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금고·축협 현금지급기 절도 등 유사 미제사건 5건
현직 경찰관이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에 가담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들이 공모한 것으로 보이는 유사 미제사건들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44살 동갑인 여수경찰서 삼일파출소 소속 김 모 경사와 금고털이범 박 모씨가 공모한 것으로 조사된 절도 사건은 현재 2건이다.
지난 9일 새벽 발생한 여수시 월하동 우체국의 금고털이와 2005년 6월 22일 새벽 여수시 미평동 현금지급기에서 발생한 1400만원대 현금 도난 사건이다.
김 경사에 대해서는 26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박씨는 두 사건 모두 "김 경사와 공모했다"고 진술했다.
두 사건에서는 맞닿은 식당으로 침입해 벽면을 뚫고 금고나 현금지급기를 부숴 현금을 털었다는 사실이 일치한다.
이와 비슷한 대담하고 치밀한 절도 미제사건은 여수에 5건이나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5년 8월 여수 모 병원에서는 이사장실 금고안에 있던 4500만원이 털리는 사건이 났다. 금고 뒷면에는 우체국 금고처럼 구멍이 뚫려 있었다.
같은 해 여수 소호동 모 마트 금고가 산소절단기 등으로 파손되고 안에 있던 현금 645만원이 없어진 도난사건이 났다.
역시 같은 해 여수 선원동 모 마트에서도 840만원이 든 금고가 통째로 사라졌다.
이듬해 1월 28일 오전에는 여수시 안산동 축협에 도둑이 들어 현금지급기 4대 중 2대에서 992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
같은 날 새벽에는 이곳에서 3㎞가량 떨어진 보안 경비 담당 업체 사무실 2층 커피숍에서 불이 났다.
당시 경찰은 절도범이 불을 내 보안 시스템 작동을 막았을 가능성을 조사했지만 "축협에 침입하려 한 시각이 불이 난 것보다 먼저였다"며 화재와 절도의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2004년에도 돌산읍 우두리 새마믈 금고 안 현금인출기가 파손되고 안에 있던 현금 1700만원이 없어진 절도사건이 터졌다.
경찰은 의혹 해소를 위해서라도 김 경사와 박씨가 미제사건들에도 개입했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청은 26일 김재병 여수 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해당 보직에 인천지방경찰청 정재윤 생활안전과장을 보임했다.
공석이 된 인천청 생안과장으로는 서울청 김항곤 치안지도관이 보임됐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여수경찰서 안강섭(경정) 생활안전과장과 김충식(경감) 삼일파출소장을 문책성으로 대기발령했다.
이재걸 기자·연합뉴스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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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에 가담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들이 공모한 것으로 보이는 유사 미제사건들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지난 9일 새벽 발생한 여수시 월하동 우체국의 금고털이와 2005년 6월 22일 새벽 여수시 미평동 현금지급기에서 발생한 1400만원대 현금 도난 사건이다.
김 경사에 대해서는 26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박씨는 두 사건 모두 "김 경사와 공모했다"고 진술했다.
두 사건에서는 맞닿은 식당으로 침입해 벽면을 뚫고 금고나 현금지급기를 부숴 현금을 털었다는 사실이 일치한다.
이와 비슷한 대담하고 치밀한 절도 미제사건은 여수에 5건이나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5년 8월 여수 모 병원에서는 이사장실 금고안에 있던 4500만원이 털리는 사건이 났다. 금고 뒷면에는 우체국 금고처럼 구멍이 뚫려 있었다.
같은 해 여수 소호동 모 마트 금고가 산소절단기 등으로 파손되고 안에 있던 현금 645만원이 없어진 도난사건이 났다.
역시 같은 해 여수 선원동 모 마트에서도 840만원이 든 금고가 통째로 사라졌다.
이듬해 1월 28일 오전에는 여수시 안산동 축협에 도둑이 들어 현금지급기 4대 중 2대에서 992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
같은 날 새벽에는 이곳에서 3㎞가량 떨어진 보안 경비 담당 업체 사무실 2층 커피숍에서 불이 났다.
당시 경찰은 절도범이 불을 내 보안 시스템 작동을 막았을 가능성을 조사했지만 "축협에 침입하려 한 시각이 불이 난 것보다 먼저였다"며 화재와 절도의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2004년에도 돌산읍 우두리 새마믈 금고 안 현금인출기가 파손되고 안에 있던 현금 1700만원이 없어진 절도사건이 터졌다.
경찰은 의혹 해소를 위해서라도 김 경사와 박씨가 미제사건들에도 개입했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청은 26일 김재병 여수 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해당 보직에 인천지방경찰청 정재윤 생활안전과장을 보임했다.
공석이 된 인천청 생안과장으로는 서울청 김항곤 치안지도관이 보임됐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여수경찰서 안강섭(경정) 생활안전과장과 김충식(경감) 삼일파출소장을 문책성으로 대기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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