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이제는 한방으로 치료하자

지역내일 2008-09-11
- 맑은 콧물과 기침이 날 때 쓰는 소청룡탕, 폐렴 천식처럼 기침하는 경우에 쓰는 마행감석탕, 목이 붓고 열이 날 때 쓰는 길경석고탕, 소시호탕등 -

이제 바야흐로 무더운 여름이 가고 감기의 계절입니다. 아이 키우는 어머니들 뿐 아니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봄가을 환절기 되면 "감기 조심하세요!" 라는 말은 환절기의 주요 인사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감기는 그냥 한 1주일 앓고 나면 저절로 낫는 것, 그래서 감기 걸리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 챙겨먹고 푹 쉬면 낫는 가벼운 질환으로 보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환경변화와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바이러스의 변형으로 열도 한번 발생하면 잘 내려가지 않고, 콧물 기침도 방치해두면 비염 중이염 폐렴 등의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어서 각별히 주의해야 되는 병이 되었습니다.
몸이 허약하고 아직 면역체계가 갖추어지지 않은 어린 아이와 기혈이 많이 약해지신 노인분들이 더욱 더 그러할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어머니들 “양약은 독해”, “항생제는 쓰면 안 되는데….” 하고 알면서도 초기에 잡아야 한다고, 내지는 1달이 넘으면 1달 넘게 콧물 기침이 뚝 안 떨어진다고 소아과 문지방이 닳도록 병원에 내원을 하시고 지성스럽게 1달이고 2달이고 약을 먹입니다.
그러다가 심지어는 2-3달 약을 먹어도 감기가 안 나으면 한의원은 혹시 감기를 치료할 수 있나요? 한약으로도 열을 떨어뜨릴 수 있나요? 하면서 내원하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감기가 한방으로, 한약으로 나을 수 있을까요? 그것을 알려면 감기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감기는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내 몸이 허약한 시기에 허약한 부분의 정기를 뚫고 들어와 정상세포의 기능을 파괴하여 갖가지 비정상적인 기능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그래서 영아들의 경우는 가장 약한 부분인 편도를 통해 들어와 목을 붓게 하고 열을 나게 만들고, 좀 더 크면 콧물 기침부터 증상을 보이게 합니다.
성인이 되면 어떤가요? 활동으로 인해 항상 몸이 피곤하고 스트레스로 근육이 굳어 있으니 주증상이 몸살로 나타나는 것이구요.
따라서 제 아무리 바이러스가 있다 하더라도 내 몸이 허약하지 않고 건강한 시기에는 옆에 감기 걸린 사람과 말을 하고 밥을 먹어도 감기에 걸리지 않습니다.

결론은 감기는 감기라는 ‘병’을 잡을 게 아니라 - 물론 잡을 수도 없습니다. 감기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양약은 아직까지는 없으니까요 - 내 몸의 정기를 보강하고 허약해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고 치료도 역시 내 몸의 정기를 북돋아 주어서 감기바이러스라는 사기를 몸에서 몰아내 주도록 힘을 보태주는 것이 방법이 되고 그런 약이 치료제가 될 것입니다.
맑은 콧물과 기침이 날 때 쓰는 소청룡탕, 폐렴 천식처럼 기침하는 경우에 쓰는 마행감석탕, 목이 붓고 열이 날 때 쓰는 길경석고탕, 소시호탕 등 한방의 감기 약 모두가 바로 감기바이러스를 죽이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로 인해 과열된 점막에 진액을 더해주고 신체의 모든 세포들이 정상 기능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되돌려 주어 몸에서 스스로 열이 내려가고 콧물 기침이 스스로 멎게끔 하는데 치료 목표가 있습니다.
콧물을 흡입기로 빼주고 가래 기침은 진해거담제로 아무리 삭혀주고 해봐야 오래 쓰면 쓸수록 몸이 거기에 의존하는 상태가 되어 차후 다른 감기 또 걸렸을 때 더욱 심해지고 더욱 오래 낫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물론 감기에 걸려서 갖가지 통증과 불편함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고 있자면 일단은 급한 증상이라도 좀 견디기 쉽게 약을 먹여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문제는 자꾸 증상을 잡기 위해 약을 독하게 오래 쓰게 되면 그것으로 인해 면역체계가 더 깨지고 몸이 냉해져서 감기에 걸리기 쉬운 몸 상태를 만든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제는 감기에 대한 접근방식을 좀 달리 생각해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점점 더 심해지고 잘 낫지도 않는 감기 임시방편적인 치료로 감기바이러스는 더 강해지고 우리 몸은 더 약해지는 치료를 할게 아니라 내 몸을 더 튼튼히 강화시키고, 아울러 감기 치료하는 시기에도 몸을 상하게 하는 일 없이 몸을 보해주면서 감기를 이겨내게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천안시 한의사회 아해맘 한의원 천혜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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