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에 구은 스테이크, 생면 파스타로 차린 이태리 가정식

오미정 리포터 2016-11-17

요즘 개성 있는 레스토랑들이 하나 둘 자리 잡으면서 동네 식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는 석촌호수 동호 골목길. 지난해 11월 문을 연 바베네는 이탈리아 가정식으로 입소문 났다.

‘바베네’는 이탈리어로 ‘두루두루 좋다’는 뜻이다. 식당이 두루두루 좋으려면? 맛은 기본이고 서비스, 분위기까지 손님들에게 합격점을 받아야 하는 법. 주인장은 ‘소박한 이탈리아 가정식’을 콘셉트로 메뉴 구성, 식기류, 실내 인테리어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앤티크 장식장과 그 앞에 놓인 동그란 식탁이 아늑한 거실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담한 실내 공간은 벽에 붙은 사진 액자와 일렬로 놓인 테이블, 의자, 파티션 역할까지 겸하는 커다란 화분이 군더더기 없이 배치돼 있다. 오픈 키친 형태라 유리창 너머로 셰프들의 분주한 손놀림과 주방 내부가 구석구석이 잘 보인다.
 주인장은 박재명, 김정화 부부. 박씨는 이태원 라쿠치나를 시작으로 강남 일대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잔뼈가 굵은 25년 경력의 셰프. 아내 김씨는 리츠칼튼 호텔을 비롯해 청담동 일대 레스토랑의 홀을 관리한 마케터 출신이다. 남편은 주방을, 아내는 홀을 책임지며 맛과 서비스를 세심하게 관리한다.



“맛의 유행이 휙휙 바뀌는 강남에서 일하면서도 마음 한 켠에는 늘 소박하면서 질리지 않는 가정식으로 손님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동네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싶었어요. 우리 부부의 오랜 소망을 바베네에 담았지요”라고 김씨는 활짝 웃으며 말한다. 식재료 고유의 맛과 풍미를 살리기 위해 감미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각종 소스도 직접 만들어 쓴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파스타와 스테이크. 오일, 토마토, 크림 소스 베이스의 파스타와 양갈비, 채끝등심, 꽃등심, 안심, 티본스테이크를 선보인다.
 “남편이 이탈리아 밀라노 부근 식당에서 일할 때 장작에 구은 스테이크 맛에 푹 빠졌어요. 그 맛을 재현하기 위해 주방에 참나무 장작으로 고기를 구울 수 있는 화덕시설까지 갖췄습니다”라고 김씨가 귀띔한다.
 스테이크 가운데는 양갈비가 인기 메뉴. 마늘, 라임, 올리브 오일에 고기를 재운 후 구워내는 데 은은하게 숯향이 배어있어 스테이크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다. 양갈비는 파스타와 곁들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1피스(1만2000원)씩 주문도 가능하다.
 생면을 직접 뽑아 조리하기 때문에 면발의 부드러운 살아있는 해산물, 새우, 앤초비 등 오일 베이스 생면 파스타도 눈길을 끈다.



라자냐도 추천 메뉴. 우유, 버터를 섞어 점성이 생길 때까지 저어 만든 베사멜과 고기를 넣고 푹 끓인 미트소스를 라자냐 사이에 켜켜이 넣은 뒤 맨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덮어 오븐에 굽는다. 수고스럽지만 시금치 라자냐부터 모든 소스를 홈메이드 방식을 고집해 만든 덕분에 라나쟈 특유의 풍미가 살아있다.
 뚝배기 속에 구수한 누룽지를 넣고 보글보글 끓여내는 누룽지 해산물 토마토 스파게티도 쌀쌀한 날씨에 어울리는 계절 메뉴다. 와인, 맥주, 스파클링까지 주류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와인은 잔 술(5000원)로도 판매한다.
 점심에는 오후 2시까지 런치세트를 선보인다. 세트 메뉴는 식전 빵과 샐러드, 파스타, 채끝등심 스테이크, 후식으로 구성된다. 직접 만든 리코다치즈에 견과류, 신선한 채소, 과일까지 고루 들어간 샐러드가 입맛을 돋운다.
 친구나 가족, 연인끼리 소박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하며 편하게 이야기 나누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식당. 길만 건너면 만나는 석촌호수는 플러스 알파. 후식으로 나오는 커피를 테이크아웃해 호숫가를 산책하며 마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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