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공부(工夫), 학문이나 기술을 연마하고 익힘

지역내일 2017-10-19

여기에서 “연마(硏磨)” 역시 ‘갈고 문질러서 돌이나 금속 따위를 반질반질하게 만들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공부” 라는 작업은 어떤 획기적인 방법이나 혁신적인 방법을 통해서 효율적으로 과정을 처리하는 것이 아닌, 부던히 노력하고 인내하며 한 길을 닦아 나가는 과정일 것입니다.
공부의 본질을 이러한데 언제부터인가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하기 싫고 힘든 과정은 생략한 채, 효율적이고 빠른 방법만을 찾기 시작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해온 경험상, 이러한 본질적인 과정을 생략한채 효율적인 방법만을 찾아 헤매는 아이들의 결과는 백전백패(百戰百敗) 였습니다.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 질문의 해답을 찾고 해결한다면 공부 때문에 하는 걱정은 거의 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답도 쉬우며 이미 대부분 많은 학생들, 부모님들이 알고 있는 답입니다. 하지만 거의 해결되지는 않고 있는 현실입니다.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힘든 점은, 머리가 나빠서, 혹은 교재가 좋지 않아서, 혹은 선생님을 잘못만나서...물론 각 이유마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지만 가장 절대적인 이유는 공부라는 것은 “하기 싫기 때문에 힘들다”가 정답일 것입니다. 당연히 이러한 답이 찾아졌다면 하기 싫음을 “하고 싶다” 로 바꾸어서 공부를 하면 해결될 문제이지만 이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는 것을 이글을 쓰고 있는 저나 학생들, 부모님들 모두 알고 계실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그렇다면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훈련”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사석위호(射石爲虎) : 돌을 범인 줄 알고 쏘았더니 화살이 돌을 뚫고 꽂히다”

화살이 돌을 뚫을 만큼 성심을 다하면 안될 일이 없다 라는 말입니다. 찬열(가명)이라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이후에 저희 반으로 오게 된 학생인데 중학교때 사춘기를 심하게 겪은 뒤 정신 차려서 공부를 하였으나 이미 1학년 1학기 내신 종합이 3~4등급 정도 받아놓고 실망하고 있는 상태의 학생이었습니다. 하루는 저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저는 이미 수시로 대학교 가기는 힘들 것 같아요. 저는 정말로 S대학교 한번 가보고 싶은데...하며 실망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때 제가 말했습니다. “S대 갈수 있는 방법 알려줄까?” 학생이 눈이 반짝거리며 “알려주세요!” 라고 말하더군요. “수능 만점이면 정시로 서울대 갈수 있잖아. 수능만점 받아” 찬열이는 정말 어이없다는 표정과 말투로 “쌤...장난하지 마시구요....” 라고 실망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다시 말했습니다. “수능 만점 못받겠어? 왜? 머리가 안좋아? 우리 솔직하게 이야기 해보자. 너도 수능 만점 받고 싶잖아. 그러려면 지금부터 어느 정도로 얼만큼 어떤 것을 포기해 가면서 공부해야 할 지도 알고 있을거고...근데 넌 그걸 못하겠는 거잖아. 그만큼 포기해야 하는 것도 자신이 없는 거고” 이 말을 들은 이후 찬열이는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봐도 학원에서도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밥먹고 잠자는 시간 이외에는 공부만 한다고 했습니다. 지금 찬열이는 수능이 1년 남은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수학은 1등급이 되었고 다른 과목 역시 그에 준하는 성적이 만들어 졌습니다. 이 이야기를 찬열이에게 해준 뒤 1년 동안 찬열이는 단한번의 의심 없이 정말 꾸준히 진정한 공부라는 것에 매진해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이야기 합니다. 전보다 더 S대학교라는 곳에 가보고 싶어 졌다고

공부에는 수많은 방법과 길이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에 있어서 가장 본질적인 길이 무엇인지는 고민을 해봐야 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 고민이 끝났다면, 남은 일은 “꾸준한” 실천일 것입니다.

노성종 원장
오르투스수학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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