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M&A(인수·합병)시장의 최대 매물인 소주업체 진로 인수전에 14곳이 뛰어들었다.
14일 진로의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 인터내셔널인코퍼레이티드 증권이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롯데, CJ, 두산, 하이트, 대상, 동원, 무학 등 14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진로는 이들 중 예비실사를 할 수 있는 기준에 도달한 업체를 16일까지 선정, 17일부터 3월29일까지 예비실사 기회를 주고 3월30일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들 컨소시엄 잇따라 구성 = 진로 인수가격이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체들은 대부분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각 업체들은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롯데는 일본의 아사히 맥주와, CJ는 일본의 기린맥주와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컨소시엄에는 두산과 삼화왕관, 오리콤 등이 참가했다. 동원 컨소시엄에는 동원엔터프라이즈, 동원F&B, 레스코 등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막바지에 인수전에 공식적으로 뛰어든 대상은 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인수 의향서를, 지방 소주업체 무학은 소주병 생산업체 금비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망 장악, 신성장 동력의 변수로 등장 = 국내 M&A시장에서 이례적으로 이같이 많은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낸 것은 진로의 막강한 시장점유율과 각 업체의 사업과 결합해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진로는 지난해 매출액 7347억원에 영업이익 2219억원을 기록했으며, 국내 소주시장의 55%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즉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른 내수 위주의 기업들로서는 유통 채널과 신성장동력으로서 진로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롯데의 고위 관계자는 “현금 동원 능력, 롯데의 강력한 유통망 등을 볼때 진로는 도전해볼만한 사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CJ관계자는 “식품사업만으로는 더 이상의 성장동력을 찾기 어렵다”며 “CJ가 진로를 인수할 경우 소주의 세계화, 기존 식품 사업과의 코어 마케팅 등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주류제품을 일본 시장에 수출하고, 식품 사업 등으로 현장 영업력을 다져왔던 두산도 진로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이트 역시 기존 주류 영업망을 이미 갖추고 있어 진로 인수로 인한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 전국적 영업망을 갖춘 대상, 동원 도 진로 인수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그러나 진로의 높은 소주시장 점유율로 볼 때 현재 주류업과 관련있는 기업 등이 진로를 인수할 경우 이에 따른 독과점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공정위 등 관련 부처의 움직임이 뜻밖의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14일 진로의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 인터내셔널인코퍼레이티드 증권이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롯데, CJ, 두산, 하이트, 대상, 동원, 무학 등 14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진로는 이들 중 예비실사를 할 수 있는 기준에 도달한 업체를 16일까지 선정, 17일부터 3월29일까지 예비실사 기회를 주고 3월30일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들 컨소시엄 잇따라 구성 = 진로 인수가격이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체들은 대부분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각 업체들은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롯데는 일본의 아사히 맥주와, CJ는 일본의 기린맥주와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컨소시엄에는 두산과 삼화왕관, 오리콤 등이 참가했다. 동원 컨소시엄에는 동원엔터프라이즈, 동원F&B, 레스코 등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막바지에 인수전에 공식적으로 뛰어든 대상은 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인수 의향서를, 지방 소주업체 무학은 소주병 생산업체 금비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망 장악, 신성장 동력의 변수로 등장 = 국내 M&A시장에서 이례적으로 이같이 많은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낸 것은 진로의 막강한 시장점유율과 각 업체의 사업과 결합해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진로는 지난해 매출액 7347억원에 영업이익 2219억원을 기록했으며, 국내 소주시장의 55%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즉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른 내수 위주의 기업들로서는 유통 채널과 신성장동력으로서 진로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롯데의 고위 관계자는 “현금 동원 능력, 롯데의 강력한 유통망 등을 볼때 진로는 도전해볼만한 사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CJ관계자는 “식품사업만으로는 더 이상의 성장동력을 찾기 어렵다”며 “CJ가 진로를 인수할 경우 소주의 세계화, 기존 식품 사업과의 코어 마케팅 등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주류제품을 일본 시장에 수출하고, 식품 사업 등으로 현장 영업력을 다져왔던 두산도 진로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이트 역시 기존 주류 영업망을 이미 갖추고 있어 진로 인수로 인한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 전국적 영업망을 갖춘 대상, 동원 도 진로 인수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그러나 진로의 높은 소주시장 점유율로 볼 때 현재 주류업과 관련있는 기업 등이 진로를 인수할 경우 이에 따른 독과점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공정위 등 관련 부처의 움직임이 뜻밖의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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