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사람들_ 세대공감 마을신문 ‘모락모락’ 기자단]

“세대를 잇는 마을신문 함께 만들어요”

송정순 리포터 2017-10-12

초등생부터 어르신까지 강서구 마을 곳곳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소식을 전하는 신문이 발행됐다. 여유롭고 정겨운 경로당 이야기부터 강서구에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가게, 사람들, 작은 모임까지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야기를 담아내는 기자들은 초등학생부터 중·고생, 주부, 80세 어르신까지 세대를 아우른다. 1~2호를 넘어 3호 발행을 앞두고 세대 공감 마을신문 ‘모락모락’기자단의 편집회의 현장을 찾았다.


마곡단지소식지에서 강서마을신문으로
“사진은 현장감 있게 직접 찍는 게 좋아요. 마지막 기사 송고하면서 사진을 바꿨습니다. 사진도 중요한 기사의 일부입니다.”
“2호에서는 ‘모락모락 게시판’에 글이 조금 덜 올라와서 아쉬웠습니다. ‘모락모락 게시판’은 마을 주민들의 소소한 내용으로 꾸며주고 싶은 지면입니다.”
지난 9월 28일 마곡동에 있는 장애여성네트워크 사무실에서는 세대공감 마을신문 ‘모락모락’기자단이 모여 2호 신문 평가와 곧 발행될 3호 편집회의가 열렸다. 기사를 처음 써본다며 걱정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어느 신문사 편집회의 못지않은 날카로운 평가와 피드백이 이어진다.
세대공감 마을신문 ‘모락모락’은 2015년 창간한 ‘엠밸리나눔터’에서부터 시작한다. 강서구에 마곡단지가 조성되면서 강서지역에 새롭게 편입된 주민과 어린이들이 마을에 대해 바로 알고 정보를 교류하려는 목적으로 ‘엠밸리나눔터’는 창간됐다. 모락모락 김효진 발행인은 “마곡지역을 중심으로 발행된 ‘엠밸리나눔터’가 올해 세대공감 마을신문 ‘모락모락’으로 재창간하고 이제 3호 발행을 앞두고 있다”며 “모락모락은 어린이와 부모들뿐 아니라 청소년, 어르신까지 고루 참여하는 신문으로 거듭나고자 강서구 전 지역으로 범위를 확대했다”고 소개했다.


주민들 소소한 이야기로 채워
‘모락모락’은 마을 사람들, 공동체 이야기 등 강서 주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 주민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마을에 있는 산이며 나무 이야기, 모임 현장 등을 주민들이 기자가 돼 취재하고 사진도 찍는다. 이채연 편집장은 “이야기를 담아내는 기자들은 10대 어린이부터 청소년, 주부, 80세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했다”며 “기사를 처음 써본다고 걱정 많던 어르신, 학원으로 바쁜 중학생, 지역에 사는 평범한 주민들이 머릴 맞대고 마음을 모았다”고 전했다.
신문이라는 것을 처음 만들다 보니 어려움도 많았다. 숨겨진 이야깃거리를 찾아 이웃을 만나고 기사로 작성한다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도 않았다. 하지만 신문에 떡하니 찍힌 자신의 이름에 다시 심기일전하게 된다. 강성조 기자는 “손글씨로 써주면 컴퓨터로 다시 입력해야하는 번거로움에 위축되기도 하지만 내 이름이 나온 신문을 보며 함께 만들어내는 기쁨을 느낀다”고 전한다. 김향환 기자는 “과연 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많았지만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기쁘게 참여했다”며 “기사를 쓰는 것보다 제목을 뽑는 것이 더 어려웠다. 어떻게 뽑아야 할지 연구하게 됐다”고 전한다.


마을신문이 이어주는 세대 공감 이야기
지역에 대한 소식을 찾다 보니 지역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 왕의선 기자는 “강서지역의 유래와 전통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많다”고 전한다. 최영순 기자는 “CEO 합창단 공연에 감동받아 마을주민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기사를 쓰게 됐다”며 “시작은 떨리고 망설여졌지만 인생이모작의 도전이다.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기사를 발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금은 덜 세련되고 부족할지라도 이웃이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모락모락 기자단의 모습에서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로 마을을 대표하는 신문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미니인터뷰

김효진 발행인
“세대를 아우르는 신문 만들고 싶어요”

세대별로 생각이 다르고 한자리에 모이기도 힘들어요. 특히 어르신들은 젊은 사람에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할 기회가 없습니다. 신문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고 밴드나 카페에서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세대 공감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따뜻함 담을 수 있는 기사 쓰고 싶어요”

10년 동안 블로그도 운영하고 강서FM 팟캐스트에서 ‘초딩을 다독다독’을 진행하면서 대본도 많이 써보고 해서 글 쓰는 것이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기사체의 글을 쓰려니 상당히 어렵네요. 딱딱한 기사체에서도 따뜻함을 표현할 수 있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나소윤 기자(삼정초 2학년)
“그림과 동시로 참여하고 싶어요”

‘사람 in 강서마을’ 잡지에서 활동한 적이 있어요. 마을신문 모락모락에서도 동시나 그림으로 참여하고 싶어요. 그림 그리고 시 쓰는 것을 좋아해서 참여하고 싶은데 아직 초등학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지면이 없어서 기다리고 있어요.  


 김정주 기자
“지면을 통해 생각을 나누고 싶어요”

생업 때문에 시간을 내기도 어렵고 전문기자도 아니어서 어려움이 많지만 배우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마을에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을 발굴해 지면을 통해 생각을 나누고 땀 흘려 쓴 기사 한 줄이 마을의 영양분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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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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