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이웃을 풍요롭게 하는 인문학 모임 - 오만클럽]

강의와 공연, 여행까지 … 누구나 만끽할 수 있게 문 활짝

노준희 리포터 2017-01-08

오만클럽. 섣부른 추측을 살만한 이름이다. 언뜻 들으면 건방져 보이기도 한다. 단순한 모임 이름 같지만 오만클럽의 활동과 취지를 알고 나니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2015년 7월 17일 창립 후 1년 반 가까이 활동해 온 오만클럽은 지역에서 서서히 문화 향유 수준을 격상시키는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시민들의 문화와 평생학습 욕구에 느낌표가 채워지는 오만클럽의 매력을 가까이 들여다봤다.



같이 행복해지는 기회 공유하는 모임, 지역 내 향유문화 격상시켜

오만클럽은 최재권 운영위원장의 헌신과 노력이 빛을 발한 모임이다. 자타 공인 ‘머슴’으로 활동하는 최재권 위원장은 나사렛대학교 평생교육원장을 역임했으며, 나사렛대 자립통합학습관 관장으로 지난해 12월 명예퇴임했다.
최 위원장은 “살아가면서 우리는 다양한 선택의 순간에 놓인다. 왜 살아가는지 철학적 질문이 필요하다. 나를 알고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알아야 지금의 나를 찾을 수 있다”며 “오만클럽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재미있게 공부했으면 좋겠어서 시작한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격월로 개최하는 강연은 무릇 짐작하는 보편적인 강사 수준이 아니다. 서울로 오가며 질 높은 강연을 청강하기도 하는 최재권 위원장이 엄격히 선정한 강사들이다. 지난해만 해도 김경집 황상일 장회익 김의수 교수 등 지역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저명한 강사는 물론, 지역에서 존경받는 명사들의 강연들을 펼쳤다. 멀게만 느껴지는 철학 역사 과학 등을 듣고 나면 우리 삶에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조금씩 깨닫게 된다. 그 때문에 생각보다 회원들의 만족감은 높다.
격월로 열리는 공연 또한 수준과 만족도가 상당하다. 바리톤 송현상, 강허달림, 임진택의 창작 판소리, 기타리스트 안영수 등을 초대했다. 화려하고 요란한 무대가 아니라 주로 언플러그드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가슴 따뜻하고 의미 가득한 공연이기 때문이다.
지난 가을엔 여행도 다녀왔다. 경북 안동과 예천으로 떠나 가을을 가슴에 담는 서원과 절집 걷기를 행하며 풍요로운 계절과 정서를 만끽했다. 회원들의 함박웃음이 풍성한 여행이었다. 

회원들 느끼는 만족감 상당해 

그렇게 시작한 모임은 늘 40여명을 유지하고 있다. 회비는 5만원.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매월 5만원씩 내서 수준 높은 인문학 모임을 활성화하자는 의미다. 회비로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오만클럽은 단순한 친목의 의미를 넘는다. 지역의 향유문화 격상에 기여한다는 숨은 의미에 회원들은 주목했다. 진정한 일깨움을 주는 강사와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음악인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회원인 신방도서관 이충미 팀장은 “역사 의학 미술 음악 등 쉽게 접하지 못하는 한국 최고 강사진의 강연을 내가 사는 동네에서 편하게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피아노 보컬 재즈 등 오만클럽이 주최하는 하우스 콘서트는 정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천안독서동아리 연합회 김정원 회장도 오만클럽의 매력에 빠져있다. “강사들과 음악인 퀄리티가 높다. 지난해 떠났던 여행도 매우 행복한 기억으로 남는다. 오만클럽을 통해 느끼는 지적 정서적 만족감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회원이 아니어도 누릴 수 있는 문화혜택

오만클럽이 처음 회원들만 공유한 문화였다면 언젠가부터 지인 한 명씩을 초청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그러다 최근, 비용을 받지 않고 일반인들에게도 강좌와 공연을 활짝 열었다. 애초 출발도 그러했지만 지역 향유문화 격상에 기여하는 부분은 일반인 참여 덕분에 의미가 더욱 확장됐다.
회원들은 일반인 참여가 매우 필요한 부분이라고 여긴다. 이충미 팀장은 “회비를 정말 유익하게 쓴다”며 “일반인들에게 문을 연 것은 우리 모두의 합의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김정원 회장 또한 “회비는 나만 위한 것이 아니다. 지역에 문화예술 수준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아깝지 않다. 사람들이 더 많이 와서 같이 누리면 좋겠고 오만클럽의 취지를 알고 동참할 회원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간이 돈이라는 논리만으로 행복해질 수 없어요. 더불어 잘 살기 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해요.” 최 위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진중한 방향성을 갖고 간다. 지금 당장 무엇을 얻지 못한다 생각 말고 계속해서 강연을 듣다보면 콩나물에 물 스미듯 자신도 모르게 자기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며 “1월 공연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함께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입 및 문의 : 010-3229-4444

<2017년 오만클럽 1, 2월 일정>

◆ 1월 하우스 콘서트 <오만클럽 신년음악회, 희망을 노래하다>

오만클럽은 내공과 실력이 상당한 음악가들의 무대를 선보인다. 그들이 전하는 가슴 떨리는 울림과 깊은 감동은, 기대하지 않고 가서 흐뭇한 만족감을 안고 돌아오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
초대가수 : 싱어송라이터 박강수
일시 : 1월 20일(금) 7시 30분
장소 : 천안중앙나사렛교회 

◆ 2월 강좌 <학교, 교육 그리고 사람>

‘삶의 교육, 상생의 교육’을 주창하는 이정로 소장은 충남 홍성 홍동중 최초 공모 교장 출신으로 학교 혁신을 위해 노력해왔다.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에 고견을 제시할 만큼 교육전문가로 알려진 교육계 명사다.
강사 : 충남교육연구소 이정로 소장
일자 : 2월 3일/10일/17일/24일
장소 : 나사렛대학교 나사렛관 6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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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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