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기획 - 2021입시로 본 중3 고교 선택 어떻게 할 것인가?]

진로 중심으로 설계된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학교의 경쟁력 있는 운영이 핵심

이춘희 리포터 2017-10-17

일반고 특목고 자사고, 고교 진학을 앞 둔 중3에게 학교 선택의 문제는 해묵은 고민거리다.
올해의 경우 2021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시행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예비 고1이 더욱 많다.
고교 선택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역시나 학교 유형에 따른 대입 유불리일 것.
더구나 학생부종합전형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고등학교 과정은 그 자체가 대입 성적표이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의 변화와 학생부종합전형, 수능의 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중3의 고교 선택시 고려할 점을 점검해 본다.
도움말 분당고등학교 곽상훈 교장/이화여대·건국대 진학아카데미 송민호 교수



2021 문이과 통합 과정 시행과
수능 개편으로 본 입시흐름을 분석하라

현재 중학교 3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18학년도부터 고등학교의 환경은 완전히 달라진다. 문과와 이과의 구분이 없는 것은 기본, 교과목의 세분화로 학생들은 진로와 계열에 따라 스스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 될 수밖에 없는 상황. 따라서 고교 선택을 앞둔 중학교 3학년은 고교 진학 후 학업 계획과 입시전략을 세우고 이에 맞춰 교과와 비교과를 준비해야 한다.
서울대가 전체 선발 인원의 80% 가까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고, 고려대는 85%를 학생부 중심으로, 연세대도 특기자 전형을 포함해 70%의 학생을 학생부 중심으로 선발한다. 이처럼 주요 대학 중심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고교 선택시 내신 성적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 학교 교육과정으로 전공에 대한 적합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고교 선택시 핵심 기준임이 분명하다. 또한 2021 수능 평가방식이 1년 유예된 점, 논술전형과 특기자 전형 폐지 및 축소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입시는 하나의 전형만을 바라보면 안돼,
학종-논술-수능 전환 가능한가

학생부종합전형이 입시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지만 준비되지 않은 학생에게는 넘기 힘든 벽인 것도 사실이다. 실제 분당지역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 합격비율은 15% 내외로 높지 않은 편. 학생부종합전형은 비교적 진로가 뚜렷해야 하고 준비 기간도 길고 해야할 것도 너무 많은 것이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수능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분당 학생들이 논술전형이나 정시 수능 전형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듯 입시는 하나의 전형만을 바라보고 준비할 수 없기에 플랜B, 플랜C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수시만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교 선택시 학생부종합전형 대비에 유불리를 중심으로 결정하되, 내신 경쟁일반고 특목고 자사고, 고교 진학을 앞 둔 중3에게 학교 선택의 문제는 해묵은 고민거리다. 올해의 경우 2021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시행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예비 고1이 더욱 많다. 고교 선택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역시나 학교 유형에 따른 대입 유불리일 것. 더구나 학생부종합전형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고등학교 과정은 그 자체가 대입 성적표이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의 변화와 학생부종합전형, 수능의 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중3의 고교 선택시 고려할 점을 점검해 본다. 


<표1>교육부가 예시로 든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진로 과목 선택(상경·어문계열)

구분
(필수이수단위)
상경 계열
어문 계열
일반 선택
진로 선택
일반 선택
진로 선택
국어(10)
문학/독서/언어와 매체
고전읽기
문학/독서/언어와 매체
심화국어
수학(10)
수학Ⅰ/수학Ⅱ
경제수학
수학Ⅰ/확률과 통계

영어(10)
영어Ⅰ/영어Ⅱ
영미 문학 읽기
영어Ⅰ/영어Ⅱ/영어회화
진로영어/영미문학/심화영어
사회(10)
세계지리/세계사/경제/사회문화/정치와 법
사회문제 탐구/고전과 윤리/한국사회의 이해


과학(12)
물리Ⅰ
과학사
생명과학Ⅰ
생활과 과학
체육(10)예술(10)
체육/음악/미술
스포츠생활
체육/운동과 건강/음악/연극
미술/감상과 비평
생활교양(16)
한문Ⅰ/실용경제/진로와 직업/논술

중국어Ⅰ/한문Ⅰ/진로와 직업
중국어Ⅱ/중국어회화Ⅰ


<표2>교육부가 예시로 든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진로 과목 선택(예술·이공계열)

구분
(필수이수단위)
예술 계열(미술중심)
이공계열(수학과학 중심)
일반 선택
진로 선택
일반 선택
진로 선택
국어(10)
문학/독서
고전읽기
문학/독서/화법과 작문

수학(10)
수학Ⅰ/확률과 통계

수학Ⅰ/수학Ⅱ/미적분
기하/수학과제 탐구
영어(10)
영어Ⅰ/영어 독해와 작문/영어회화
영미 문학 읽기/실용 영어
영어Ⅰ/영어 독해와 작문/영어회화

사회(10)
사회문화/세계사
여행지리
사회문화
사회문제 탐구
과학(12)

과학사
물리Ⅰ/화학Ⅰ지구과학Ⅰ/생명과학Ⅰ
물리Ⅱ/화학Ⅱ지구과학Ⅱ/생명과학Ⅱ/융합과학
체육(10)예술(10)
체육/운동과 건강/음악/미술/연극
미술감상과 비평/미술 전공 실기/매체 미술
체육/운동과 건강/음악/미술

생활교양(16)
일본어/한문Ⅰ/심리학/철학

기술가정/정보논리학.환경


■입시 전문가 미니인터뷰 

 

곽상훈(분당고등학교 교장)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시행, 준비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가?”

고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교육과정을 들여다보는 일입니다. 흔히 대학 진학 실적을 중심으로 우수한 학교를 판단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진학한 학교가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을 생각하면 문제는 달라지죠. 고교의 교육과정이 얼마나 수능 대비에 효율적인지 면밀히 들여다 봐야해요.
자사고의 경우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이 시행되면서 공통 과정과 진로선택, 일반선택 과목을 분류해 놓음으로써 교육과정의 자율성은 거의 없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 자사고의 장점이 국어 영어 수학 등 수능 주요 과목을 학교 교육과정에 높은 시수로 편성해 놓았다는 점이었습니다. 때문에 수능과 내신 과목 전문성에도 유리했죠.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시행은 학생이 진로를 스스로 설계하도록 짜여져 있고, 학교 역시 학생의 진로에 맞는 계열별 교육과정을 제시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습니다. 2018학년도부터 첫 시행하는 고교학점제가 그 대표적인 제도입니다. 세분화된 교육과정으로 그동안 특목고나 자사고에서 편성되던 과목들을 일반고에서도 동일하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3의 고교 선택은 늘 기로에 서 있지만 분명한 것은 학생의 진로에 대한 뚜렷한 비전과 학업 역량의 정도에 따라 입시 결과는 달라집니다. 학교 역시 교육정책의 획기적인 변화에 맞춰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진로를 마음껏 펼쳐갈 수 있도록 문화를 조성과 구체적인 조직과 시스템을 갖추어야 합니다. 학교알리미 사이트에서 기본 적인 정보를 제공받고, 각 학교 설명회나 개별 방문을 통해서 학교 교육과정이나 입시 전략을 알아볼 것을 권합니다. 


송민호(이화여대·건국대 진학아카데미 교수) 

“학생 성향에 최적 환경이 좋은 학교, 맞지 않는 선택 ‘최악의 수’는 피하라”

고교를 선택할 때는 대입 제도의 변화에 따라 해당 유형의 학교가 어떻게 유리하게 혹은 불리하게 작용하는지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특목고나 자사고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할 정도의 실력이 확실하다면 모르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적다면 일반고에서 안정적인 내신을 확보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부종합전형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적합한 학생이 있습니다. 반면 자사고나 특목고에서 자신의 특기와 전공 역 준비 역량을 극대화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내는 학생도 적지 않습니다. 내신 유불리와 전공적합성 강화, 학생의 개별적 성향 등을 종합해서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합니다.
특히 분당지역 일반고의 경우 다양한 수시 프로그램이 정착되어 있고, 학생부 관리도 철저하기 때문에 일반고라서 불리한 측면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SKY 등 상위권 대학들이 심층면접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특목고와 자사고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고에서도 염두해두고 동아리 활동이나 그룹스터디를 통해 토론을 생활화하고, 심화학습 과정 이수와 전공관련 탐구활동을 통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교과 내신과 수능이 다른 공부가 아니기에 모의고사를 치를 때마다 정시를 기준으로 진학 전략을 세우면서, 수시로 진학할 수 있는 대학의 레벨을 높여가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이 소속 고교의 영향이 크긴하지만, 학생이 처한 환경까지 종합적으로 평가에 반영하는 만큼 학교에서 성실하게 생활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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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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