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8개월 준호의 치료일기

지역내일 2008-08-16
- 아이의 체질, 상태에 대한 정확한 이해 필요
- 과다한 약물 사용, 아이 상태 악화하기도

여자 1인당 자녀 출산비율이 1.2명인 요즘이다. 한가구당 거의 한명의 아이만을 낳는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아기는 그 누구보다 소중하게 키우고 싶다는 것이 모든 부모들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다.

생후 8개월이 지난 준호 또한 온 가족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소중한 아들이다. 준호의 엄마는 준호에게 작은 증상이라도 생기면 꼭 소문난 병원을 들러 약 처방을 받고 아이를 진정시키며 지내왔다. 하지만 생후 7개월이 될 무렵인 올 봄, 감기에 심하게 걸리고 난 뒤 얼굴에 붉은 홍반이 올라왔다. 태어난 후 2개월쯤부터 간혹 홍반들이 생겼다 사라지던 터라, 평소와 마찬가지로 양약을 복용했지만 큰 차도가 보이지 않아 한의원을 찾은 것이다.

문진을 통해 한의원 내원 전까지 준호에게 발병했던 증상과 일상생활에서의 모습, 치료를 위해 복용했던 양약 등을 파악하고 준호의 현재 피부상태를 확인했다. 준호는 지난 가을부터 반복적으로 감기가 발병했고, 그 때마다 항생제가 투여되면서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게다가 온도 편차가 큰 요즘 다시 감기에 걸리면서 평소 먹었던 양약이 증상을 경감시켜 주기 보단 한 낮의 따뜻한 기운과 맞물리면서 오히려 피부에 홍반들이 발생한 것 같았다.

준호에게 발생한 홍반은 인체가 찬 기운에 손상을 받는 동안 이를 이겨내기 위해 생리적으로 열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나타난 증세였다. 잦은 감기증세로 약을 복용하고 몸을 시원하게만 관리했던 것이 문제인 것이다. 항생제와 시원한 주위 환경으로부터 스스로 생명을 지키고자 만들어진 열 반응이 외부로 발산되는 가운데 땀을 흘리지 못하여 열이 피부에 맺힌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땀의 효능 중에 체온조절과 노폐물 배설이라는 측면을 준호 어머님에게 설명을 드리며 평소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여 준호가 땀을 흘릴 수 있도록 했다. 또 찬 기운으로 허약해진 내부를 보강하기 위한 한약 처방과 이유식에 대한 조언을 해 드리자, 준호 부모님의 표정이 조금은 밝아진 듯 했다.

준호 엄마가 치료 기간이 얼마나 걸리는지에 대해 물었다. 아이의 성장에 대해 보편적인 기준이 있지만, 준호는 그 기준보다는 준호의 몸 상태에 기준을 맞춰 치료를 진행해야 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유아는 생명체의 자연적인 성장과 발달 과정에 거스름 없이 치료를 진행해야 하기에 빠르게 치료하기 보다는 준호에 몸에 맞는 치료가 우선임을 설명 드렸다. 다만 염려되는 것은 과다한 항생제 투여로 2차 감염이라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 치료해 나가면서 그 사이 발생할 수 있는 증상들을 정확하게 조치하는 것이었다. 치료 과정 속에서 염려했던 2차 감염이 발생했지만 의료진을 믿고 준호의 치료를 맡겼던 부모님의 신뢰 속에서 다행히 별 탈 없이 진료를 계속했고, 이내 건강한 피부를 찾은 준호 얼굴이 더욱 환하게 보였다.

사람은 자연의 일부다. 모든 동물들이 그러하듯 사람도 태어난 후 환경에 적응하면서 자연적으로 면역체계를 갖추기 시작한다. 지나친 관심으로 아이의 면역체계가 갖춰지기도 전에 과다한 약물이나 항생제를 투여하게 되면 오히려 아이의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선한의원 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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