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안전공원 어떻게 만들까?

각계각층 시민의견 수렴하는 토론회 열려
안전공원 접근성 좋고 추억 깃든 곳에 만들어야

하혜경 리포터 2016-12-15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세월호 진상규명에 한걸음 다가간 가운데 안산지역 시민들은 세월호 안전공원 건립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안산시 세월호 추모사업협의회의가 지난 10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416 안전공원 시민대토론회’ 행사장에는 남녀노소 각계각층의 안산시민 300여명이 모여 의견을 나눴다. 416 안전공원 어디에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시민들의 의견이 모으는 뜻 깊은 자리. 토론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소감과 현장 소식을 전한다.



고등학생 50명 포함 안산시민 300명 참가
토론 참가자는 일반시민들이다.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참가신청을 받아 지역별 성별 연령별 표본에 따라 성인 250명을 선발했으며 고등학생 50명도 참가했다. 30여개의 둥근 테이블에 둘러 앉아 각자의 의견을 말하고 내놓아진 의견을 수렴하는 열린 토론회 형태로 진행됐다. 고등학생들은 5개의 테이블에 나눠앉았고 각 테이블마다 토론을 조정하고 의견을 취합하는 퍼실리테이터가 토론을 이끌었다.
안산시청 대회의실에 토론자들이 빼곡히 들어서자 본격적인 토론회가 시작됐다. 먼저 참석자들에게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희망을 상기시키는 짧은 동영상이 소개됐다. 동영상은 참사 후 ‘서호추모공원’ ‘효원납골당’ ‘하늘공원’ 등 전국 8곳에 흩어져 안장되어있는 단원고 희생자들의 소식을 전했으며 한 유가족은 “우리 아이들이 단순히 불쌍하고 운이 없었고 허무하게 떠났다는 것으로만 기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희생이 다른 의미로 기억되는 공원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국 내외 추모시설 비교분석을 통한 세월호 추모시설 조성의 시사점에 대해 한국조경사회 최종필 감사의 발표가 진행됐다. 최 감사는 “국내 조경시설이 주민들의 생활공간과 동 떨어진 곳에 조성되고 수직적 구조로 만들어진 반면 외국의 추모공원은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에 편안한 공원형태로 조성돼 일반시민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찾아오는 곳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에게 416 안전공원은 젓가락질이다’
본격적인 토론시간. 둥근 테이블에 모여 앉은 참가자들은 퍼실리테이터의 진행에 따라 3가지 주제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먼저 416안전공원의 비전과 가치를 나누는 시간. ‘나에게 416 안전공원은 00이다’라는 제시어의 빈칸을 채우는 시간. 참가자들은 다양한 표현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안전공원의 비전을 소개했다. 참신한 아이디어는 역시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쏟아져 나왔다. 한 고등학생 참가자는 자신이 생각하는 416 안전공원은 ‘젓가락질’ 이라며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젓가락질처럼 안전공원도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토론이 끝난 후에는 조별 발표를 통해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는데 시민들은 토론을 통해 안전공원이 안전하고 생명존중이 보장되고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민친화적, 안산을 대표하는 휴식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416 안전공원 어디에 만들어야 할까?
이어진 토론은 416 안전공원 위치 선정할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 참가자들은 우선 국내 추모공원이 접근성이 떨어져 추모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곳에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고잔고 2학년 유화정 학생은 “자연스럽게 추모의 마음이 일어날 수 있도록 자연친화적이고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희생자들이 살았던 곳이나 추억이 많이 깃든 곳도 의미가 있어 유가족들의 의견을 존중하되 안산시민들이 충분한 논의를 통해 합의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은 결과 보고서 형태로 발행될 예정이며 안산시는 토론회 의견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 중 추모시설의 입지와 시설에 관한 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안산시 추모사업협의회를 구성해 매월 추모시설 건립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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