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책

마스터

비현실적인 현실 탓에 단순 오락영화가 되다

이지혜 리포터 2016-12-24

시나리오를 만들면서, 캐릭터 분석을 하면서 아마 이럴 줄 몰랐을 거다. 영화 속에서 이병헌은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의 옷을 입었다. 극중 이름도 진현필이다. 현실감을 살리기 위함이었는지 실물을 거의 그대로 옮겼다. 3만여 평범한 사람을 속여 4조원을 가로챈 건국 이래 최대 사기꾼, 도피한 후 중국에서 사망신고가 됐지만 여전히 그 행방이 미스터리로 남은 이가 바로 조희팔이다.



진경이 연기하는 김엄마는 세월호 유병언과 관련된 구원파의 신엄마, 김엄마를 떠올리게 한다. 관객들에게 현실감을 느끼게 해서 보다 강한 긴장감을 느끼도록 하고, 악을 응징할 때 강한 카타르시스를 전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일을 어쩌면 좋을지. 현실에서는 그보다 더한 일들이 뻥뻥 터지고 있으니 말이다. 현실이 더 강하고 기막히다 보니 영화는 그저 단순 오락영화 정도로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세 남자 캐릭터는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팔색조 매력과 서늘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이병헌은 왜 그가 할리우드에서 부름 받는 배우가 되었는지 증명하고, 지능범죄 수사팀장 김재명 역할을 위해 10kg이나 몸을 불렸다는 강동원은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도전을 망설이지 않았던 지금까지의 행보를 이어나간다. 능청스러움과 유쾌함을 겸비한 박장군 캐릭터의 김우빈은 자칫 어둡게 흘러갈 수 있는 영화 속에 웃음을 선사하며 세 사람의 에너지 앙상블을 완성한다. 영화 후반부의 카체이싱 장면은 압도적이다.



 전작 <감시자들>에서 서울 도심을 자유자재로 활용했던 조의석 감독은 이번에는 무대를 필리핀으로까지 넓혔다. 현지 경찰 차량 18대와 140명의 실제 경찰을 동원해 실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덱판 스트리트에서 촬영을 감행한 <마스터> 팀. 강동원은 위험천만한 운전 장면을 실제로 촬영했고, 스턴트맨이 카메라가 부착된 차량을 몰아 같은 속도로 촬영을 감행해 생생한 추격 장면을 살렸다. 속고 속이는 관계와 숨통을 조여 오는 추격, 빈틈없는 배우들의 열연과 서울과 필리핀을 오가는 대규모 로케이션 등 매력이 차고 넘치는 영화 <마스터>.


이지혜 리포터 angus70@daum.net

기사제보

닫기

(주)지역내일(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기사제보(이하 '서비스'라 함) 이용에 따른 정보주체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이와 관련한 운영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수립하여 공개합니다.
서비스의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 동의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러한 경우 서비스의 일부 또는 전부 이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1. 수집하는 개인정보 항목 및 수집방법
- 수집항목 : [필수]이름, 이메일, [선택]휴대폰
- 수집방법 : 서비스 이용 시

2.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
다음의 목적 내에서만 개인정보를 처리하며, 이용목적이 변경되는 경우에는 개인정보 보호법 제18조에 따라 별도의 동의를 받는 등 필요한 조치를 이행합니다.
- 이용목적 : 제보 접수 및 확인, 채택 시 소정의 선물발송 등

3. 개인정보의 보유 및 이용기간
- 보존항목 : 이름, 이메일, 휴대폰
- 보존근거 : 제보 접수 및 확인, 선물발송 조회 등
- 보존기간 : 제보 접수일로부터 3개월

4. 개인정보에 관한 민원서비스
기타 개인정보침해에 대한 신고나 상담이 필요하신 경우에는 아래 기관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http://privacy.kisa.or.kr/국번없이 118)
-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http://www.spo.go.kr/02-3480-3570)
- 경찰청 사이버안전국(http://www.netan.go.kr/경찰민원 콜센터 182)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