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가 지은 밥, 그리고 생선구이

지역내일 2016-11-29

아파트가 주거형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요즘, 집에서 잘 해먹지 않는 음식 중 하나가 생선구이다. 후드를 틀어둬도 생선을 구울 때 나는 연기와 냄새가 집안에 가득해지기 마련이고, 가스레인지 주변에 온통 기름이 튀어 뒤처리가 힘들기 때문. 하지만 생선은 저지방 고단백 음식으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두뇌발달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가 많아 성인은 물론 성장기 어린이가 꼭 섭취해야 하는 식품. 

온 가족 건강을 위해 생선구이를 먹고 싶다면 구미 옥계 생선구이 맛집으로 잘 알려젼 ‘장미생선집’은 장세식 김미영 두 부부가 어린 딸을 키우며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가족이 먹는 집밥과 다름 없다. 살이 두툼하고 큼직한 생선구이와 정갈한 반찬, 보글보글 청국장에 개운한 숭늉까지 마치 집밥처럼 정성 가득한 생선구이에 두 사람의 정성이 가득하다.



잡자마자 냉동한 통통한 가을 고등어 ‘주목’
구미시 옥계파출소 앞 새마을금고 뒤편 골목에 자리잡은 장미생선집은 지난 8월 문을 연 신상(?) 맛집이다. 주로 주변의 사무실 등에서 일하는 직장인과 인근에 거주하는 가족단위 고객이 대부분을 이룬다. 장미생선집은 조림을 제외한 단품 메뉴는 모두 1인분 주문이 가능하고, 여러 가지 생선을 맛볼 수 있는 모듬세트 등이 있어 인원에 따라 다양한 생선의 종류를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생선요리는 고등어 갈치 삼치 가자미 고갈비 등의 구이류와 고등어조림 및 갈치조림 등이다. 특히 이곳의 인기메뉴인 고등어는 국내산으로 반드시 가을에 잡힌 것만 사용할 정도로 재료 선택에 큰 공을 들인다. 고등어는 사시사철 나는 생선이지만 특히 가을에 맛이 좋고 영양소도 더 풍부해 특별히 잡자마자 냉동된 선동 가을 고등어만 사용한다고. 

장세식 대표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생선류는 생선 그대로 매장에 들여와 직접 손질한다. 손질된 것을 쓰면 편할 수는 있지만 상품의 신선도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푸짐한 엄마 손맛 그대로 집밥같은 한 상
장미생선집의 생선구이는 1인분 기준으로 고등어나 삼치 가자미 등의 경우 머리부터 꼬리까지 큼직한 한 마리가 통으로 나온다. 갈치는 살이 두툼한 것으로 두도막이 1인분. 갈치는 프라이팬에 구워 나오고 나머지 생선은 오븐에 노릇하게 구워 나오기 때문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울 뿐 아니라 젓가락을 발라내도 부서지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다. 

가자미구이는 까만 생선껍질을 일일이 손으로 제거하고 구워내기 때문에 먹기가 편린하다. 생선구이는 미리 초벌해두면 조리시간은 단축되지만 수분이 빠져 맛이 없기 때문에 이곳은 주문과 함께 바로 구워내므로 10~15분의 조리시간이 필요하다고.

조림은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조림양념은 고춧가루 매실청 등 갖은 양념을 넣어 만든뒤 하루 정도 숙성시켰다가 쓴다. 칼칼하지만 달큰하고 뒷맛이 깔끔한 양념에 지금 한창 맛이 좋은 무와 각종 야채를 넣어 조려낸 고등어조림이며 갈치조림은 입맛이 없을 때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특히 장미생선집의 조림은 생선비린내를 잘 잡아주어 양념을 밥에 비벼먹어도 좋을 정도.

장미생선집은 모든 반찬을 매일 1~2번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고 김치까지 직접 담가 손님상에 낸다. 한 공기 가득 소복하게 내는 쌀밥도 여느 밥집과 다르다. 일반쌀보다 2배 이상 비싼 도계 약쌀을 사용한다. 도계 약쌀은 은은한 약향과 반지르한 윤기, 찰진 식감을 가지고 있는 고급쌀이다. 고객 대부분이 ‘이집 밥 참 맛있다’고 입을 모으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셈. 

생선구이 밥상에 함께 오르는 청국장은 된장찌개보다 생선구이에 잘 어울릴 뿐 아니라 냄새 때문에 집에서 해먹기 쉽지 않아 손님들이 반기는 음식 중 하나다. 누룽지를 끓여 만드는 숭늉은 식사 후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고,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이집의 특별한 서비스다.

김성자 리포터 saint053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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