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최고 - 어은 마을진로학교 ‘자작(自作)나무’

“스스로 만들어 가는 삶, 그런 아이들로 자라길 바라”
5월 20일, 송인수 강사 ‘4차 사업혁명 이후의 진로’로 강의 열어

박수경 리포터 2017-05-12

몇 년 전부터 시행되고 있는 ‘자유학기제’, 학생들과 부모들의 관심과 호응이 크다. 아이들에게 진로와 직업에 대한 생각을 품게 하고 본인의 진로와 직업에 대한 그 생각이 동기가 되어 자신의 학업을 견인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자유학기제’의 취지이다. 진로에 대한 고민과 다양한 경험을 전제로 하는 것은 물론이다.
지난 3월, 대전광역시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선 어은 마을진로학교 ‘자작(自作)나무’. 아이들 진로에 관련한 활동을 기획하며 작지만 큰, 한 걸음을 내딛는 열정의 줌마들을 만나봤다.
‘자작나무’는 마을진로학교다. 마을 어른들의 자발적 봉사가 필요한 단체다. 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어은동 한빛아파트는 지역 특성상 전문직 인구 구성 비율이 높다. 충남대과 카이스트를 지척에 두고 있는 이 지역은 왕성한 사회생활을 하다가 엄마가 되면서, 혹은 아이가 초등학교 생활을 시작하면서 전업주부로 전향한 사람들이 많다.



내 아이의 진로에서 우리 마을 아이들의 진로로 관심 확대
이런 자원을 활용해 기존의 성적위주 진학지도가 아닌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 주자는 것이 ‘자작나무’의 설립취지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사업비만으로 운영되며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 모두 순수한 의미의 봉사로 열정을 다하고 있다. 아이들의 진로 찾기가 이들의 주된 관심이고 내 아이만의 관심에서 조금 더 나아가 지역의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것이 이들의 목적이다.
대한민국 교육에 대해 할 말이 많다는 10여명의 회원들은 20~30년 전 자신들이 학교 다닐 때와 전혀 차별화되지 않는 중고등교육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자작나무’에서 회계를 맡고 있는 정혜원씨는 “전혀 변화된 것이 없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를 다닐 때는 그래도 아이들의 행복에 대한 교육적인 배려가 있다고 느꼈다. 획일적인 가치나 학습만을 강조하지 않는 분위기, 권위적이지 않은 선생님들의 친근함 등, 이런 요인들이 교육에 대한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중학교를 올라가면서부터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고 생각됐다. 그게 매우 놀랍다. 중고등학교의 교육은 30년 전 교실에 앉아있던 나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다”고 말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진로교육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부가 전부인 학교의 분위기, 교수자 중심의 주입식 교수방법 등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적성과 진로에 대한 충분한 고민으로 행복한 삶 설계
성적이 아이 인생에 의미 없지는 않다. 그러나 긴 인생을 놓고 봤을 때 학창시절의 성적은 장래 직업 선택에 영향을 미칠지언정 인생의 행복과는 무관한 경우가 많다. 적성과 전혀 관계없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경우에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대한민국 학생들은 아직도 여전히 성적에 맞춰 진로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뒤늦게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 전공과 무관한 새로운 진로로 전향하는 경우가 심심찮은 것이 현실이다. 그 속에서 낭비되고 있는 사회적 기회비용도 어마어마하다는 것이 어은 마을진로학교 이주은 대표의 생각이다.
이 대표는 “자작(自作)나무는 자기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아이들로 커줬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이름이다. 한편으로는 자작나무가 갖고 있는 고유의 강인함도 담고 있다. 눈밭에서도 기세당당하게 쭉쭉 뻗어가는 나무,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자란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면서 ‘자작(自作)나무’에 담긴 뜻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런 작은 시도들이 대전 전체로 퍼져 나가서 이 땅의 아이들이 공부에 찌들지 않고 부모와 함께 꿈을 찾고 설계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는 비전도 언급했다.

송인수, 이재헌, 스쿨비 등과 마을강사 참여
‘자작나무’는 7월과 8월 4주에 걸쳐 마을진로학교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애니어그램, 다중지능검사는 물론이고 자녀코칭, 플래너작성법, 메타인지교육 등 진로와 관련한 다양하고 수준 높은 강의들이 계획됐다.
5월 20일 토요일은 진로학교 설명회를 진행한다. 이날 ‘4차 사업혁명 이후의 진로’라는 제목으로 사교육없는 세상 공동대표인 송인수씨가 강의를 진행한다. 이 대표는 “마을진로학교를 해 볼 수 있게 공동체활성화 사업에 선정된 것도 감사하고, 적은 강사비에도 좋은 취지에 공감해서 함께 해 주시는 송인수, 이재헌, 스쿨비, 마을강사 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어은동 마을진로학교는 네이버밴드 '대전세종교육정보방'에서 선착순으로 사전등록을 받는다.
문의 네이버밴드 ‘대전세종교육정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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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경 리포터 supark2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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