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사람들-목동 책 읽는 사람들]

“책으로 쌓아가는 내 마음의 곳간”

박 선 리포터 2016-09-09


같은 책을 읽고 다양한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은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목동 책 읽는 사람들’ 모임은 부담 없이 편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책 한 권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일주일에 한 번씩 펼쳐지는 진지한 토론의 현장으로 찾아가 보았다. 



깊은 역사를 지닌 진중한 독서 추구
‘목동 책 읽는 사람들’은 2002년에 만들어져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회원들은 들고 나고를 반복했지만 모임은 그 자리에서 굳건하게 목동을 지켜왔다.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읽은 책들의 양들도 많지만 수많은 책 안에서 얻어온 삶의 지혜와 모임 안에서 느껴온 뿌듯한 자랑스러움은 넓고도 깊다.
한승희 회원은 “가족들이 수험생이 생긴 것 같다면서 놀라워했어요. 평소 책을 읽지 않고 살아왔는데 모임을 시작하면서 책을 꾸준히 읽게 돼 생각이 트이는 것 같아요. 또 모임에서 좋은 분들을 만나 배울 점도 많아요. 저 자신이 많이 성장한 느낌이 들어요”라며 책 읽는 모임이 자신에게 가져온 변화를 강조한다. 


영혼을 풍성하게 만드는 책 읽어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미리 회원들에게 추천하고 도서를 선정하게 되면 먼저 꼼꼼하게 읽는다. 추천한 회원이 책의 개요나 작가에 관한 조사와 자신의 느낀 점이나 함께 생각해 볼 문제 등을 발제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있는 모임에 참석하면 모두 함께 읽어 온 책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토론은 이어진다.
봉수정 회원은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이 모임에 와서 좋은 분들을 만나 배우는 것이 많아요. 제일 감명 깊게 읽는 책은 <노력의 배신>이라는 책인데 평소 생각해 보지 않았던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라며 모임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를 힘주어 이야기했다.
선정한 책의 종류는 다양하다. 경제서도 있고 인문학, 시, 소설 등 다루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로 선정을 하고 있고 일주일에 한 권씩 꼬박꼬박 소화를 하고 있다. 서인옥 회원은 책을 읽으면서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대화의 소재가 다양해졌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생활에 활력이 될 뿐 아니라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하고 즐거움을 줘 내 삶을 다시 채우고 있는 느낌이라고 이야기한다. 


책을 통한 다양한 경험
‘목동 책 읽는 사람들’은 책을 글자로만 읽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간다. 책을 읽고 관련 영화를 함께 보거나 역사 관련 책을 읽고는 강화와 남도 답사를 가는 식이다. 책에서 읽은 내용을 직접 현장에 가서 보고 설명을 들으니 확실해지는 느낌이란다. 저자와의 대화 시간도 꾸준히 가지고 있어 모임에서 뿐만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자유롭게 참여해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피숙근 회원은 모임에 참여하면서 생활에 변화가 느껴지고 에너지가 넘쳐나게 됐다면서 같은 책을 읽었지만 생각이 모두 달라 다른 회원들의 생각을 들어 볼 수 있는 시간이 소중해 모임에 빠지지 않고 나오고 있다고 말한다. 김현숙 회원도 처음에 참여는 1주일에 한 번 책을 읽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찾아오게 됐는데 공통 관심사도 이야기 나누고 책도 함께 읽을 수 있어서 모임 안에서 늘 즐겁다고 한다.
역사가 오래 된 모임인 만큼 꾸준히 양서를 선정해 읽어나갈 계획이고 책을 통한 다양한 경험들도 함께 해 나가면서 저자와의 대화 시간은 좀 더 폭을 넓혀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모임에 참여한 과정이나 목적은 모두 다를 수 있지만 같은 책을 읽고 다양한 생각을 나누면서 마음과 영혼을 살찌우는 ‘책 읽는 사람들’의 얼굴은 빛이 나고 행복해 보였다. 


*미니 인터뷰*

권민성 회장
“개개인의 다른 성향과 문화적 차이들을 듣다보면 배울 점들이 많이 있어요. 사람들의 새로운 점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요. 한 권씩 읽어 갈 때마다 성장하는 느낌이 좋아요.”


유제택 회원
“저자와의 대화 시간에 참여를 했다가 모임까지 오게 되었는데 정말 가입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입니다. 평소 책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함께 읽는 즐거움이 상당합니다. 1주일에 한 권씩 나만의 책이 생기는 느낌입니다.”


이한순 회원
“동네를 더 잘 알고 싶어서 참여했는데 10년이 훌쩍 넘었어요. 혼자 읽고 넘어갈 책에 관한 생각도 다양한 사람들의 시각과 경험이 어우러져 다른 느낌을 내고 있어 모임의 의미가 더 깊어요.”


조미선 회원
“지인의 권유로 모임에 참여하게 됐는데 소극적이었던 성격에도 많은 용기를 가지게 됐어요. <다산 선생의 지식경영법>이라는 책이 기억이 많이 남아요. 좋은 분들을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책도 읽고 토론도 하게 돼서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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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선 리포터 nunano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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