따라 공항에 가서 성조기를 흔들며 웃는 모습은 더더욱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미국으로 떠나는 날 아침, “죽으러 가는 것도 아닌데 왜들 우냐”며 언니와 아빠를 차갑게 위로하던 순자가 영화 속에서 가장 행복해 하며 미소를 짓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는 결코 잔인한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불법 장기매매 입양을 다루고 있지만 이를 전면에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노골적인 시선으로 현실을 꼬집는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현실을 고발하는 영화라기보다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에 가깝다. 가족애를 곱씹어보게 만드는 슬픈 드라마, <바비>는 그런 영화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empas.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25
- 베르테르 4인방이 전하는 4인 4색 사랑의 열병 2000년 초연 이후 매년 가을이면 어김없이 관객을 찾아오는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의 시작을 알리며 또 다시 무대에 올려졌다. 두터운 고정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2002년 재정적인 문제로 공연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팬들이 자발적인 모금활동에 돌입하여 재공연을 성사시키기도 했던 작품이다. 그 후 조승우, 엄기준, 박건형, 송창의 등 내로라하는 스타 배우들이 모두 ‘젊은 베르테르 역’을 거쳐 갔다. 올해 이룰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는 ‘베르테르’역에는 남자 배우 4명(김다현, 김재범, 성두섭, 전동석)이 캐스팅되었다. 김다현은 2003년 베르테르로 출연하여 섬세한 연기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으며 ‘꽃베르’라는 별명을 얻은 배우고, 김재범과 성두섭은 뮤지컬 <풍월주>로 뮤지컬 마니아들의 절대적인 신뢰와 지지를 얻은 뮤지컬계의 스타다. 여기에 뛰어난 외모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스타 전동석이 4번째 베르테르 역을 맡았다. 베르테르 4인방은 서로 다른 사랑의 열병을 무대 위에 토해 내며 4인 4색의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만들어내고 있다. ‘베르테르’와 ‘알베르트’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여주인공 ‘롯데’ 역에는 <삼총사>, <미스 사이공>등에 출연했던 실력파 뮤지컬배우 김아선과 <닥터지바고>, <금발이 너무해>등 뮤지컬과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 김지우가 캐스팅 됐다. 애절한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오는 12월 16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 CJ E&M 전용예매번호 1588-0688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