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외부변수 점검

올 증시 실적·환율·북핵 상승장에 복병

지역내일 2005-02-17 (수정 2005-02-18 오전 1:49:05)
주가지수 1000포인트 시대를 곧 맞을 수 있을까. 수급상 1000포인트를 돌파는 충분해 보인다. 최근 움직임처럼 증시로 자금이 몰려들고 외국인들이 대거 순매수한다면 가능하다. 다만 대세장으로 가는 길목에는 기업실적·환율·북핵 등 만만치 않는 ‘3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이들 변수들을 하나하나 점검해본다.
◇기업실적 복병 = 이 가운데 기업실적 변수는 3월 이후 쯤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올해 상반기 기업실적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 속 1분기 실적 우려감은 상당하다.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동부증권은 16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유가·환율·세금의 3고 현상으로 기업 수익성이 정체되면서 증시도 1000선에서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부터 기업들 실적 좋지 않았다. 따라서 자칫 두 개 분기 연속해서 수익률이 하락을 가능성이 많아졌다. 두 분기 연속 기업수익률 하락했다고 하면 ‘이상 징후’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주가가 기본적으로 기업의 실적을 반영한 상승이어야 힘을 받을 수 있다.
일부 증권 전문가들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내수 소비가 늘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고유가 등도 부담이다.
게다가 수출기업에 대한 우려감은 더 커 보인다. 외환위기 이후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0%가량이나 된다. 경상수지 기준으로 보면 60%가량으로 올라간다. 내수가 뚜렷하게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서 더구나 수출이 60%를 차지하는 경제구조에서, 수출 대표기업들의 실적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은 상당하나 충격이다. 투자여건이 나아질 게 없다는 가정이 가능하고, 이를 반영하는 증시는 당연히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최근 올라도 너무 급작스럽게 올라간 주가도 부담이다. 기업 실적이 동반되지 않는 상태에서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전망도 전약후강(前弱後强) 증시-상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가 3분기 이후 하반기에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었다-를 점쳤었다. 그런데 벌서 1월부터 달아오르면서 전강후약(前强後弱)증시를 우려하고 있다.

◇환율 복병= 환율 변수도 큰 부담이다. 우선 원화가치 상승세에 따라 기업은 경영환경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수출기업들로서는 더 부담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환율이 100원이 절상되면 영업이익 2조원이 감소할 것이라는 이 회사 주우식 전무의 지적처럼 수출기업으로서의 환율 변수는 초긴장 상태다.
‘수급은 계속 개선되는데도 수출기업 등 대형주가 증시에서 맥을 못쓰는 것도’ 하나의 반증이라고 해석될만하다.
게다가 위엔화 절상 문제도 우리에게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 1월 중국의 수출이 42% 나 급증,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 위엔화 절상압력은 한층 강화 됐다. 우리나라는 중국이 가장 큰 교역국이기에 상당한 부담이 될 가능성이 많아진 것. 우리나라의 수출비중은 중국과 미국에 몰려있다. 중국이 25%, 미국은 17%가량이나 돼 이를 합하면 42%나 된다. 따라서 환율문제가 얽힐 두 나라와의 관계에서 환율 변화는 우리나라에겐 적잖은 부담으로 돌아온다. 증시에서의 부담은 더 커보인다. 위엔화와 절상 폭 여부에 따라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패턴도 뒤따라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북핵 복병 = 북한 핵 위협이 증시에 악재로 다시 등장할 전망이다. 증시전문가들 대부분은 북핵문제가 불거졌을 때 “북한의 핵무기 보유 공식화 선언이 단기적으로는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가라앉게 만들 것이지만 장기적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당장에는 영향이 없었다. 실제 증시에서는 북핵 복병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계속 다른 이슈를 터뜨리면서 벼랑 끝 플레이를 한다면 달라진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북핵문제가 시장을 오랫동안 증시를 짓누를 수 있다. 따라서 과연 이 고비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겠는가를 봐야한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