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동 아트스페이스J ‘꽃의 초상’展]

한 폭의 초상화로 다시 피어난 꽃

문하영 리포터 2017-10-17

중앙공원 산책로를 따라 꽃무릇이 절정을 이루고, 크고 작은 국화송이가 여기 저기 보이기 시작했다. 탄천변을 따라 핀 코스모스에 잠자리가 쉬어간다. 분당 이곳저곳에서 가을을 알리는 꽃들이 한창인 가운데 정자동에 위치한 사진전문 갤러리 ‘아트스페이스J’에서도 조금 특별한 꽃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해서 찾아보았다. 



포토제닉 드로잉 비롯한 다양한 꽃 작업
사진이지만 회화성과 조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포토제닉 드로잉 시리즈’로 알려진 사진작가 구성수는 2009년부터 다양한 꽃을 작품 속에 담아내 왔다. ‘포토제닉 드로잉’은 찰흙에 꽃을 조형적으로 배치한 다음 고무판으로 눌러 음각의 틀을 만든 후 석고시멘트를 부어 양각의 부조를 만들고 그 위에 채색하고 사진으로 촬영하여 탄생한다. 조각과 회화, 사진이라는 복합적인 매체의 혼합과 조형 과정을 거쳐 나온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새로운 꽃 작업도 선보인다. ‘포토제닉 드로잉’과 비슷해 보이지만 말린 꽃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은 ‘드라이 플라워’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형미가 변해가는 백합을 사진으로 기록한 ‘성장일기’,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살아있는 꽃을 그대로 사진으로 담아낸 ‘초상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꽃에 대한 열정이 탄생시킨 한 폭의 초상화
구성수 작가는 “조각화 된 꽃을 바라보던 내가 물기를 머금고 숨 쉬고 있는 실제로 존재하는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대화를 나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나는 꽃을 의인화하여 ‘초상’으로 발전시키고 싶었다”고 이번 전시 ‘꽃의 초상’에 숨은 작가의 의도를 전했다.
‘서른 살 아내’와 ‘영웅’ 시리즈 등을 통해 이미 작품 초기에서부터 ‘초상’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바 있는 구 작가는 실제로 오래 전부터 카메라를 가지고 거리로 나가 마주치는 무수히 많은 인물들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포토제닉 드로잉’ 작품에 몰두하면서 꽃을 소재로 여러 조형 작업들을 거치는 동안 꽃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는 작가의 말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하나하나 다시 감상해 보면 좋겠다. 처음에는 단순히 흔히 보던 수국, 백합으로 보이던 작품들이 다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결이 고운 여인, 수줍은 처자로 느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꽃의 초상’ 전시 개요>

전시기간 및 시간
전시장소
문의
비고
9/14~11/2
(월~금 10:00~18:00)
(토 11:00~18:00)
일요일, 공휴일 휴관
분당구 정자일로 166 SPG Dream 빌딩 8층 아트스페이스 J
031-712-7528
무료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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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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