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J ‘혁명의 사진, 사진의 혁명: 로드첸코 사진’ 展]

사물과 일상 보는 시각을 뒤흔든 거장의 사진들

문하영 리포터 2017-06-20 (수정 2017-06-20 오후 11:45:51)

러시아 혁명 100주년과 맞물려 러시아의 대표적인 사진작가 알렉산더 로드첸코(Alexander Rodchenko, 이하 로드첸코)의 사진전이 정자동에 위치한 사진 전문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J에서 열리고 있다. 5월 30일부터 시작된 이 전시는 7월 한 달 갤러리 휴관 후 8월 31일까지 개최된다. 지난 6월 10일에는 인물예술학적 관점에서 로드첸코 사진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파악하는 심포지엄이 성황리에 열려 이번 전시에 미술학도와 사진학도를 비롯한 지역의 예술 애호가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알렉산더 로드첸코 사진을 국내 처음으로 집중 조명

러시아 혁명 미술은 서양미술사에 큰 획을 그었을 뿐 아니라 현대미술에 현재까지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러시아 혁명 10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획된 로드첸코 사진전인 ‘혁명의 사진, 사진의 혁명: 로드첸코 사진’ 展의 전시연계 프로그램 심포지엄인 ‘시각의 혁명: 러시아 아방가르드 미술과 로드첸코 사진’이 지난 6월 10일 아트스페이스 J에서 진행되었다.
전시기획자인 중부대학교 박상우 교수의 전시 개요를 시작으로 미술이론가인 조주연의 ‘구축주의 미술과 로드첸코’, 기계비평가 이영준의 ‘로드첸코의 기계미학’, 그리고 사진평론가 박평종의 ‘로드첸코의 시각혁명: 회화에서 사진으로’로 진행되었다. 다른 전시와 달리 이론적이고 역사적인 전시로 사진 이미지 자체만을 바라보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느껴 기획하게 되었다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사진사, 사진미학 외에 미술사, 미학, 사회사, 정치사가 그물망처럼 복잡하게 서로 얽혀 있다는 것을 전제로 오늘날 현대미술의 가치와 존재 의의, 예술과 삶의 관계를 진지하게 성찰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4명의 발제자들의 발표 후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도 심도 깊은 질의와 응답으로 본 전시를 보다 다각적인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실험정신 녹아든 오리지널 프린트 30점 직접 감상할 수 있어

아트스페이스 J의 한혜원 큐레이터는 “로드첸코는 러시아 아방가르드 미술에서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 사진사에서 가장 실험적이고 혁명적인 작품을 제작했다”면서 “이미 사진사에서는 고전으로 자리 잡은 하이 앵글과 로우 앵글로 피사체를 찍은 시점의 혁명, 파격적인 프레임, 과감한 클로즈업, 역동적 구성 등 사진을 통해 시각적 사유방식을 혁명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그의 생각들을 오리저널 프린트 30여점과 텍스트, 회화, 디자인, 잡지, 포스터, 설치, 영상물 등 다양한 관련 자료들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고 이번 전시를 소개했다.
시점의 혁명, 실험, 르포타주 사진, 프트레이트, 스포츠로 전시 구역을 구분했으며 각 사진별 폼 보드에 박상우 중부대학교 사진영상학과 교수가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붙여 놓아 일반인도 흥미롭게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한 도록 역시 소장가치가 충분할 만큼 질적으로 훌륭하다.
‘어머니의 초상’, ‘시인 마야코프스키의 초상’ 등 당시 초상화의 통념을 깬 초상사진과 ‘라이카를 든 소녀’, ‘트럼펫을 부는 선구자’, ‘비상사다리’ 등 시점과 빛, 구성, 주제의 측면에서 틀에 갇히지 않고 유감없이 발휘된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다. 러시아 혁명 100주년과 러시아 아방가르드 미술을 대중들에게 소개하고자 오랜 시간 고군분투한 분당의 작은 갤러리에 열렬한 박수를 보낸다.  


<혁명의 사진, 사진의 혁명: 로드첸코 사진>展 개요

전시기간
관람시간
위치
문의
비고
5/30~6/30
8/1~8/31
월~금
10:00~18:00

11:00~18:00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분당구 정자일로 166 SPG Dream 빌딩 8층 아트스페이스 J
031-712-7528
무료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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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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