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널뛰기 한국영어교육에 대해서...

지역내일 2017-08-30

우리 영어교육 정책은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움직여 왔다. 읽고 쓰는 아카데믹 영어와 듣기 말하기의 실용영어 사이에서 널뛰기를 하며 오락가락 해왔다. 이명박 정부가 도입하려던 몰입식 교육 및 실용영어 중심 NEAT는 논란만 남기고 묻혀 버렸다. 이제는 국가 경쟁력과 미래 대한민국 생산인력들의 세계 경쟁력을 위해 일관성 있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계획된 교과 과정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 초등학교에서 일주일에 두세 시간, 중학교에서 서너 시간, 고등학교에서 너댓 영어 시간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계산하면, 초, 중, 고 10년간 영어 노출시간은 970여 시간에 불과하다. 이는 원어민이 모국어 완성 초입 단계로 들어서는 4세 원어민 아이의 1만1680 시간의 8.3% 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고교 3년 동안 익히게 되는 3500 정도의 단어양도 2만 단어 이상 필요한 수능시험을 잘 치루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절대로 공교육만으로는 수능시험을 잘 치룰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노출시간의 부족를 메꾸기 위해서 학생들이 사교육을 찾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필자 본인도 사교육에 몸담고 있는 사람 이해 상충적일수도 있지만 대한국민의 한 시민으로서 우리나라 공교육의 개선점을 꾸준히 고민해왔다.
영어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영어사교육의 존재이유가 시험만을 위한 사교육이 아닌 진정한 글러벌 경쟁력을 위한 영어교육를 위해 존재하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위해 존재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지금까지 고민하는 사항을 공유하려 글을 적어보았다.

우선은 영어 노출시간을 늘려야 한다. 그렇다고 사교육을 더 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공교육 현장에서 영어 노출시간을 늘리는 자연스러운 방법이 존재합니다. 바로 영어몰입식 교육의 도입으로 해결 가능합니다. 초, 중, 고 과정에 걸쳐 영어 이외에 시범적으로 우선 한 과목 정도를 영어로 가르쳐 보는 것으로 시작해서 단계별로 장기간에 걸쳐 몰입식 교육을 도입한다면 훨씬 더 영어 노출시간을 공교육 안에서 늘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필자 또한 해외에서 유학을 했던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당시 의사소통을 위한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학과목을 영어로 이해해야하는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힘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다른 모든 한국 유학생들이 경험했고 공감하는 사항이라 봅니다. 한국 공교육 현장에서 영어몰입식 교육을 잘 이루어 낸다면 우리나라 학생들이 시야를 전 세계적으로 넓혀서 양질의 교육을 선택할 수 있고 그리고 더욱 경쟁력 있는 인재로 성장하리라 봅니다.

한국의 영어교육과정은 분명히 읽기와 쓰기, 듣기, 말하기를 교육목표로 삼는다. 하지만 평가와 연루되면 오직 읽는 영어만 위세를 떨치고 실용영어는 등한시 되어 Broken English를 가진 졸업생들을 길러내고 이는 글로벌 사회에서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평가의 편의성 때문에 요인하며 앞으로도 바꾸기 힘든 악순환이 계속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그렇지만 만약 이 평가 시스템을 바꾼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국의 SAT 대입시험제도는 매달 과목별로 평가를 받을 수 있고 한 과목도 여러 번의 평가를 받을 수 있고 그중 최고점을 반영해서 대학교 입학원서를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초.중.고 10년간의 학습의 결과를 단 하루에 그것도 여러 과목과 함께 단 하루에 치러야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탐, 과탐, 직탐, 제2 외국어 까지 단 하루에 시험을 치루는 방식으로는 절대로 의미 있는 실력 평가를 하기가 인력 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힘들고 불가능합니다.

한국 아이들은 어린 나이에 영어 노출을 시작한다. 유치원 시절부터 영유에 그리고 초등학교 기간 동안 많은 시간을 사교육 영어에 대한 투자로 영어노출을 늘리다가 다시 노출된 축적된 것들을 팽개치고 점차 수능의 현행 평가제도에 맞추어서 아카데믹 영어 일변도로 달리기 시작한다. 중학교에서는 그나마 수행평가에서 말하기와 듣기 그리고 서술형에서 쓰기가 존재하지만 진짜 실력을 향상에는 실효하지 않는 못한 외우기식에 불과하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는 듣기와 독해만 살아남는다. 물론 내신시험에서 서술형으로 쓰기가 존재하지만 암기한 문장을 외워서 쓰는 방식으로 이 또한 전혀 실력향상에 실효성이 없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수능시험은 17문항의 듣기와 28문항의 독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눈 씻고 봐도 쓰기와 말하기는 전혀 평가 대상에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17문항의 듣기조차도 300여개의 에서 16문항을 그대로 반영하는 외우기식 직접연계 방식입니다. 이 또한 진정한 영어듣기 실력과는 거리감이 많습니다.

효과적으로 실용영어를 갖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독해 일변도가 아닌 진짜듣기 진짜말하기 진짜쓰기 실력도 평가 대상으로 삼아서 유치원 때, 초등학교 때 실용영어 방식의 학습방법이 중학교에서도 고등학교에서도 꾸준히 이어져서 진짜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일관성 있는 장기계획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부담감 어마어마한 괴상한 채점에 용이한 평가방식인 현 수능방식을 환골탈퇴해서 좀 더 의미 있는 진짜실력을 평가하기위해 분기별 또는 월별 다수 평가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바꾼다면 수험생들이 수능에 대한 부담감도 덜 수 있으며 공교육의 방향을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수능평가방식과 더불어 영어몰입교육을 단계별로 진행한다면 한국 학생들의 국가 경쟁력이 많이 향상 할 수 있다고 본다. 사교육은 항상 정부 교육 정책에 따라 변화하는 공교육 현장의 부족한 점 또는 개선할 점에 고민하며 움직이는 집단이다. 만약 이처럼 수능이 바뀌고 공교육이 진짜 실력을 길러내는 방향으로 일관성 있게 바뀐다면 사교육은 분명 한 발 앞서서 진짜 실력 향상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고 그러한 사교육이라면 학부형과 한국 학생들 그리고 정부로부터 지금보다는 환대를 받고 진가를 인정받는 집단이 되지 않을까 희망을 해본다.

김선균 공동원장

레마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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