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 장인의 쫄깃한 면발로 식객 사로잡다

오미정 리포터 2017-08-10

차별화된 맛, 특별한 스토리를 지닌 식당은 금방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다. 우동 면발로 승부수를 건 미타우동 역시 마찬가지다.
송파구 삼전동 골목길에 자리 잡은 미타우동은 20석 규모로 아담하다. 쉴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주방 안 풍경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오픈주방 스타일이다. 메뉴는 오롯이 우동에 집중했다. 따뜻한 우동, 차가온 우동으로 크게 분류해 9가지 우동 맛을 선보인다. 사이드 메뉴로 튀김을 곁들일 수 있다.
수많은 우동 집 가운데 미타우동이 유독 줄서서 먹는 식당으로 명성을 얻을 수 있는 건 우동 면발 때문이다. 탱글탱글하고 쫄깃쫄깃한 면발의 식감이 압권이다.



우동 장인의 정성 담긴 수제 면발
독창적인 면발은 독특한 반죽에서 나온다. 본격적인 반죽에 앞서 뜨겁게 중탕한 차돌멩이를 밀가루에 넣어 가루 속에 숨어있는 수분을 꼭 빼 뽀송뽀숑하게 만든다. 반죽기에 넣어 1차 반죽을 한 다음 반죽을 동그랗게 만들어 뜨거운 물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한 후 발로 밟는 일본식 족타 반죽을 한다.
이번에는 반죽을 얼음물에 넣어 수축시킨다. 다시 꺼내 발로 밟아 꼼꼼하게 치대 반죽이 완성되면 상온에서 숙성시킨다. 그런 다음 저온에서 17시간 넣어 저온에서 최종 숙성시킨다.  이 같은 시간과 정성과 노력이 들어간 만큼 우동 면발의 식감은 남다르다.
이 집 대표 메뉴는 명란 앙카케 우동. 계란과 전분을 넣어 걸쭉한 국물이 특징이다. 다만 전통적인 우동 국물이 아니라서 기호에 따라 호불호는 갈릴 수 있다.
쫄깃한 면발에 울면 스타일의 육수, 여기에 명란을 한 스푼 넣고 참나물을 고명으로 올려 손님상에 낸다. 걸쭉한 국물과 부드러운 계란, 탱글탱글한 면발과 향긋한 참나물의 향이 독특한 맛을 선사한다.



명란 앙카케, 붓카케 등 다양한 우동 메뉴
냉우동 가운데는 붓카케 우동의 인기가 높다. 붓카케는 갓 삶은 면발의 물기를 잘 뺀 다음 그 위에 튀김 부스러기나 각종 튀김을 얹고 간장 소스인 쯔유를 부어 먹는 우동을 말한다.  
이 집 쯔유는 칠게를 프라이팬에 바싹 구운 다음 간장에 넣고 걸쭉하게 될 때까지 졸인다. 그런 다음 체에 걸러 육수와 섞어 완성시킨다.
스퀴저에 담긴 레몬, 송송 썬 쪽파와 다진 생강이 함께 나오므로 우동 면 위에 입맛대로 고명으로 얹고 쯔유를 부어 먹으면 된다. 튀김 고명으로는 새우나 야채, 어묵, 닭튀김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냉우동의 하나인 야마카케우동은 면 위에 곱게 간 산마, 계란노른자, 파를 얹어 나오면 쯔유를 적당히 부어 먹는다. 끈적끈적한 산마와 노른자, 쯔유가 탄력 있는 면발을 감싸는 맛이 독특하다.
따뜻하게 먹는 가마바타우동에도 계란 노른자가 올라간다. 여기에 버터, 쪽파, 명란을 함께 넣어 비벼먹는데 버터와 계란이 섞어 마치 크림소스 같은 고소한 맛을 낸다.
따끈한 국물 우동에 유부가 올라간 키츠네 우동, 사람들에게 친숙한 우동에 튀김이 곁들여 지는 텐뿌라 우동 등 일본 스타일의 우동을 골고루 만날 수 있다.
손님 당 하나씩 나오는 쇠 국자도 재미있다. 국물을 맛보거나 앞접시 대용으로 면을 국자 위에 올려 먹으라는 의도에서 사이즈가 큼직하다.



우동만으로 아쉬울 때는 튀김을 사이드 메뉴로 곁들이면 된다. 야채, 새우, 닭다리살 튀김 등 4종류를 선보인다. 주문은 식당 입구 자동판매기에서 하면 된다.
식당이 넓지 않고 테이블이 작아 식사 공간이 쾌적하지는 않다. 점심시간에 손님이 몰리면 줄서서 기다릴 때도 꽤 있으며 영업 시간이 여느 식당에 비해 짧다. 토, 일요일은 휴무며 평일에는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오후 5시30분부터 8시까지만 장사를 한다. 그날 준비한 우동 면이 모두 떨어지면 저녁 장사는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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