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에 산다! ‘선유 족구단’

공에 실은 건강과 우정, 야간족구 함께해요~

지역내일 2016-08-18 (수정 2016-08-18 오후 1:56:51)

무한한 족구사랑으로 여름밤을 더 뜨겁게 달구는 사람들이 있다. 매주 화, 목요일 저녁이면 어김없이 모여 공 하나에 온 열정을 불사른다. 넘치는 활력과 똘똘 뭉친 팀워크로 건강과 우정,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선유족구단’을 만나보았다.    




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족구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신운동
족구는 양 팀 사이에 네트를 두고 머리와 발을 이용해 상대 팀으로 공을 넘겨 승부를 겨루는 종목이다. 별다른 장비가 필요 없고, 공 하나와 네트, 각 팀별로 선수 4명씩만 있으면 경기 조건이 갖춰진다.
우리 고유의 전통운동인 족구는 삼국시대부터 경기를 했다는 기록으로 볼 때 그 유래가 꽤 오래됐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군대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됐는데 요즘은 마을이나 직장, 학교 등의 동호회를 통해 즐기는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늘어나는 추세다.
선유족구단의 정동인 회장은 “족구는 좁은 공간에서도 공 하나만 있으면 충분한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전신운동”이라며 “화려한 기술과 다양한 포지션을 갖춘 구기종목이지만 축구만큼 거칠지 않다. 중년남성은 물론 여성과 청소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적극 추천한다”고 전했다.
서성기 회원은 “중·고등학교에도 족구단이 생겨났고 대학에서 족구 특기자를 뽑기도 한다”며 “족구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대중 스포츠로 점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6연속 종합우승에 빛나는 실력파 족구단
선유족구단 회원들은 매주 화, 목요일 저녁에 안양천 오목교 다리 아래의 족구구장에 함께 모여 족구연습을 한다. 주말 낮에도 틈틈이 모여 영등포지역의 마을 팀들과 친선경기를 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원정경기를 간다. 2008년 창단한 선유족구단은 현재 60여명의 회원들이 꾸준히 운동하며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이들이 오랫동안 족구단에 몸담을 수 있었던 것은 족구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과 서로를 살뜰히 챙기는 동료애가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열심히 응원해주는 가족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입을 모은다. 굵직한 경기에는 온 가족이 함께 나와 열렬한 응원전도 펼치는데 덕분에 응원점수가 더해진 영등포 구청장기 대회 종합우승을 6회나 연속으로 차지하고 서울시장기 대회 40대부 우승을 2회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거둘 수 있었다. 
이성권 회원은 “선유족구단의 창단멤버이자 2대 회장으로 족구단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며 “실력은 물론이고 성격도 좋은 사람들이 모인 것 같다. 서로를 향한 끈끈한 정이 있기에 지금까지 모범이 되는 동호회로 운영될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족구는 계속 된다. 쭈욱~
한바탕 거친 소나기가 지나가고 남은 빗줄기가 부슬부슬 내리는 저녁 8시, 환하게 불 켜진  족구구장에 유니폼을 입은 선유족구단 회원들이 하나둘씩 나타났다. 운동을 하기에 좋은 기상조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모인 이유는 색다른 ‘우중 족구’의 매력을 즐기기 위해서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비가 와서 물이 고인 구장의 흙을 다지고 챙겨온 간식을 테이블에 정리하면서 몇 시간동안 이어질 경기 준비에 여념이 없다. 불쾌지수가 높다는 후텁지근한 날씨에 금세 땀으로 옷이 젖어도 얼굴에는 즐거운 기색이 역력하다. 회원들끼리 돌아가면서 경기를 하는데 운동에 몰두하다보면 자정을 넘기는 일도 일쑤다.
정동인 회장은 “여름이면 시원한 수박과 막걸리로 흘린 땀을 식히고 겨울이면 난로를 피워놓고 군고구마와 계란을 삶아먹기도 하면서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며 웃었다.
박종일 회원은 “퇴근 후 저녁시간에 모이다보니 참석률이 높다”며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눈이 오면 눈을 쓸어가며 연습한다. 한겨울 안양천의 칼바람이 매서울 때면 귀마개와 스키장갑으로 중무장을 하고서라도 운동을 즐긴다”고 말했다.





선유족구단 인터넷카페 http://cafe.daum.net/seonyujokgu




 
정동인 회장(51세)

선유족구단은 365일 열려있습니다. 현재 두 명의 여성회원이 있는데 실력이 남다르고 누구보다 열심히 운동하고 있답니다. 초보자들 또한 기초부터 자세히 가르쳐주니 부담 갖지 마시고 문을 두드려 주시길 바랍니다.




서성기 회원(47세)

13년째 족구에 푹 빠져있습니다. 족구를 하기 전 골프를 7~8년 정도 했었는데 족구에 비하면 운동량이 많지 않았지요. 족구를 하면서부터 생각보다 많은 운동량에 건강과 활력을 찾았답니다. 퇴근 후 저녁에 연습하니 직장인에게 더 없이 좋은 취미생활이라 할 수 있겠지요.




정미덕 회원(48세)

워낙 운동을 좋아하다보니 남편과 함께 조기축구를 오랫동안 했었어요. 나이가 들면서 족구로 전향했는데 축구에 비해 몸싸움이 심하지 않고 운동량은 많아 만족하고 있답니다. 다른 팀에서 운동하고 있는 남편보다 제 실력이 훨씬 좋아요.  




이성권 회원(51세)

선유초등학교에서 족구 하는 사람들을 보고 군대시절 족구 하던 생각이 나서 찾아갔었답니다. 군대에서만 즐긴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전국 방방곡곡에 동호회가 있고 각종 대회도 많은 것을 확인하고 놀랐습니다. 화려한 기술을 익히다보면 운동에 대한 재미도 올라가지요.




김민재 회원(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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