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렇게 공부했다 - 2017학년도 용인외대부고 합격자 인터뷰

이주은 리포터 2016-12-15

최상위권 중학생들에게 고등학교 선호도 조사를 하면 1·2위를 다투는 고등학교.
2016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출신 고교현황에서 수시 44명, 정시 32명 등 총 76명으로 전국1위를 기록한 학교는 바로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이하 용인외고)’이다.
전국단위 자사고로 지난달 30일 2017 신입학전형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대전·세종에서도 몇 명의 합격자가 배출되었다. 지방이라 정보 부족의 어려움을 헤치고 입학해 더욱 값지다.
합격자 박선우(한솔중3) 학생과 여인서(탄방중3) 학생을 만나봤다. 학생들은 후배들을 위해 용인외대부고 준비방법과 면접질문 등 경험을 아낌없이 풀어주었다.


#인터뷰1. 박선우(한솔중3) 자연과학과정 입학

“좋은 책 많이 읽고 글쓰기 많이 한 것이 큰 도움 돼“
중1학년 때부터 꾸준히 관심분야와 교양도서 많이 읽어야

어떻게 알고, 언제부터 준비했나.
초6때 알게 되었고 인터넷이나 뉴스에 나오는 것을 보니 동아리도 잘 되어있고 시스템이 좋아 보여 가고 싶었다. 하지만 오빠가 영재고에 진학해서 나도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영재고 준비를 했다. 그런데 영재고 입시에 떨어지고 나서 한 달 쯤 고민하다가 내가 원래 가고 싶었던 곳을 가보자라는 생각에 지원을 준비했다.

준비는 어떻게 했나.
영재고는 자소서가 없고 시험이 중요하다. 그런데 용인외고는 자소서, 생기부, 면접이 중요하다.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해 영어 글쓰기반(Writing Class)에서 글을 쓰면 독특하게 쓴다는 평을 듣곤 했다. 나는 영재고를 준비했기 때문에 중2때까지는 영어와 수학을 학원의 도움을 받으며 선행하고 과학은 인강으로 준비했다. 학원에 다닐 때는 내신은 주말에 공부했다. 중3때는 학원을 다니지 않고 자기주도학습으로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처음부터 자사고 준비를 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활동은 부족한 편이다. 학급간부활동은 하지 않았고 융합과학 동아리 활동과 과학 관련한 교내대회에는 정말 열심을 다해 출전해서 상을 많이 탔다. 대회기록을 자소서에 쓰는 것은 아니지만 대회 때 열심히 했던 것을 아시는 선생님들께서 추천서를 잘 써 주셨다. 또 나도 대회를 참여하면서 그 분야를 잠시라도 깊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에 좋았던 것 같다.

자소서 준비는 어떻게 했나.
자소서는 처음에는 길게 쓰고 조금씩 줄여 나갔다. 1500자 이내로 써야하고 용인외고 누리집이나 설명회를 가면 가이드라인을 알려준다. 나는 내가 해 온 것, 꿈, 지원동기, 입학 후 계획을 시간순서대로 썼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5살 주말농장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현미경으로 관찰했던 이야기, 공상과학소설 쓴 이야기 등을 쓰고 뇌과학을 좋아해서 앞으로 신경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나의 꿈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면접질문은 어떻게 나왔나.
공통문제와 개별질문이 있는데 개별질문은 자소서 내용에서 나왔다. 자소서에 나는 취미로 영어소설을 썼다고 했더니 어떤 소설을 썼냐는 질문이 나왔다. 자소서에 쓴 내용이 진실이어야만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이 나왔다.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나는 선행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학원진도 맞춰서 한 선행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주는 것 같다. 자기가 궁금해서 찾아서 하는 선행이 되어야 즐겁다. 나도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공부하는 과정에서 궁금해서 하는 선행으로 바뀐 것 같다. 특히 나는 청담 매스터클럽(Master Club)에서 좋은 책들을 선정해 준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어 정의(Jutice) 같은 책은 여러 번 읽어서 철학적 사고의 틀을 잡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공상과학책을 좋아해서 Ender’s Game도 재미있게 읽었다. 생기부 독서활동에 양서를 쓰는 게 좋은데 선정도서들이 좋아서 좋은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었고, 읽다보니 더 마음에 드는 책들은 해당 작가의 책을 더 찾아서 읽기도 하였다. 또 토론하고 발표준비하면서 면접연습도 되고 학교 수행평가는 수월하게 준비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중학교 시절 할 것이 많아서 힘들어도 좋은 책을 많이 읽어서 자기 실력을 기르기를 권한다.


#인터뷰2. 여인서(탄방중3) 국제과정 입학

“학교생활 충실히 하며 내신과 생기부 꼼꼼히 챙겼다”
내신시험, 수행평가, 동아리활동, 세부특기사항까지 놓치지 않으려 노력

지원 동기는 무엇인가.
중1때 꿈이 외교관이었다. 그러다 용인외고를 알게 되었다. 그러다 중2때 꿈이 할리우드 배우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용인외고를 ‘이 꿈을 가지고 갈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있었다. 주변에서도 우려를 했지만 오히려 학교에서는 면접이나 자소서에서 솔직하게 대답한 것에 더 좋게 봐 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다. 흔히들 생각하는 국제과정의 꿈이 아닌 것에 선입견 없이 열정으로 평가해 주신 것 같다.

준비는 어떻게 했나.
용인외고를 가기 위해서는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2학기까지 올A를 받아야 해서 내신관리가 첫 번째였다. 꼭 가고 싶은 학교였기 때문에 조건을 맞추기 위해 자기 주도적으로 열심히 생활했다. 시험 치기 3주전에는 모든 학원을 중단하고 내신공부에만 집중했다.
동아리활동도 언어 관련해서 열심히 했다. 탄방타임즈라는 영자신문부에서 리포터, 편집국장도 했다. 영어연극동아리를 자유동아리로 만들어서 우수동아리로 선정되기도 했다. 밖에서 활동하지 않고 학교 안에서 활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 수행평가도 항상 신경을 많이 써서 완성도를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나중에 이런 활동들을 선생님들께서 생기부에 잘 써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학기말에 세부적 특기사항을 쓸 때에도 직접 선생님께 학교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심화를 어떻게 했는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하면 잘 반영해 주셨다. 탄방중에는 특목고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인지 선생님들께서도 많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자소서 준비는 어떻게 했나.
중3때부터 면접준비를 시작했다. 학교가 듣고 싶어 하는 답의 경향이나 자기관점을 기르는 방법, 다른 사람의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는 전문학원의 도움을 약간 받았다. 하지만 2달 전쯤 스스로 자소서에서 예상질문을 뽑아보고 답변도 써 보았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실제로 나의 경우에는 예상 질문으로 생각했던 것이 나왔다. 예를 들면 ‘존경하는 배우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나와서 준비했던 대로 조지 클루니가 인류에 공헌한 배우라는 점과 나의 꿈을 연관 지어 대답했다.

면접 경험담과 후배들을 위한 힌트가 있다면.
면접관이 세분 있는데 각자의 역할이 있는 듯 했다. 한분은 심각하고, 또 한분은 긍정을 해 주고 다른 한 분은 교육청에서 오신 분이라 업무를 보는 것 같았다. 보통 압박면접을 본다고 하는데 모두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면접 본 후 못 봐서 울고 속상해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합격했고 오히려 잘 봤다던 친구는 떨어지는 경우를 봤다. 개별질문이 강하게 들어오는 것은 아무래도 자소서 내용이 깊었기 때문에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그랬을 것 같다.
개별면접은 자소서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자소서를 보고 완벽하게 알 수 없는 것들을 쓰면 세부적 질문이 들어온다. 그러니 자소서에는 질문을 받아도 자신이 있는 것을 써야 할 것 같다. 용인외고 특성이 ‘사회현상의 원인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또 영어관련 활동을 자소서에 썼다면 영어단어를 발음할 때는 신경 써서 원어민 발음으로 하는 것 정도를 힌트로 알려줄 만 한 것 같다.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먼저 목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나 같은 경우 초5에서 중1까지는 미국에 있다가 중1학년 2학기에 재취학해서 국어와 한자, 사회를 따라잡기 힘들었는데 잠자기 30분 전에 따로따로 외우고 잤다. 꿈이 있었기에 힘들지 않았고 당연하다고 느꼈다. 부모님들도 아이들을 학원에 밀어 넣지만 말고 정보를 주고 목표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
수학은 진도보다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하다가 모른다고 답지를 베끼는 경우를 보는데 어렵더라도 시간을 투자해서 풀어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영어는 청담 매스터클럽(Master Club)에서 디베이트했던 것들이 교내 디베이트대회 등에 나갈 때 도움이 되었다.
요즈음 대중매체에 유혹이 많은 데 휩쓸리지 말고, 어서 목표를 잡고 자기조절력을 기를 것을 부탁한다. 무엇보다 근대문학, 역사, 사회분야 등 책을 많이 읽어서 문맥을 이해하고 배경지식을 폭넓게 쌓기를 권한다.

<면접 기출문제 >

자연과학 공통문항
과학에 여러 가지 요소가 있다. 그래프의 두 축을 명시하고 각각의 A, B, C, D의 특징을 설명, 이에 기반하여 과학 발전을 시간의 흐름(과거 현재 미래)에 따라 그래프로 그리고 설명해 보시오.
(준비시간5분)



인문사회/국제과정 공통문항
인간의 수명을 1000세로 연장시킬 수 있는 과학기술을 말하고 그에 따라 발생되는 사회적/개인적 측면에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말해보세요. (준비시간5분)

*공통문항 외에 개별질문과 추가질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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