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 가을 즐기기 좋은 명소는 어디?]

단풍과 코스모스의 화려한 군무… 곳곳이 가을로 물들다!

배경미 리포터 2016-10-27

가을이 한창이다. 거리의 가로수는 빨갛고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고, 주변 산들은 울긋불긋 색깔을 내고 있다. 가을이 무르익어갈수록 아름다운 색감의 자연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자연을 찾아 어디 멀리 가지 않고 우리지역에서 운치 있는 가을 풍경을 즐길 수는 없을까? 단풍이 아름다운 곳, 가을꽃이 만개한 곳 등 가을 분위기 제대로 낼 수 있는 우리지역 명소들을 찾아가 봤다.  


안양시 구 버스터미널 부지에 마련된 꽃밭, 만안청소년수련관의 국화 꽃밭

코스모스·국화 핀 ‘안양지역 가을꽃밭’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

노랫말 가사에 등장하는 가을꽃의 여왕인 코스모스가 활짝 핀 안양의 꽃동산 명소가 있다.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구 버스터미널 부지. 5600평 부지에 조성된 코스모스 꽃동산에는 가을꽃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기 위해 꽃동산을 찾은 사람들은 넓은 부지에 핀 코스모스 장관에 놀란다.
코스모스가 이렇게 많이 피어있는 줄 몰랐어요. 사진도 예쁘게 나오고 정말 가을을 제대로 느낀 것 같아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코스모스 꽃동산을 찾은 한 시민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며 얼굴에 환한 웃음을 머금었다. 시외버스터미널 건립 무산으로 오랫동안 공터로 버려지다시피 했던 이곳은 안양시가 토지 소유주인 LH와의 협의를 거쳐 꽃동산을 조성해 올해 7월부터 시민에게 개방해 왔다. 이곳 조성을 위해 시는 백일홍과 메밀꽃, 해바라기 등으로 꽃동산을 조성해오다가 지난 8월 가을꽃으로 대표되는 코스모스를 집중적으로 파종했다고 한다. 이달 초부터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던 코스모스는 최근 만개해 이제는 부지의 반 이상을 코스모스 천지로 만들어 놓았다. 포토존도 있고 꽃마차가 있어 사진 촬영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시는 이곳이 지역의 명소이자 시민에게 좋은 힐링 장소가 될 수 있도록 계절에 어울리는 꽃으로 계속해서 조성해 나간다고 한다. 11월초까지 24시간 동안 항시 개방하며 외곽순환도로 평촌IC출구 방향 안양시 동안구 귀인동 934번지 일대이다.
안양시 만안청소년수련관의 국화 꽃밭도 코스모스 꽃동산 못지않게 화려한 꽃 잔치를 펼치고 있다. 수련관 내의 나대지를 이용해 국화꽃 2000본이 심어져 있는 이곳에는 수련관 2층에서 4층 사이의 정원을 노란색과 붉은색 국화가 만발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굳이 천만송이국화축제가 열리는 익산이나 가고파국화축제 장소인 마산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우리지역에서 예쁜 국화를 마음껏 볼 수 있다. 수련관을 찾은 청소년들은 수련관 정원을 꽃으로 단장하니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며 꽃밭이 생겨서 너무 좋다고 입을 모았다.
삭막한 도심 속에서 학업에 지친 청소년과 주민들에게 환한 미소를 선물하는 꽃밭으로 나들이를 가보면 어떨까?


과천 중앙공원의 산책길, 조형물

단풍나무 아래 따스한 가을, ‘과천중앙공원’
과천중앙공원은 색색이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이며 아름다운 미술 작품, 편안하게 쉬어갈 나무 벤치까지 두어 시간 여유롭게 가을볕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놀이터와 바닥분수는 물론 농구장, 게이트볼장 등 운동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바로 옆에 도서관이 자리 잡아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도 적극 추천된다.
4호선 과천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연결되는 중앙공원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관악산, 청계산 등 인근의 산을 축소한 조형물이다. 아장아장 걷는 아이에게 “이건 관악산”이라고 설명해주는 새댁의 목소리가 다정하다. 모형 뒤편으로는 다양한 미술작품과 쭉쭉 뻗은 나무들이 빨갛고 노란 잎들을 흔들며 반겨준다. ‘꿈나무’, ‘천공’ 같은 미술 작품에 시선을 빼앗길 수 있는 여유로움이 행복하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결 따라 떨어지는 나뭇잎도 예쁘다. 하지만 무엇보다 잠시 숲 속에 온 듯한 울창한 나무가 더없이 좋다. 공원 벤치에는 따스한 가을볕을 받으며 잠시 쉬어가는 사람들의 수다 삼매경이 펼쳐진다. 모두 단풍처럼 환하다.
작은 공원이라 나무에 이름표처럼 달아놓은 좋은 글을 따라 읽으며 걷다 보니 어느새 공원 끝의 분수대에 도착했다. 놀이터 옆 작은 분수대. 한여름 뜨거움을 달래주었던 분수가 가을이 깊어가도록 지치지 않고 하늘로 물길을 품어준다. 찬란한 가을빛과 만나 순간 무지개 색을 뿜어내는 물줄기들. ‘찰칵’ 셔터를 눌러야 하는데. 사진기에는 손이 가지 않고 쏟아지는 물줄기에만 시선을 빼앗겼다. 순간, ‘따르릉’ 자전거를 울리며 학생들이 공원을 지나간다. 가을이 마음으로 ‘훅’ 들어온다. 


단풍으로 우거진 수리산 등산길, 수리산의 단풍

한 박자 천천히 음미하는 가을, ‘수리산’
길가의 단풍만큼은 아니지만 수리산 풍경에도 조금씩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우선 산길을 걷는 내내 두둑이 쌓인 낙엽더미와 발바닥에 밟힐 때 마다 등장하는 바스락 소리가 동행한 친구처럼 계속 따라다닌다. 조용한 산길에서 한 번씩 들리는 ‘툭’ 소리에 주변을 둘러보면 어김없이 커다란 낙엽이 떨어지고 있다.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올려 하늘을 바라보면, 햇빛이 노랑 주황의 단풍잎을 투과하면서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이 성당에서 보았던 스테인드글라스와 닮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산 중심부는 녹음이 대세다.
지금 현재 가을 정취를 맛볼 수 있는 곳은 산의 진입부와 햇빛이 잘 드는 중간 중간의 산길이다. 임도오거리에서 덕고개 방향은 가을 수리산의 차분하면서도 고운 자태를 바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꽃나무 가지의 색이 변화하면서 가을빛을 머금기 시작했고, 짙은 와인색과 주황이 덧입혀진 황금색 등 가을색으로 물든 단풍잎 표면은 마치 광택을 입힌 듯 윤기를 자르르 뽐내고 있어 멀리서도 유독 돋보인다.
가을이라는 차분한 계절의 영향 때문일까? 산을 오르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에서도 서두르거나 지친 모습 보다는 가을을 편안하게 천천히 즐기려는 모습이 많다. 나 홀로 산을 찾았지만 이름 모를 새 울음소리에 귀 기울이고 나뭇결에 자라난 앙증맞은 노란 버섯에 관심 주는 이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등산로를 살짝 벗어난 공간에 자리를 잡은 후 지인들과 조용한 대화에 집중하는 이들은 산 정상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 계절이 바로 가을이다.


단풍으로 문든 청계 수변공간 주변 산책로, 내손2동 코스모스 꽃밭

화려한 단풍과 코스모스에 설레는 ‘청계 수변 공간&내손동 꽃밭’
의왕시에도 어느 새 가을이 찾아왔다. 가로수로 심겨진 은행나무는 벌써 노랗게 물들었고, 곳곳에 보이는 단풍나무도 어느새 빨간 옷으로 갈아입었다. 모락산, 청계산, 바라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의왕시에는 자연의 변화가 유독 아름다운 공간들이 많다.
이중 의왕 청계 휴먼시아 아파트 단지 주변에 조성된 수변공간은 의왕의 도시8경에도 꼽힐 정도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사계절 모두 색다른 풍경을 자랑하지만 가을을 맞은 요즘, 울긋불긋 단풍에 물든 모습은 장관 그 자체다. 물길 옆으로 난 산책길에는 코스모스와 들국화 같은 가을꽃들이 피어있고, 풀밭 옆으로는 갈대가 숲을 이뤄 운치를 더한다.
거기다 수변공간 윗길 주변에는 울긋불긋하게 물든 나무들이 낙엽을 흩뿌리며 아름답게 서 있다. 단풍을 보고 걷노라면 아름다움에 시름도 걱정도 모두 사라지는 기분. 그래서인지 아이부터 어른까지 단풍과 꽃,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이곳에서 가을을 즐긴다. 단풍잎 물든 수변공간 주변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재잘재잘 떠들며 가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산책길 사이로 자전거 탄 아이들이 가을을 가르며 달린다.
‘의왕에서 가을을 즐기기에 이만한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내손2동 코스모스 꽃밭이 마음을 흔든다. 의왕시는 3년 전부터 내손2동 이편한세상아파트 5단지 옆 공터를 거대한 꽃밭으로 조성, 계절마다 이에 맞는 꽃을 심어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올해 여름, 코스모스 씨앗을 파종한 것이 최근 가을을 맞아 만개하면서 지금 이곳은 코스모스 군락으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24시간 개방하는 이곳은 꽃밭 사이로 길을 내어 시민들이 걸으며 꽃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중간 중간 포토존도 눈에 띈다.
이제는 의왕시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한 내손동 꽃밭에 어김없이 나비와 벌이 찾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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