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아트마켓 현장 속으로>

열린 창작예술마켓에서 보고 느끼고 직접 체험까지~

배경미 리포터 2016-09-28

청명한 가을 하늘에 이끌려 발걸음이 저절로 밖으로 향하게 되는 요즘. 우리지역 가까운 공원에서 가을 정취도 느끼고 예술작품을 마주하며 눈과 귀까지 호강할 수 있다면 어떨까? 덤으로 작품을 구입하고 아이들과 함께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의 기회까지 열린다면 그야말로 완벽한 가을 나들이가 완성된다. 지난 주말 안양과 군포에서 열린 창작물 아트마켓에 다녀왔다.



작품을 통해 예술가들과 소통한다 ‘안양아트플리마켓’
지난 주말 안양 중앙공원 차 없는 거리. 안양시민축제가 열리는 이곳에 안양아트플리마켓도 함께 열렸다. 축제의 현장으로 몰려나온 시민들은 아트플리마켓 구경에 여념이 없었다.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이런 아트플리마켓이 열린다는게 반갑죠. 그동안 벼룩시장이 열렸던 장소에서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구경하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도 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초등생 자녀들과 함께 나왔다는 한미숙(41,귀인동)씨는 패브릭인형을 만지작거리며 마냥 즐거워했다. 이날 열린 아트플리마켓은 안양시민축제-APAP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안양에서 3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공공예술축제의 한 장르로 마련된 행사였다. 마켓이 열리는 차 없는 거리 입구에는 가장 먼저 안젤라 블록의 헌화, 만프레드 페르니스의 루가노 A-B, 글로리아 프리드만의 시간의 파수꾼 등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눈에 띈다. 전시 작품을 살피며 길을 걷자 예술공원로180 아트플리마켓 현장이 보였다. 그동안 안양예술공원에서 열리던 아트플리마켓 예술공원로180은 9월 24일과 25일 중앙공원에서 열렸고, 이틀 동안 공연과 예술가들의 유니크한 예술품들이 시민들과 만났다. 플리마켓에는 한복소재 악세사리, 수공예원석제품, 일러스트 엽서, 포스터, 액자, 수제인형과 패브릭 소품, 캘리그라피 소품, 서양화, 가족공예, 도자기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작품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구입만 하고 가는 것이 아니라 작가와 소통하며 직접 제작해볼 수 있는 공간은 인기였다.
원래 플리마켓은 중고 물품을 사고팔거나 교환하는 장터를 뜻한다. 유럽을 여행한 사람이라면 볼거리, 살거리, 먹거리가 다양한 베를린의 플리마켓은 꼭 가봐야 할 필수 여행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집시처럼 치렁치렁한 옷을 대충 걸쳐 입은 투박한 베를리너들의 스트리트마켓은 이국적인 재미로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도 홍대 앞이나 경리단길, 서촌 등 젊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에 주말이면 어김없이 플리마켓이 들어선다. 그러나 안양아트플리마켓은 일상적인 공간에서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만나 소통하고 교류하는 예술시장이어서 일반적인 플리마켓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 이날도 많은 셀러들이 참여해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선보이면서 시민들과 만나 소통학 교류하는 예술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생활문화예술 열린 장터 ‘군포 아트마켓’
지난 토요일, 군포 한숲사거리에 가까워지자 익숙하진 않지만 리듬감 있는 음악소리가 귓가에 들리기 시작한다. 평소 여유롭고 한적한 모습의 ‘문화의 거리’에도 유난히 사람이 북적인다. 군포 아트마켓이 열렸기 때문이다. 길 양쪽 가장자리에서 놓인 각각의 테이블 위에는 정성과 아이디어로 탄생한 창작물들이 예쁘고 정갈하게 자리 잡고 사람들의 시선을 유혹한다. 나들이 나온 시민들은 구경도 하고, 궁금한 점을 묻기도 하고, 맘에 드는 제품을 구입하면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는 중이다. 판매자가 직접 만든 작품들이다 보니, 바로 옆에서 만들기 체험교실이 펼쳐지기도 한다. 한 꼬마는 빨강, 노랑, 초록의 알록달록 바람개비를 완성한 후 바람을 만들기 위해 이리저리 신나게 뛰어다니고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부부의 모습에는 미소가 번진다.
이날 아트마켓에는 가죽·한지·도자기 등 다양한 공예가 실생활에서 쉽게 사용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으로 탄생되어 선을 보였다. 패브릭으로 만든 의류와 생활용품, 인형 등도 많았다. 친환경 비누와 방향제, 양초, 프리저브드 플라워와 나무를 활용한 인테리어 소품, 즉석에서 완성되는 캘리그라피와 초상화, 캐리커처 등도 있었다. 직접 땀 흘려 키운 친환경 농산물. 토마토, 오이, 호박 등이 1500~5000원에 팔리기도 했다. 또한 ‘문화의 거리’ 초입의 메인스테이지와 중간에 마련된 숲속 스테이지에서는 재능기부로 진행되는 길거리 공연이 함께 열려 아트마켓을 오고가는 이들의 귀를 즐겁게 해줬다.
특히 조명, 바람개비, 팬시우드, 종이백 등 1000원에서 1만원 대의 다양한 체험교실은 아이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어 인기가 많았다. 군포 아트마켓에서 만난 이주영 (40,광정동)씨는 “완성된 제품을 사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직접 만들어 보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체험할 수 있는 작품들 위주로 둘러봤다”며 “아이가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하고 원하는 색을 칠하면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군포아트마켓은 도시농부, 수제식품, ECO(환경용품) 등을 취급하는 그린마켓과 공예, 생활소품, 패브릭 등 창작품을 판매하는 블루마켓, 그리고 페인팅, 생활문화예술 창작을 체험하는 체험마켓이 어우러져 운영되며, 솔거대림아파트와 우륵주공7단지 사이에 위치한 ‘문화의 거리’에서 10월 22일(토)에도 개최될 예정이다. 참가신청 및 문의는 031)390-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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