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는 아이들의 마음 적극적으로 살펴봐야 할 때

청소년기 분노조절의 어려움, 그 근원은 대부분 가정

날마다 ‘감사일기’ 쓰기, 화 다스리는데 효과적

지역내일 2016-05-06 (수정 2016-07-07 오후 2:05:02)

화는 어른이든 아이든 다루기 힘든 감정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우리는 화라는 감정에 대해 제대로 배워본 경험이 없습니다. 대학입시에서도 인성을 중시하는 시대가 됐지만 정작 인성의 근본이 되는 화를 살피고 다루는 것에 대해 우리는 잘 모르고 있는 듯합니다. 화가 대물림되듯이, 화에 대한 무지 또한 대물림 될 수 있습니다.


불안한 시대를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분노에 대한 적극적인 학습이 필요합니다. 특히 청소년기의 특징과 여러 스트레스가 맞물려 폭발하듯 나타나는 청소년의 분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화내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살펴봐 줘야 합니다.


 


2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청소년 자녀를 돌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오만가지 인상을 쓰면서 자기 방문을 쾅하고 닫고 들어갑니다. 사춘기의 시작입니다. 어안이 벙벙하지만 무슨 이유가 있겠지하며 믿음을 가지고 지켜봅니다. 그러다 어느 날 아이가 방문을 열며 배시시 웃으며 나옵니다. 또 다시 웬일이야 어안이 벙벙해집니다. 사춘기의 끝입니다. 이게 사춘기의 모습 같아요.


이때, 아이가 자기 방으로 들어갈 때 따라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아이가 미쳐버려요. 혼자 있고 싶은데 옆에서 누가 계속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이렇게 하면 사춘기가 한없이 길어집니다. 아이가 생각정리가 안 끝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냥 방에 혼자 있게 두고 방해하지 않으면 그 시간이 단축됩니다. 방해받지 않은 아이는 더 빨리 생각에 몰두하고 정리할 수 있으니 일을 빨리 마치고 나오는 것이지요.


그리고 고등학생 때부터는 나와 같은 완전 성인으로 봐야합니다. 성인인 타인을 대하듯이 완전히 존중해주고 같은 눈높이로 대우해야 합니다. 이제 더 이상 내 인생 속의 내 자식이 아니고 그는 그의 인생을 완성해 갈 것입니다. 이때는 참견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온전히 그의 삶은 그의 몫입니다. 섣부른 참견이 참사를 낳습니다.


자녀의 학과와 직업을 선택하고 배우자 선택에 관여하면 그 책임 또한 부모가 져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완전한 성인이 되지 못하고 무능해지며 부모가 늙어 힘이 없어져도 아이의 삶까지 책임져야 하니 골병이 듭니다. 고등학교 시기부터는 자녀를 떠나보내는 연습을 하고, 대학생이 되면 완전히 내 마음으로부터 아이를 독립시켜야 합니다.


 


자녀에게 화를 내는 부모, 아이의 마음속에 상처로 남습니다


-화의 대물림이란 이야기는 식상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아이에게 화를 내는 것은 아이에게 독소를 먹이는 것과 같은 것이죠. 좋은 싹이 올라오고 있는데 제초제를 뿌리는 꼴입니다. 더 슬픈 것은 내가 정성들여 좋은 것을 뿌려주었는데 왜 다 죽었지?’하면서 고민하고 속상해 한다는 사실입니다. 너 좋으라고 야단치는 거야~, 엄마니까 이런 이야기도 하고 야단도 치는 거지, 사랑하니까 그러는 거야. 수많은 비교와 비난과 일방적인 요구, 그리고 자기 일에 바빠 아이는 뒤로 미루는 무관심 등이 지금 우리들의 모습일지 모릅니다.


많은 부모가 아이에게 화를 냅니다. 자신의 불안에 대한 원인이 아이가 아님에도 부모는 자기 아이에게 화를 내고 소리를 지릅니다. 왜 그럴까요? 남편한테도 안 그러고 주변의 누구에게도 안 그러는데 왜 아이에게는 거침없이 그럴까요? 아이에게 화를 내는 부모의 속마음은 편하게 이야기해서 만만하기 때문입니다. 내 주위에 가장 약한 존재라 만만하다는 것을 나도 모르게 알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이는 내가 없으면 못 살기 때문에 전적으로 나에게 의지하고, 내가 부당하게 해도 나를 떠나지 않고 금방 용서할 것을 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이는 부모가 말도 안 되는 논리를 전개하고 소리치고 욕을 하고 패대기를 쳐도 엄마하고 부르며 다시 달려옵니다. 아이가 너무 무섭고 공포스럽고,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준 대상을 금방 다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어려서는 모르지만 이런 것이 반복되면 아이의 마음속에 상처가 커집니다.


 


자녀가 분노조절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먼저 진심으로 부모가 돼야합니다


그리고 의학의 도움을 받습니다. 아이가 유전학적으로나 뇌 혹은 신경계의 문제없이 저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부모의 양육태도를 돌아봐야 합니다. 아이를 고치려고 하지 말고 나를 먼저 고치려고 해야 합니다. 심하면 아이는 아이대로 치료를 받으면서 내가 분노조절에 대한 공부를 하고 사람답게 산다는 것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나도 필요하면 상담과 치료를 받으면 좋겠지요. 내가 변화하면 아이도 변화합니다.


분노조절장애는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아이들이 정신적인 우울이나 위축, 강박, 불안, 분노조절 등을 어린 시절 적절히 해소하거나 치유하지 못할 경우 분노조절장애로 발전할 수 있어 이시기에 부모의 역할이 아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릴 때는 분노의 표현도 작지만 아이의 힘이 세어질수록 이 힘도 같이 자랍니다. 어린 시절 결핍에 대한 욕구가 제때 잘 분출되고 채워지지 못하면 이것이 다시 사회의 불안요소가 됩니다. 제대로 된 부모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입니다.


 


화를 다스리는 강력한 방법은 감사일기적기


화를 다룬다는 것은 삶을 다룬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잘 다룬다는 것은 그것을 잘 안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잘 알수록 잘 다룰 수 있습니다. 잘 모를수록 그것에 휘둘리게 됩니다.


화를 조절하는 방법은 애어른이 없이 똑 같습니다. 분노 표출은 순식간에 올라오기 때문에 화가 올라온다고 느낀 순간 일단 자리를 피하는 것이 효과가 있습니다. 나가서 심호흡 한 번하고 잠깐 쉬었다 오면 화기가 김이 빠지듯이 스르르 빠져나가서 강도가 약해집니다. 밖에 나갈 수 없으면 찬물을 정신이 번쩍 나게 마시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화를 내는 것은 정기가 객기가 되는 순간인데 찬물을 마시면서 다시 정신을 차리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아주 강력한 것으로는 매일 감사일기쓰기를 추천합니다. ‘감사일기를 꾸준히 쓰면 부정적으로 흐르던 생각의 시스템을 긍정의 시스템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부정은 부정의 결과를 낫고 긍정은 긍정의 결과를 만듭니다.


꼭 일단 일주일이라도 감사일기를 써보시고 그 느낌을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좋은 체험을 했다면 매일 매일 적어볼 일입니다.


   


인성소통협회 양성희 교육개발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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