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한약 上

지역내일 2008-08-16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비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앞에서 한의학에 관한 학문적인 이야기를 늘어놓았으니 이번에는 잠시 쉬어가는 코너쯤으로 생각하시면 좋겠다. 주제를 생각해 보다가 최근 우리 병원에 가장 많은 고객들의 이야기를 하는 게 좋겠다 싶어 비만으로 잡아 보았다.

사실 나는 원래 비만치료,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의사라 함은 정말 고통스러운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그런 위중한 환자들을 살려내고, 못 가지고 힘없는 약자들의 치료를 위해 헌신과 봉사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의사관 이었다. 그런데 비만인 사람들은 게으르고 음식에 탐닉하고 생활이 무절제하기 때문에 생긴 불편함 정도이니 스스로 견뎌 나가야 한다고 보는 치졸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나의 사랑하는 아내가 살이 찌기 시작했다. 정확하게는 막내 출산 후에 불어난 몸집이 제대로 빠지지 않았다는 게 맞는 표현일 것이다. 아무튼 아내의 요구에 맞춰 비만치료에 들어가야 했고 비만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되었다. 실제로 공부를 해 보고 많은 정보를 분석해 보니 비만이 내가 생각했던 그런 것이 아니라 심각한 사회적 질병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미국 사회에서 보면 가난하고, 흑인이고, 못 배울수록 비만이 많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매력 있고 날씬하고 건강하게 사는 사람은 고학력의 부유한 백인이 많다는 뜻이다. 내가 비만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는 생각이 여기에서 강하게 작용한 것 같다. 아무튼 그 덕분에 지금 나의 아내는 40대 중반의 여성으로서는 비교적 매력적인 몸매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덕에 아내의 주변 친구들이 우리 한의원의 단골 고객들이 되었다. 물론 그녀들도 많은 효과를 봤고 한방 다이어트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 앞 잔소리는 이쯤에서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최근 비만(肥滿)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일반적인 환자들도 한약을 처방하면, “원장님, 살 안 찌게 해 주세요!” 라는 주문을 한다. 과거에는 허약한 몸을 보충하고자 한약을 많이 이용했는데 요즘에는 사정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사람들의 체형이 과거에 비해서 많이 비대해졌다. 이는 무엇보다도 음식문화의 변화에서 기인된 것이라 생각된다. 육류의 소비가 증가하고 당분의 섭취가 늘어난 탓이다. 예전에는 배도 약간 나오고 아래턱이 두툼하게 쳐진 모습을 부(富)의 상징으로 보았던 때가 있었다. 튀어나온 배를 툭툭 치면서 “인격이야!”라는 농담도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날씬한 몸매와 근육의 선이 드러나는 팔다리를 가지고자 누구나 노력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몸짱아줌마’가 되기 위한 주부들의 노력이 필사적이다. 그러나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나비에스한의원 안철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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