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공부방법

영어, 공부 하지 말고 실용언어로 훈련하라

지역내일 2008-09-12
- 이지현(계산여고 2학년)

계산여고 2학년 이지현양은 “영어는 공부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단순한 실용언어일 뿐이다. 그는 외국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회화 공부를 중심으로 꾸준히 훈련했다. 영어로 말문이 열리기까지 모닝콜, 외국인과의 회화 모임 등으로 살아있는 영어 실력을 길렀다. 영어 학습 목적은 어디까지나 자유롭게 생각을 표현하는 것, 그 밖의 내신관리는 교과서 탐독이다.

학습지로 시작한 영어 입문
이지현양은 중3 때 친구와 미국에 다녀왔다. 당시 삼촌댁에 머물면서 미국인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계의 아시아인과 루마니아, 영국 등 유럽계의 사람들과 영어로 얘기를 주고받았다. 말을 하다 보니 영어 실력이 더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그래서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시작한 윤선생영어를 더 열심히 했다.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의 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방식까지 익혔다. 여기에 회화의 참맛을 발견한 모닝콜은 아침잠이 많은 이양의 생활 습관까지 바꿀 만큼 즐거운 전화벨이었다. 결국 학습지와 전화로 하는 원어민과의 회화는 차차 영어공부에 대한 흥미를 더해주었다.
이양은 “원어민 선생님과 일주일에 한번 친구들과 수업을 했다. 아카데믹한 방식보다는 삼촌하고 얘기하는 것처럼 편안한 대화가 중심”이라며 “수업을 받기보다는 외국인과의 만남을 통해 같이 음식점도 가고, 그들의 친구와도 함께 문화를 교류했다”고 말했다.
회화 훈련을 지속하고자 이양은 지금도 아침마다 EBS 라디오 방송을 듣는다. 그날의 주요 뉴스를 영어로 듣는다. 시사상식도 많아지니 일석이조다. 여기에 자막이 없는 영화보기, 원서읽기도 도움이 크다. 권하고 싶은 잡지는 TIMES, 영화는 <투모로우>를 추천한다. 발음이 깨끗해서 좋다고.

교과서 전체를 꿰뚫어라
“몇 문장만 봐도 전체 지문을 파악한다.” 이 얘기는 이지현양의 영어 내신관리를 한마디로 압축한다. 그는 수업시간에 다루는 교과서와 교재를 충분히 읽을 것을 권한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모두 수업시간에 해소할 수 없다. 따라서 예습이 필요하다. 그 시간에 나갈 부분을 한번 쭉 읽고 학교에 가면 진도 내용이 훨씬 수월하다.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 역시 내신관리의 지름길은 ‘교과 담당 선생님께 질문하기’다. 이양은 학원이나 과외를 다니지 않기 때문에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곳이 학교다. 게다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출제위원들이 학교 선생님이기 때문에 질문과 집중 자체가 시험 정보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이양의 영어책은 질문을 위해 접어놓은 페이지들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다. 조금이라도 이상한 문법이나 내용은 모두 질문한다. 질문이 너무 많아 선생님께 죄송한 마음까지 들 정도.
여기서 한 가지, 시험을 볼 때, 영어 지문을 생소한 듯 독해하고 있는 것은 어리석다. 내신에서는 모의고사처럼 처음 보는 지문이 나오지는 않는다. 비록 다르더라도 부분적으로 단어정도는 바뀌어도 전체 내용은 교과서 틀을 넘지 않는다. 따라서 앞에 몇 문장만 봐도 이 지문의 내용이 딱 떠오를 만큼 평소 많이 읽어야 한다. 영어 실력이 정말 안 좋다면 해답지의 한글로 번역된 해석이라도 읽어 볼 것. 시험은 대부분 문법보다는 독해문제 보다 비중 있게 다루기 때문이다.

수능과목에서 생활언어로 생각 바꿔야
주변 친구들 중 영어가 어렵다고 하는 것은 시험 과목으로만 영어를 보기 때문이다. 수능 대상으로 여기니 공부해야 하고, 압박감이 뒤따른다. 하지만 영어야말로 실용적인 분야다. 결국 외국인들과 소통하기 위한 언어에 불과한 것. 따라서 이양은 영어로 외국인과 얘기하듯, 훈련하는 시간을 많이 낼 것을 권한다.
또한 단어 양이 부족한 경우도 영어 공부를 힘들어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양도 처음엔 영어로 된 책을 읽다 모르는 단어를 찾다가 진이 다 빠진 적이 있다. 문법을 잘 몰라도 단어를 알고 있다면 대충 추측해서 이해해 볼 수도 있는 게 영어다. 단어조차 모른다면 영어 공부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또한 레벨관리도 중요하다. 문제집을 선택할 때는 오히려 자신의 수준보다 더 높은 것이 좋다. 너무 쉽거나 평이한 문제집은 실력을 높이는 데 속도가 떨어진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난이도는 높아진다. 그럼에도 이전과 같은 레벨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상대적으로 수준이 낮아진 것과 다를 바 없다. 때문에 도전 정신을 갖고 조금 더 어려운 문제집을 푸는 것도 방법이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덧붙인다면 ‘공부는 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 영어도 그 감을 잃지 않기 위한 하루 일정 시간의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이지현 양의 영어공부 10가지 노하우]

① 영어는 학문이 아니다. 영어 전공자처럼 학문적으로 접근하지 말라. 언어로 즐겁게.
② 단어 암기는 한꺼번에 많은 양보다 그때그때 마다 지문이나 책 등을 통해서 알자. 또한 이야기를 만들어서 외우는 것도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TO부정사를 목적어로 갖는 동사들을 외울 때, 예를 들어,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청혼(PROPOSE)을 했는데 그 여자가 승낙(AGREE)했다. 둘은 결혼준비(PREPARE)를 해야 했는데, 그들이 사기로 약속(PROMISE)했던 것, 꼭 필요(NEED)한 것을 사기로 결정(DECIDE, DESERVE)했다, 하는 식으로.
③ 문제집은 자기 수준보다 한 단계 높은 것을 택할 것.
④ 영어 공부는 하루에 1시간이라도 매일 공부하는 습관을, 또 듣기는 감을 위해 꼭.
⑤ 회화를 잘하고 싶다면, 거창한 표현보다는 담백한 표현들을 많이 사용한다. 한글로 이렇게 거창하게 말해야지 하다가는 거기에 걸맞은 영어표현을 찾지 못해 아무 말도 못함. 그리고 당당하게, 우리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
⑥ 수업시간에는 좀 더 액티브 하게. 대답은 큰 목소리로,
⑦ 영어로 일기를 써보자.
⑧ 영어 사전은 항상 옆에 둔다. 기왕이면 영영사전을,
⑨ 가끔 나는 다른 과목을 영어로 정리해보기.
⑩ 영어를 생활화하라. 침대에 누워 영어로 생각나는 말들로 연기를 하듯 훈련하라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