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밴드레이더로 10여분 추적, 성패 확인”

지역내일 2012-04-12
14일 발사 가능성 … 미 조기경보위성으로 첫 탐지
3분뒤 백령도 비행 … 3단 추진체 연소에 4분 소요

북 은하3호 로켓은 발사 3분쯤 뒤에 백령도 상공을 비행하고, 10여분만에 3단 고체모터가 광명성 3호를 위성궤도에 진입시켰는지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은하로켓이 평북 철산군 동창리기지를 날아오르는 시점부터 위성 분리까지 10분여 동안의 로켓 궤적을 탐지하기 위해 탄도미사일 탐지 조기경보위성(DSP)과 최첨단 이동식 레이더인 SBX-1(해상 기반 X-밴드레이더) 등을 모두 가동하고 있다.

위성궤적 따라 발사 = 은하3호 로켓이 500km 극저궤도에 광명성 3호를 진입시키는데 걸리는 시간은 10여분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짧은 시간에 북이 위성 발사체라고 주장하는 로켓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산하 기관의 미사일 관련 전문가는 기자들에게 "2009년 은하2호의 1단 추진체가 연소하는데 112초, 노동-A가 사용된 2단은 110초, 3단은 25초 등 모든 연료가 타는데 대략 4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정보 당국자는 "이번 발사체는 2009년과 동일형이지만 궤적이 다르다"면서 "3단 추진체 연소시간을 포함해 위성을 진입시키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0여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추진체 연소 외에도 단분리와 재점화 등에 필요한 시간이 추가로 들게 된다.

북은 위성 발사체라는 주장에 근거, 국제해사기구에 1단 추진체가 변산반도 서쪽 140km, 2단 추진체가 필리핀 동쪽 해상에 낙하하는 궤적을 그리며 은하3호를 발사할 것이라고 통고했다. 동창리 발사대에서 각각 450km, 2500km 떨어진 지점이다.

로켓이 이같은 궤도를 따를 경우 동창리 기지에서 발사된 은하3호는 2분뒤 1단 추진체를 분리시키고, 3분여만에 백령도 상공을 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발사 10여분 뒤에 500km 궤도에서 위성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은하2호 로켓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재시도하는 북은 유도조정장치와 단분리 기술이 3년간 진보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은하2호에 기본적인 추력벡터제어(TVC)에 추가해 자세제어장치(DACS)를 사용, 미세조정이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단분리기술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2009년에 2단과 3단 분리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나 어느 정도 성숙된 기술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북 로켓의 성패는 마지막 단계에서 광명성 3호를 안착시킬 고체모터의 최고속도를 7.9km 이상을 유지하면서 위치와 진입각도를 얼마나 잘 잡느냐가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의 pac-3="" 미사일.="" 북="" 로켓="" 발사에="" 대비해="" 오키나와="" 인근에="" 요격미사일을="" 배치했다.="" 연합뉴스="">

한미, 탐지에 총력 = 북의 로켓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한미는 은하3호 로켓의 발사를 탐지, 추적하기 위해 정보감시자산을 총가동하고 있다. 탄도탄 미사일 탐지용 최첨단 정보자산인 조기경보위성과 SBX-1의 X-밴드레이더가 동원되고 있다.

동창리 기지에서 로켓의 발사징후를 탐지하기 위한 장비로는 조기경보위성과 주일미군이 운용중인 RC-135S(일명 '코브라 볼')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창리 기지 전방에 산이 가로막고 있어 조기경보위성이 탐지에 유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기경보위성은 탄도미사일의 분진단계에서 적외선으로 조기에 탐지, 경보를 발동해 요격태세를 갖출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준다. RC-135S는 다양한 계측장비를 사용해 로켓 가열단계부터 발사 이후 관제소와 로켓의 교신도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 로켓의 전궤적을 한미에 제공해줄 유력한 수단은 하와이에서 한반도쪽으로 이동중인 SBX-1이다. 최첨단 이동식 X-밴드레이더는 2009년에도 은하2호를 추적, 2단과 3단 분리까지 추적했으나 3단 추진체의 마지막 행방을 놓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탐지거리가 2000여km로 알려진 SBX-1은 X-밴드레이더로 추적한 북 로켓의 궤적을 실시간으로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에 통보하게 된다. 우리 합참에도 한미연합정보관리체계(Centrix-K)를 통해 로켓의 궤적을 전파하게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은 서해에서 작전중인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의 레이더 SPY-1D를 통해 북 로켓의 궤적을 추적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 레이더는 반경 1000km 이내의 모든 비행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

14일 발사 유력 = 북은 15일 태양절을 앞둔 정치일정과 기상상태를 종합, 은하3호 로켓의 발사날짜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정치일정이 비어있고, 하루 종일 맑은 날씨를 보이는 14일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켓발사 시점은 북이 11일 연료주입을 시작함으로써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자동으로 연료주입시스템이 바뀌어 종전의 3~4일에서 대폭 단축됐다지만 24시간 넘는 1~2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동창리 기지 일대의 최신 기상상태에 대해 12일 "오늘은 구름이 많고, 지상 1만피트 상공의 중간 바람과 3만피트 이상의 높은 바람이 쎄다"면서 "13일은 오전 10시부터 지상풍과 높은 바람이 쎄고, 14일은 하루 종일 양호하다. 15일 오후부터 16일까지 구름도 많고 바람도 강하다"고 전했다. 기상상태로만 보면 오전 시간대를 기준으로 14일과 15일이 로켓 발사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13일은 최고인민회의, 15일은 태양절 행사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14일 발사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12일은 평양 취재기자단이 관광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홍장기 기자 hjk30@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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