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주민-한전간 '고압송전탑 분쟁' 잇따라

과천 성남 시흥 등 10여곳…해결전망 불투명

지역내일 2000-10-11 (수정 2000-10-11 오후 7:28:03)
'님비현상인가, 정당한 생존권 주장인가.'
경기도내 곳곳에서 고압 송전탑 건설을 놓고 주민과 한국전력사이의 분쟁이 잇따르고 있으나 양측간
의 의견 차이가 너무 커 뚜렷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한 채 장기화 될 전망이다.
시흥시 정왕동 유천아파트와 무진아파트 1100여가구 주민들로 구성된 '시흥송전철탑 설치 반대 주
민대책위원회(위원장 조창래)' 소속 회원 800여명은 11일 오전 10시부터 정부 과천청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이날 집회에서 "고압선이 마을에서 170m떨어진 곳으로 지나가 전자파로 인한 주민피해와
아파트가격 하락 등의 재산권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현재 한국전력이 건설중인 시흥변전소∼영흥도간 345kV고압선로의 유천·무진아
파트단지 인근 통과구간을 지중화하거나 선로를 아파트단지에서 300m이상 떨어진 곳으로 변경해
줄 것을 산업자원부에 요구했다.
지난해 7월부터 대책위를 구성한 뒤 지금까지 15개월째 한전과 갈등을 빚어온 이 아파트주민들은 지
난 4일 한전측이 송전탑 건설공사를 강행하자 정부종합청사앞 시위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
에 들어간 것이다.
과천시 문원동 주민과 이 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과천생명민회(대표 전재경)' 회원 100여명도 이
날 같은 시각 과천시 별양동 지하철역 입구에서 '송전탑설치반대과천시민 결의대회'를 가졌다.
지난 8월21일부터 지금까지 거리집회를 계속하고 있는 과천생명민회 회원들도신성남변전소에서 서
울 양지변전소로 이어지는 345㎸ 고압선로의 문원동 통과구간(1㎞)내 80m높이 송전탑 4기 건설계획
을 백지화하고 선로를 지중화해 주도록 요구하고 있다.
생명민회 회원들은 "고압선이 마을로부터 80∼180m떨어진 곳으로 지나가 주민들의 전자파 피해가
우려되는 것은 물론 송전탑 건설로 이 지역의 자연환경이 훼손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내에서 고압 송전탑, 변전소와 관련해 한전과 주민들 사이에 갈등을 빚고 있는 지역은
이들 지역을 포함, 의정부, 구리, 안산, 분당, 포천 영북 등 모두 10여곳에 이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고압 송전탑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가 확실
한 규명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송전선로를 지중화할 경우 공사비가 20∼30배 추가 소요된
다"며 "이같은 이유들로 인해 엄청난 공사비가 투입되는 주민들의 선로 지중화 요구를 모두 들어주
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송영규·수원 곽태영 기자 yk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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