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인문계 수시논술전형 어찌할까

지역내일 2017-09-07

9월 모의 수능이 끝났다. 이제 인정하기 싫어도 자신의 가채점한 결과를 갖고 원서를 써야 한다. 2018학년도 대학입시는 수시에서 73.7%, 정시에서 26.3%를 뽑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능 모의고사 점수가 높게 나오는 학생이라 해도 정시만 보겠다는 무모한 배짱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옳지 못하다. 정시를 잘 본다는 보장도 없고, 수능 성적이 높게 나왔다 해도 합격 보장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수시를 볼 수밖에 없다. 물론 자신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 그러나 응시 기회를 무시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몇 가지 선택을 하고 경쟁력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냉정한 판단과 함께 시간 안배로 집중을 하여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어쩌면 지금부터 어떻게 공부 하느냐에 따라 어느 정도까지는 합격 불합격이 바뀔 것이다.

현 입시 전형에서는 논술전형은 경쟁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수험생 전체인 경우 학생부전형(교과+종합)으로 63.6%, 논술 위주 3.7%, 실기 위주 5.3%, 기타가 1.1%를 수시로 뽑는다. 논술전형으로 모집하는 대학은 대부분 중상위권 서울 소재 대학교로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교가 많기 때문이다. 좀 더 분석해 보면, 서울시 소재 상위 11개 대학의 총 정원이 34,255명이며 수시 중 종합전형이 14,106명, 논술 전형이 5,286명, 교과 전형이 1,563명이고, 실기가 3,025명이다. 그리고 정시가 8,708명이다. 서울시 소재 20개 대학으로 확대해 보면 총 정원이 55,777명이며, 수시 중 종합전형이 20,105명, 논술전형이 7,950명, 교과전형이 4,356명이고, 실기가 3,861명이다. 그리고 정시가 16,822명이다.

서울 소재 상위권 11대학에서 논술전형으로 뽑는 인원이 정시의 60.7% 이다. 그리고 교과내신 성적이 좋지 않거나 수능에서 실수를 만회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거나 지방에 있는 학생들도 서울에 소재한 중상위권 대학을 가고 싶어 한다. 그런데 종합전형과 교과전형은 이미 지나간 기록이다. 준비가 되지 않은 학생은 응시를 해도 합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원서를 넣을 정도의 성적과 스펙을 만들었다 해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논술전형을 기웃거리게 된다.

이제 준비된 생활기록부, 모의 수능의 점수를 인정하고 자신의 성적과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아직도 논술전형을 망설이고 있다면 몇 가지 팁을 주려 한다. 먼저, 1차 논술전형이 있는 시립대, 건국대를 기준으로 작년도 인문계 합격생 사례(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2017)를 보면 건국대 인문계열 논술전형 합격생의 수능 성적은 3.7등급, 종합전형(자기추천) 합격생 수능 점수는 3.3등급, 종합전형(학교추천) 합격생 수능 점수는 3.01등급이었다. 건국대 자연계열의 경우는 논술전형 합격생 수능 성적은 3.29등급, 종합전형(자기추천) 전형 수능성적은 3,79등급, 종합전형(학교추천) 수능성적은 3.44였다. 건국대의 경우를 보면 인문계 논술전형의 경우 수능성적이 낮아도 논술전형으로 합격을 했고, 자연계 논술전형 합격생의 경우는 오히려 수능성적이 종합전형보다 높았다. 시립대 인문계열의 경우를 보면 논술전형 합격생 수능점수는 3.2등급, 교과전형 수능점수는 2.1등급, 종합전형 수능점수는 2.7등급 이었다. 시립대 자연계열의 경우를 보면 논술전형 합격자 3.2등급, 교과전형 수능점수가 2.7등급, 종합전형이 3,6등급이었다. 이러한 자료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인문계는 수능성적이 낮아도 논술전형 준비를 잘한 학생은 합격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 하지만 타 대학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매년 성적이 낮아도 논술로 대학을 가는 학생이 있다는 것이다. 논술전형을 응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자신의 강점을 파악해야 한다. 지문독해에 자신이 있으면 지문이 긴 대학을, 영어에 자신이 있으면 영어 지문이 나오는 외대나 경희대 사회계열을, 수학에 자신이 있으면 인문수리를 보는 경상계열 중 건국대, 아주대, 숭실대, 한양대 등이다. 수능 성적이 좋으면 최저 등급이 높은 대학을 지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리고 최저 등급도 반드시 확인하고, 논술전형 학생부의 실질 반영률도 비중은 작지만 꼭 확인해야 한다. 커트라인 선상에는 많은 학생들이 분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제 원서도 썼고, 남은 것은 선택과 집중 그리고 건강이다. 신체리듬을 시험 보는 날로 정해 놓고 계획된 것을 실천해야 한다.

어느 대학을 합격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느냐 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했다면 다음에 다가오는 삶의 무대에도 성공의 대사가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서장원
중앙유웨이입시컨설턴트
서장원맥국어논술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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