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입시준비에 앞서 필요한 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대한 분석’ 이다

지역내일 2017-01-13

20년간 입시전문가로서 활동을 해온 필자가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정말 안타깝다고 느낀 점이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평소에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인물상과 미래에 일하고 싶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정작 고3이 되고 나면 자신의 꿈과 미래는 뒤로 하고, 오로지 내신 등급과 수능 점수에 맞추어서 대학교와 학과를 지원합니다. 수시지원에는 생기부에 고등학교 재학 중에 없었던 내용과 경험을 거의 작가적 기질을 발휘하여 작성을 하고, 면접 준비도 그에 맞추어 시나리오를 짜는 모습을 많이 봐왔습니다. 여기서부터 인생의 불행이 시작되는 순간이죠.

이렇게 저렇게 대학을 진학하고 난 학생들의 패턴은 거의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자신의 학과에 만족스럽게 다니는 학생보다는 적성이 맞지 않는다거나, 진학한 학과에 대해 아무런 정보 없이 진학을 한터라, 자신의 기대와 공부사이에 큰 괴리감이 있다는 것이죠.
‘이런 공부를 하는지를 몰랐다’고 하는 반응입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재수나 반수 혹은 편입도 모자라서 학과와 적성과는 무관한, 오로지 미래에 안정된 직장만을 목표로 하여 공무원시험, 회계사, 변리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길을 가다 만난 제자들의 경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살아가는 모습보다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취직 걱정, 아니 그보다 앞서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아가야 하는, 걱정스러운 하소연을 많이 하곤 합니다.

그 오랫동안 대학입시를 치른 경험이 많은 우리 대한민국은 왜 예나 지금이나 변하는 것이 없을까요? 우리 모두가 만족스럽고 행복한 자신의 미래상을 위해 준비하지 않고,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현실을 살아가는 모습은 변하지 않는 것일까요? 바로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위해 세심한 관심과 분석이 먼저 선행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정체성과 적성과 진로를 위한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더불어 부모님이나 학교선생님들도 충분한 정보와 미래설계 로드맵을 보다 체계적으로, 학생들에게 제공하지 않는데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초중고 학부별로 직간접 체험과 더불어 학과와 직업의 연관성을 알려주면서, 산업군과 직무에 대한 비교를 해 주어야 하겠습니다.

첫째, 과학적으로 검증된 진로와 적성을 위한 공인된 검사를 받고 난후 반드시 전문가와 1:1로 시간을 할애하여 미래 설계를 위한 면담과 개별적인 상담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자유학기제 시행 후 학교에서 우리 학생들은 적성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사 후 전문적인 상담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냥 직업체험이라고 해서 무분별하게 선택되어져 그룹으로 경험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직업체험을 하면서 전체적인 산업군의 구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융, 교육, 서비스, 의료, 미디어, 전자, 교통, 산업기술 이런 식으로의 산업군이 있는지 설명이 필요합니다. 본인이 관심이 있는 분야가 어떤 산업군을 이루는지의 개념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본인의 적성과 성향을 잘 알도록 해야 합니다. 자신이 창업을 좋아하는지, 관료형으로서 안정된 직장을 원하는지, 혹은 전문직을 원하는지 말입니다. 여기에 개인의 성향으로 대인관계가 높은 성향을 나타내는지, 아니면 정형화된 업무의 성향을 보이는지 확인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소위 직무에 관한 내용입니다. 산업군과 직무가 같이 연결되어야 보다 구체적인 자신의 미래상이 나올 수 있습니다.

셋째, 이렇게 정해진 ‘직업에 대한 상’이 초등에서 고등으로 진학 시 보다 구체적인 직업의 목표를 조금씩 좁혀가면서, 대학에서의 계열구분과 학과에 대한 정보를 자세하게 알아가야 합니다. 유사학과에 대한 정보도 말입니다. 예를 들어 기계공학과라고 하면, 유사학과로서 금형설계공학과, 기계로봇설계공학과 로봇공학과, 메카트로닉스공학과, 마이오산업기계공학과 등등 유사한 학과임에도 서로 이름이 다르기에 기본적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자료에 대한 이해만 하는 수준입니다.

넷째, 생기부는 교과 과목과 내신등급을 통해 보완해야 하는 과목과 유지해야 하는 과목 그리고 창체활동과 세특활동을 들여다보고 전체적인 유기성과 일관성 그리고 발전성을 고려하여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으로 작성을 해야 합니다. 전제는 이러한 로드맵은 반드시 중고등학교 모습, 대학 입시, 학과, 미래의 직업 이라는 중장기적인 설계를 만들면서 진행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학생들을 정확하게 진단한 후, 확실한 동기부여를 하고  전문적, 지속적인 멘토링을 함으로써  시행착오 없이 본인이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자녀들을 위한 가장 좋은 지름길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종훈 대표큐브스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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