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전형 합격생들이 들려주는 논술 파이널 정리 노하우

기출문제 꼼꼼히 검토… 꾸준한 연습으로 감각 유지

송정순 리포터 2016-09-09


특별한 지원자격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해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많은 수험생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논술전형, 올해 수시 모집에서도 논술전형으로 28개 대학에서 1만 4,861명을 선발한다. 내신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 논술전형은 논술 실력이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내일신문에서는 논술전형으로 수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3 학생들을 위해 논술전형 합격생들에게 논술로 역전할 수 있는 파이널 준비 노하우를 들어봤다.


“문제가 뿌리를 어떻게 변형시켰냐 살피세요”
김주안 학생(항공대 소프트웨어학과)

논술을 마무리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방법은 기출문제를 푸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놓치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기출을 풀어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한 가지를 가볍게 생각하는 거죠.
논술문제도 결국 고등학교 수학 안에서 나오므로 분명히 제시하는 범위가 있어요. 아무리 어려워도 뿌리는 고등수학입니다. 기출을 풀고 고등수학에 등장하지 않는 개념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서 살펴봐야 하는 것은 ‘문제가 뿌리를 어떻게 변형시켰느냐’라는 거예요. 즉 자신이 알고 있는 개념을 어떻게 요리했냐는 거죠. 어떻게 변형됐고 어떻게 접근했는지를 익혀두면 시험장에 들어가서 맨 처음 문제를 맞이했을 때 막막함도 줄일 수 있고 채점기준에 좀 더 가까운 답을 내놓을 수 있어요.
아무리 문제가 어려워도 결국 그 문제는 화려한 갑옷을 입은 약골일 수 있습니다. 겁먹지 말고 갑옷을 하나하나 침착하게 벗기다 보면 결국 보이는 건 별거 아닌 개념 하나예요.
답안지 작성할 때는 글씨체도 무시 못 합니다. 깔끔하게 작성하면 기분도 좋고 채점자가 놓칠 수 있다는 염려도 줄일 수 있어요. 수리논술은 답안지에다가 바로 작성하세요. 시간이 부족할 수 있고 이 전략이 맞는지 확신이 들지 않아도 시작은 그렇게 해야 돌아올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수능 공부의 연장선에서 논술 준비하세요”
류준혁 학생(고려대 기계공학부)

수리논술은 수능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평소 수학과 과학 공부를 탄탄히 했다면 따로 파이널 준비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글과 수식으로 어떻게 잘 표현하는지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때 선생님의 피드백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방과후 논술수업을 듣거나 수학선생님에게 풀이과정을 피드백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논술 시험이 수능 이후에 있는 학교가 많으니 여름방학에 논술 문제 푸는 연습을 해봤다면 9월부터는 논술 파이널을 따로 준비하는 것보다 수능 공부 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어차피 수능 수학·과학 공부한 것이 논술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EBS 문제를 푼다던가, 개념 정리를 다시 하다 보면 논술준비가 자연히 같이 되는 거죠. 9월 후부터는 새로운 유형을 풀려고 노력한다거나 새로운 지식을 습득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 문제는 이제 안 나올 거거든요.
대신 교과서에 나오는 시답잖은 증명을 다 해보고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정리나 법칙 같은 것은 전부 if then 구조로 돼 있어요. 예를 들면 ‘만약 함수가 ~하면 이러이러한 것이 성립한다’ 여기서 if 부분을 잘 알아두는 게 좋아요. 그래야 문제를 만났을 때 꺼낼 수 있는 카드가 많아지거든요. 


“수학보다 과학 II 과목에 집중하세요”
이민상 학생(중앙대 의대)

대학마다 논술 수학이 어렵게 나오지 않는 데다 수학의 특성상 시험장에서 풀잇법이 생각나지 않으면 끝까지 풀리지 않기 때문에 9월 이후부터는 논술 수학 공부에 적당히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다가 시험장에서 수학 풀이 시간이 부족하지 않아 수학에 어느 정도 자신 있다면 과학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의 경우 II 과목에서 주로 출제가 되므로 수능에서 II과목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따로 학원에 다니거나 인강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항상 수능이 메인이 돼야 하고 논술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II 과목을 선택한 경우 수능 공부를 하듯 과학을 공부하되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한다면 그것이 논술 준비가 될 것입니다. II 과목을 수능에서 선택하는 것이 과학 논술에 유리하지만 II 과목을 선택하지 않아도 저처럼 합격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과학 문제는 폭이 넓어 예상하기 힘들어 시험장에서 제시문을 꼼꼼히 읽는다면 어느 정도 출제의도가 보이고 의도에 맞게 답을 작성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논술 공부는 조금씩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세대처럼 수능 전에 보는 몇 학교를 제외하면 수능 이후에 논술 시험을 치르므로 부족한 부분은 수능 끝나고 마무리해도 괜찮습니다.


“혼자 풀어보는 시간 가지세요”
김정석 학생(건국대 전자공학과)

논술은 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쉽게 말하면 누구나 알아볼 수 있도록 풀어쓰는 것입니다. 계산과정은 생략하더라도 공식을 이용하거나 식을 세우고 풀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에서 출제됐던 모든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논술은 돌고 도는 문제가 많고 학교별로 문제를 출제하는 방식을 익혀 두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 외 수준이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다른 학교의 논술문제도 풀어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무엇보다 논술준비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혼자 풀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생각나는 대로 이 방법 저 방법을 다 쓰면서 접근하고 전에 풀어본 문제를 떠올리며 그 방식을 사용해보고 이런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지는 것이 실전에서 문제를 풀 때 생각을 유연하게 해줍니다.
시험을 볼 때도 마찬가지로 유연한 사고로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방법을 사용하도록 해야 문제 풀기가 수월해집니다. 무엇보다 시험장에서 긴장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여나 처음 보는 문제가 나오더라도 침착하게 자신이 지금껏 해왔던 것을 떠올리면 어떤 문제도 풀 수 있을 것입니다. 수험생 여러분 올해 모두 좋은 결과를 가지도록 응원하겠습니다.


Tip_ 답안지 작성 시 유의사항
1. 깔끔하게 적는 연습을 하라. 깔끔하게 적으면 채점자가 놓칠 염려가 없다
2. 답안을 작성하는 필기도구는 학교마다 정해져 있다. 시험 시 유의사항을 잘 읽어보라
3. 답안에 아무리 작은 과정이라도 풀이과정을 생략하고 정답만 쓰지 마라
4. 수리논술은 답안지에 답을 바로 작성하라.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고 전략이 맞는지 확신이 들지 않아도 시작을 그렇게 해야 돌아올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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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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