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우리 지역 중학교 자율 동아리 탐방 -백신중학교]

자율 동아리, 끊임없이 도전하고 함께 이루어나가는 공간

권혜주 리포터 2017-07-08

중학교 생활의 큰 즐거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동아리 활동. 특히 조직부터 운영까지 학생들이 스스로 하는 자율 동아리는 학생의, 학생에 의한, 오롯이 그들의 관심과 열정으로 꾸려지기에 성취감과 즐거움이 더욱 크다. 자유 학년제 시행 이후 학교마다 다양한 동아리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그 속에서 의미 있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학생들을 만나보았다.
   

공연 통해 다양한 춤 선보이는 댄스 동아리 ‘Toxic(톡씩)’

끼와 열정으로 함께 하는 공연
백신중학교(교장 황순태) ‘Toxic’은 춤을 좋아하고 여러 사람과 함께 무대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싶은, 끼와 재능을 겸비한 학생들이 모인 댄스 동아리다. 3년 전 만들어진 동아리는 그동안 춤을 좋아하는 선·후배가 모여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즐겁게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 활동하는 부원은 3기와 4기 학생들로 3학년 9명, 2학년 7명으로 총 16명이다. 대부분이 학교에서 ‘Toxic’ 선배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1학년 때부터 동아리 참여를 기다려온, 춤에 관심 있고 열정만큼은 남부럽지 않은 학생들이다. ‘Toxic’의 주된 활동은 한 달에 한 번꼴로 열리는 공연을 준비하는 것. 공연할 춤을 고르는 것부터 시작해 그것을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안무와 음악을 짜고, 또 함께 연습해 무대에 서는 것까지 매달 그 과정이 되풀이된다. 연습은 주로 점심시간과 방과 후를 이용하고 공연 임박해서는 주말에 시간을 내 모인다. 그간 이루어진 공연은 봄에 진행하는 학교 체육 대회부터 고양시 나눔 장터, 여러 학교가 참가하는 동아리 발표회 같은 외부 행사까지 다양하다.  


도와주고 응원하며 활동 계속 이어가기를
‘Toxic’이 공연을 위해 준비하는 춤은 최신 아이돌 안무부터 힙합 그리고 오래전 유행했던 춤까지 장르의 구분 없이 다양하다. 춤을 가르쳐주는 강사가 따로 있진 않다. 선배와 후배가 자연스럽게 서로의 선생님이 되고 조력자가 된다. 춤이라는 공통분모로 공연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움직이기에 연습하면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보듬게 된다는 것. 그렇게 몇 차례의 공연을 하고 나면 어느덧 가족 같은 끈끈함이 생긴다고 한다. 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올해의 첫 공연이었던 학교 체육 대회 무대. 예상치 않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모두 최선을 다했고 그래서 더 뿌듯함이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또 하나는 5월 호수공원 나눔 장터에서 열린 공연. 외부 공연이었고 처음으로 적은 금액이긴 했지만 소정의 공연비를 받게 돼 성취감과 즐거움이 더욱 컸다고 한다. 앞으로 ‘ToxIc’의 계획은 동아리 발표회와 남은 공연들 준비 잘해서 추억도 많이 쌓고 점점 더 발전하는 동아리가 되는 것이고, 여럿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많이 배우고 또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Mini Interview

“동아리 활동하면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사람이죠. 좋은 선배와 동기, 열심히 하는 후배들과 연습하고 공연하며 많이 친해질 수 있었고 참 뿌듯했어요. 나중에 중학교 시절을 뒤돌아보면 중학교 생활의 반은 친구, 나머지 반은 동아리 활동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고등학교 가서도 후배들이 연습하고 공연할 때 도와주고 응원하는 선배가 되고 싶어요.  
-3학년 9반 이도연 동아리 회장-

1학년 때 선배들 공연 보고 감동해 2학년 때 동아리에 가입했죠. 동아리 활동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인간관계도 넓어진 것 같아요. 춤을 추면서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수 있었고요. 앞으로 남은 공연 열심히 해 더 많은 경험과 추억 쌓고,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말에 영향받지 않고 열심히 즐기는 동아리가 됐으면 합니다.
-3학년 3반 이다은-

직접 무대에 서보니 관람할 때 멋있게만 보였던 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무대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난 후의 뿌듯함과 성취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죠. 아직은 많이 부족하기에 열심히 연습해서 점점 발전하고 성장하는, 그래서 팀에 도움이 되는 그런 부원이 되고 싶어요.  
-2학년 8반 강은우-


항공우주 분야 공부하고 실험하는 ‘항공우주연구부’ 

이론으로 배운 과학 실험 통해 완성하기  
‘항공우주연구부’는 항공 관련 분야에 관심 많고 미래에 하고 싶은 일 또한 항공 관련 분야인  학생들이 모여 만든 과학실험 동아리다. 관심분야인 항공과 미래 산업인 우주를 결합해 항공우주부로 출발했고 주된 목표는 배운 이론을 토대로 직접 실험해 보는 것. 지난해 24명의 2학년 학생들로 시작한 항공우주연구부는 올해 30명이 되었고,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라면 일반 동아리와 자율동아리의 혼합 형태로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항공우주 관련 이론을 공부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일반 동아리 활동 시간에 이루어지는 일이라면 그 이론을 토대로 직접 실험을 해보고 결과물을 만들어보는 활동은 자율 동아리 시간에 이루어진다. 일반 동아리 시간에 배운 이론을 적용하고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실험을 하고자 16명의 부원이 따로 자율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 주로 처음 동아리를 만들고자 뜻을 모은 3학년과 2학년 학생들로 로켓, 프로그램, 천체관측 등 세부적으로 팀을 나누어 활동하고, 방과 후에 모여 실험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고 실험에 참여한다. 또한,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다른 학생들과 소통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듣기도 한다. 

실패 통해 배우며 계속 도전하기를
그들이 올해 가장 크게 계획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성공하지 못한 로켓을 직접 제작해 쏘아 올리는 것과 기상 관측 헬륨 기구 등 다른 실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내는 일. 지난해 실험은 실패했지만, 그것을 통해 수정하고 보완해야 할 점과 실험을 위해선 여러모로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방학에는 새로운 연료를 이용한 로켓에 대해 공부하고 논의할 시간을 많이 갖고 하이브리드 추진 로켓을 연구하는 항공대 교수님의 강의도 들을 예정이다. 처음 동아리를 시작했을 때와 올해 달라진 점은 실험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는 것. 단순히 흥미로운 것에 대한 접근이 아닌 전문적으로 배워 직접 실험해보리라는 적극적인 모습이 되었다는 것이다. ‘항공우주연구부’ 부원들이 바라는 것은 한 해 한 해 그렇게 변화되고 비록 실험에 실패하더라도 계속 시도하며 배우고 발전해가는 것이고 그렇게 오래도록 승승장구하는 동아리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Mini Interview  

지난해 출발해 기존 동아리보다 부족하지만, 올해 자율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면서 더 활발히 실험할 시간과 조건이 되었죠. 지난해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올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졸업하기 전 로켓 실험은 꼭 성공하고 싶고, 후배들에게 좀 더 다져진 동아리를 물려주어 계속해서 발전하고 성장하는 동아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학년 9반 김찬규 동아리 회장-

과학을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여러 활동적인 실험을 하고 싶어 참여하게 되었죠. 처음에는 서로 집중해서 잘할 수 있을까 염려하기도 했지만 갈수록 다들 즐겁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실험하면서 많이 느낀 것은 생각한 것과 직접 실험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 특히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해 대비할 수 있도록 미리 서로 논의하고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3학년 7반 백지훈-

2학년 때는 실험에 대해 너무 쉽게 접근해 실패도 많이 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내지 못했지요.  그래서 3학년 때는 좀 더 세심히 계획하고 많이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앞으로 일반 동아리에서는 하지 못하는 실험을 많이 해보고 기꺼이 도전하는 그런 특별한 동아리로 발전해 나갔으면 합니다.  
-3학년 5반 노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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