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타운홀 미팅’ 학습효과 나올까

지역내일 2011-01-11
인천 토론회, 주민 참여 '눈길' … 초기 형식적 행사와 대조적
부평 지하상가 서명운동에 '미니스커트 부대' 등장해 화제

"저는 인천 지역에서도 문제가 된 SSM(기업형 수퍼마켓)에 맞서 싸운 사람입니다. 지난해 민주당이 SSM법 통과에 영향을 미친 것은 인정하는데요, 문제는 그때그때 산발적 대응이라는 거죠. 민주당에 상인위원회를 상설기구로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인태연 전국상인유권자연합대표)

"서민특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 내부에 분과가 있습니다. 앞으로 이를 통해 어떻게 대응할지 더 논의해보겠습니다. (민주당 김영춘 최고위원)

"인천 어린이집 원장인데요, 보육교사를 찾을 수가 없어요. 손학규 대표님, 이런 문제에도 신경 좀 써주세요."

"사우나를 운영하는데 기름값 걱정 때문에 장사를 못하겠어요"

"북한이 연평도 공격하더니 이번에는 대화하자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신학용 의원님은 해병대 출신이라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10일 인천에서 진행된 민주당 '타운홀 미팅'에는 주민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지난 3일 경기도 부천에서 진행된 첫 타운홀 미팅과 비교해봤을 때, 몇가지 달라진 점이 눈에 띄었다.

먼저 첫 행사에서 무려 50여분을 소요, 지적을 받았던 '의전 행사'가 이날 토론에서는 대폭 줄었다. 손학규 대표, 김영춘 최고위원 등이 짤막하게 인사를 했고 홍영표 의원이 파워포인트를 사용해 예산처리 문제점을 브리핑했다.

보다 다양한 주민들이 의견을 거침없이 개진한 점도 특징이다. 지난 3일 부천 토론회에서는 지역 시의원들이 준비한 자료를 읽고 질의응답도 주최측이 미리 짜놓은 각본에 의해 진행되는 듯한 행사로 혹평을 받았다. 반면 11일 인천 토론에서는 보육교사, 재개발 조합장, 상인, 스님, 노사모 관계자들까지 토론에 참여했고 일부 시민들은 민주당을 야단치기도 했다. 노인들은 국방위 소속 신학용 의원에게 남북관계에 대해 따로 질문을 하기도 했다.

지역구 의원들과 구청장들이 참여, 지도부가 상세히 파악하지 못했던 지역현안에 대해 세세하게 응답하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이날 밤 인천 부평구 '화랑경로당'에서 진행된 사랑방 간담회에 신학용, 홍영표 의원과 홍미영 부평구청장, 문병호 인천시당위원장, 최원식 지역위원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지역 재개발 현안, 미군기지 이전 문제, 가스비 인상 문제 등 상세한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일부 시민들은 민주당 송영길 시장과 홍미영 부평구청장 등이 고쳐야 할 점을 제안했고, 일부 지지자들은 정치인에게 서운한 점을 직접적으로 지적해 손학규 대표가 도중에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인천 부평 지하상가 거리서명운동에는 20대 젊은 여성들의 '미니스커트 부대'가 몰려와 눈길을 끌었다. 일부 여고생들은 손학규 대표, 송영길 인천시장과 사진을 찍었다. 이날 밤 12시경 인천 타운홀 미팅 일정을 마친 손 대표는, 부평구의 화랑경로당에서 잠을 잤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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