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살아야 한국이 산다](68)아세아웰딩

디지털용접기 수출 선두기업

지역내일 2009-01-20
코일 대신 반도체 사용 … 작업 이동·편리성 높여
첨단 전격 방지기능 채택 … 화재·감전사고 예방

21세기는 디지털 시대다. 대부분 제품과 기기들에는 반도체칩을 적용, 컴퓨터화 되고 있다. 용접기도 예외는 아니다. 용접기 시장도 디지털용접기로 대체되고 있다.
전기용접기 전문제조업체 아세아웰딩은 국내 디지털용접기 시장에서 선두주자다.
아세아웰딩이 자체 개발해 생산하는 제품은 포터블 인버터 직류(DC) 용접기다. 이 용접기는 코일 대신 반도체를 사용, 무게와 부피가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기존 용접기는 코일을 사용해 무겁고 부피도 컸다. 하지만 디지털화 되면서 가볍고, 작아져 용접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서건 가능해졌다.
이와함께 초보자들도 쉽게 용접할 수 있도록 기능이 향상됐다. 기존 용접기들은 전압특성상 용접봉이 달라붙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러나 디지털용접기는 전압의 안정성을 높여 이러한 문제를 완전히 해소해 초보자들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황종성(사진) 대표의 설명이다.
아세아웰딩은 이 용접기로 단숨에 국내 용접시장을 장악했다. 현재 시장점유율은 30% 정도. 나머지 70%를 20여개 회사가 나눠 갖고 있다.
그는 요즘처럼 경기가 나쁜 상황에서도 내수에 대해 별 걱정을 하지 않는다. 간단한 물건을 집에서 만드는 DIY산업이 커지면서 용접기가 점차 공구점에서 살 수 있는 일반 공구로 개념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용접기가 조선소나 건설사에서 탈피해 인테리어업체나 새시업체는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점차 사용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제품에는 화재나 감전사고를 예방하는 전격방지기능이 있다.
용접기 내부에 장착된 ‘마이크로 칩’에 의해 용접봉(접합 부위에 녹여 붙이는 젓가락 모양의 긴 금속막대)이 용접부위에서 떨어지면 용접 대기상태로 인식, 곧바로 전압을 78볼트(V)에서 15V로 떨어뜨려 화재는 물론 감전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원리로 설계 됐다.이 같은 기능을 갖춘 제품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드물어 수출 증대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 일반 전기용접기(아크용접기)는 이 같은 전격방지 기능이 없어 용접 대기상태에서도 전압이 78V로 유지돼 관리감독을 소홀히 할 경우 화재나 감전사고에 취약한 실정이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참사의 경우 전기용접 도중에 일어난 화재로 6명이 숨져 용접공 2명이 구속된 바 있다
황 대표는 “현재 전기용접기와 관련된 화재나 감전사고 등을 방지할 수 있는 생산규격 자체가 없어 100여개 업체가 난립해 있는 실정”이라며 “이러다보니 각종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전격방지 기능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선진국인 일본이 먼저 뚫렸다. 일본의 배터리 용접기 회사인 마이또사가 자사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걸 알고 자사 영업망으로 유통시키겠다며 샘플을 보낸 지 하루 만에 발주 승인을 낸 것.
현재 수출과 내수 비율은 3대7 정도. 일본을 비롯해 러시아 등 6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위안화 강세로 가격 경쟁력이 올라간 중국과 건설 시장이 큰 중동·브라질 진출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100억원. 올해는 수출 쪽에서 늘어 10~20%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
황 대표는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용접기 디자인에도 힘쓰고 있다. 용접기가 소형화되고 가벼워진데다 활용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회사를 창립한 1998년 이후 지금까지 용접기만 개발, 생산하고 있다. 제품이 대기업들이 뛰어들기 어려운 중소기업 영역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이 성장하려면 대기업 하청에만 의존해서는 한계가 있다. 최종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자체 브랜드 제품을 만드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황 대표의 용접기 인생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부천 =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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