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한국과학영재학교 합격수기 ‘용현중 3학년 김진석’

지역내일 2008-09-12
“수학 심층문제 공부가 즐거웠다”
초등 영재교육원, 중등 올림피아드대회 출전 … 넓은 세계, 깊은 학문 여행 통해 알게 돼

국내 1%의 영재들이 공부하는 한국과학영재학교(이하 영재학교)가 3단계에 걸쳐 2009학년도 신입생 입학 전형을 실시한 결과, 최종 합격자 144명을 지난 22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인천지역 학생들이 8명이 합격해, 지난해 6명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평소 수학공부를 즐겨했다는 용현중학교 3학년 김진석 군의 한국과학영재학교 합격에 따른 노력을 들어보았다.

영재교육원 수학하며 심층학습
김 군이 영재학교 진학 준비는 사실상 초등학교 때로 거슬러올라간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인천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 수학반에 입학하면서부터 제 학년보다 심층적인 학습을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직접적인 영재학교에 대한 관심은 김 군보다 3살 위인 누나로부터이다
김 군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누나의 영재학교 시험 때문에 부산에 따라간 적이 있다”며 “그 때 시험장에 모인 형, 누나들과 영재학교를 견학하면서 첨단시설의 과학실험도구는 물론 우리나라 과학 영재들의 요람이라는 걸 알게되어 진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영재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애들처럼 레고나 조립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럼에도 초등학교 5학년 때에는 인천시청소년과학탐구대회 기계과학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영재수업에 참여면서 김 군은 점점 수학 공부에 매력을 느꼈다. 풀리지 않는 문제를 끝까지 해결해내며 성취감을 맛본 것이다.
그는 중학생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수학공부를 시작했다. 수학의 자신감은 매년 열리는 한국수학올림피아드에서 지난해 전국 은상, 올해는 전국 금상 수상으로 나타났다. 김 군은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정보분야로도 이어져, 정보처리기능사나 컴퓨터활용능력 등의 자격증도 딸 수 있었다”며 수학공부의 비중이 컸음을 말했다.

수학을 잘 하니 과학도 좋아졌다
“사실 수학만 좋아하고 과학에는 별로 흥미가 없었다”며 “하지만 수학을 배워갈 수록 물리에도 관심과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올해는 한국물리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김 군은 전한다.
수학에서 출발한 자신감과 흥미는 정보올림피아드 인천 남부 대상, 시 장려상과, 삼성SDS 주최의 IT 꿈나무 올림피아드에서 여러 번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렇게 김 군이 특정분야에 관심을 갖게된 배경에는 그의 가정환경이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김 군은 “아버지는 가족에 대한 관심이 깊어 어려서부터 여행을 많이 했다. 방학에는 가족과 함께 전국의 유적지와 명소를 다녔다”며 “여행의 즐거움 속에서도 가족과의 대화는 모르는 분야를 알고 배우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김 군이 희망하는 장래 전공분야는 수학과 물리분야다. 학자가 되어서 한국의 미래에 꼭 필요한 교수가 되고 싶다는 것. 어릴 때는 수학이 좋았지만, 물리나 다른 과학도 흥미로와 영재학교에 입학 후 더 많은 것을 공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영재학교가 카이스트 부설 학교로 전환한다. 그렇게 되면 카이스트의 강의도 들을 수 있고, 해외 유학도 준비할 예정이 다.

영재학교, 이렇게 준비했다
영재학교 준비는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수학은 선행보다는 심층 문제를 주로 다뤘다. 특히 수학올림피아드 준비를 통해 쉬운 문제보다는 어려운 문제를, 또 뒤따르는 시간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중학교 2학년 2학기부터는 과학도 시작했다. 수학이 바탕이 되자, 물리에 접근하기가 쉬웠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분야를 다루면서, 특히 물리 올림피아드 준비를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여기에 과학 진도에 따른 공부 외에도 틈틈이 관련된 내용을 보거나 문제를 풀며 종합적인 시각도 넓혀갔다.
김 군은 “영재학교는 달달 외워서 하는 공부보다는 내면적인 지식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는 것 같다”며“목표를 세웠다면 수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심층 문제를 다룰 것, 영어 공부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영재학교는 입학 후 영어 수업은 물론 원서로 공부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빠른 선행을 강조하지만, 절대적으로 필요한 건 아니다. 선행보다는 심화 학습을 하는 것이 더 좋다. 범위에서 주어진 문제를 이해하고 같은 유형의 어려운 문제를 깊이 있게 요구하기 때문이다.

Tip 2009 영재학교 진단→‘3단계 전형, 수학과 과학을 통한 문제해결능력 평가’
○ 영재학교의 지원준비는 6월부터 시작이다. 1단계 서류 전형에서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와 실적물을 심사·평가한다. 2단계 창의적 문제 해결력 평가에 응시할 대상자 1800명을 선발한다.
○ 문제는 2단계의 창의적 문제 해결력 평가, 수학·과학 분야에서 제시된 문제를 학생들이 얼마나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가 주 포인트다. 여기서 216명의 학생들을 선발한다. 수학·과학 분야에서 독창적이고 통합적인 사고력, 특히 잠재력을 인증하는 통과절차다.
○마지막 3단계는 캠프로 진행한다. 일정은 과학 캠프·심층 면접을 포함한 3박 4일, 여기서는 다양한 유형의 문제 해결력 및 실험 과제 수행 능력을 평가한다. 특히 적응력, 분석력, 창의적 등 잠재적 능력을 집중 다룬다.
○2009영재학교는 경쟁률 18.43:1, 지역 분포는 경기(50명, 34.72%), 서울(26명, 18.06%), 부산(25명, 17.36%), 인천(8명, 6%)이며, 남여 성별분포는 남학생이 134명(93.06%), 여학생 10명(6.94%), 학년별 분포는 1학년 5명, 2학년 18명, 3학년 121명이 입학할 예정이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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