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작은도서관 독서 모임 ‘책바람’]

“책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이 나를 변화시켜요”

송정순 리포터 2017-11-17

독서 동아리 ‘책바람’은 어린이와 청소년 장르의 책을 즐겨 읽던 ‘책으로 크는 어른들’ 모임에 참여하던 멤버들과 목마작은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도서관 활동가 교육을 받은 활동가들이 도서관에 독서동아리 활동을 신청하면서 만들어졌다. 8명으로 시작했지만, 목요일 오전 10시 정기 모임으로 자리 잡고 입소문도 나면서 어느새 회원은 11명으로 늘어났고 매주 한 권씩 책을 선정해 독서토론을 이어간다. 책을 통해 나를 찾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면서 자신을 성장시키는 목마작은도서관 독서 모임 ‘책바람’ 회원들을 만났다.


 도서관 활동가 교육받고 독서동아리 만들어
“노력이 ‘노오력’으로 조롱받는 현실에 살고 있습니다. 한때 절대선이자 미덕으로 여겨졌던 ‘노력’과 ‘최선’ ‘자기 극복’ 등이 많은 의심과 반감을 사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노력이 제대로 결실을 맺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요? 노력을 해야 하는데, 바람직하지 않은 케이스를 많이 본 거 같아요.”
지난 11월 2일 오전 10시 목마작은도서관에서는 독서 모임 ‘책바람’ 회원들이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를 읽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발제자가 발제문을 작성하고 발제문 순서에 따라 토론을 진행했다. 때론 책의 내용을 마중물 삼아 시사성 있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목마작은도서관의 독서 모임 ‘책바람’은 올해 4월 만들어졌다. 어린이와 청소년 장르의 책을 즐겨 읽던 ‘책으로 크는 어른들’ 모임에서 1년 정도 책을 읽고 토론을 하던 멤버들이 구립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도서관 활동가 교육을 받고 나서 도서관에 독서동아리 신청을 했다. 8명으로 시작했지만, 목요일 오전 10시 정기 모임으로 자리 잡고 입소문도 나면서 어느새 회원은 11명으로 늘어났고 매주 한 권씩 책을 선정해 독서토론을 이어갔다. 회원 중에는 시니어 및 초등 독서동아리 결성을 도와주고 수업에 참관하기도 한다. 특히 김성희 회원은 개울작은도서관의 시니어 독서동아리에서 60세 이상 어르신에게 책을 읽어주는 활동을 병행해서 하고 있다. 


소설·에세이·고전 등 일주일에 한 권 읽기
동아리 이름 ‘책바람’은 회원 공모로 이루어졌다. 김지영 회원이 ‘책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이 나와 사회를 변화시키는 바람으로 불게 하자’는 의미로 ‘책바람’을 추천했고 회원들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이들이 주로 읽는 책은 소설, 에세이, 고전 등이다. 11명의 회원이 자신이 읽고 싶었던 책을 2~3권 추천해 1년 커리큘럼이 만들어졌다. 매주 돌아가며 발제자가 자신이 추천한 책의 발제문을 작성하고 일주일 동안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 지금까지 읽은 책이 <82년 김지영>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내 안의 어린아이> 등이다.
평균 나이 40대, 한창 자녀를 키우는 주부가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자신을 위해 읽는 시간을 낸다는 건 쉽지 않다. 혼자 읽으면 절대 손이 가지 않을 장르도 함께여서 읽어낼 수 있었다. 김지영 회원은 “일주일에 책 읽는 시간을 낸다는 것이 어렵지만 틈틈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든다”고 말한다. 조금만(필명) 회원은 “책 친구가 있어서 좋고 같이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들어볼 수 있어 좋다”며 “생각을 나누다 보면 어느덧 마음이 편해진다. 이런 영향은 고스란히 가족들에게 미친다”고 전했다.


다른 사람 의견에 귀 기울여 들어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신수진 회원은 “오늘 나눈 <언어의 온도>에서 이어령 교수의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를 읽고 먼저 죽은 딸을 그리워하는 애틋한 마음이 전해져 현재의 아이에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안근옥 회원은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다른 회원들이 이야기할 때 같이 읽고 공감하고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미니 인터뷰

강미라 동아리 회장
“책을 깊이 있게 읽게 됩니다”

우리 동아리에서 활동하면 책을 깊이 있게 읽게 됩니다. 특히 발제를 맡으면 두 번 이상은 책을 읽어요. 깊이 있게 책을 읽은 뒤 다른 회원들이 하는 이야기를 경청하고 다시 깊이 있게 생각을 되뇌다 보면 완전히 내 삶에 적용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박은영 회원
“경청의 자세 배워요”

어린이도서연구회 회원으로 8년 차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로 어린이, 청소년 관련 책을 읽다 여기서 성인 책을 읽는 자체가 좋아요. 독서동아리의 가장 큰 장점은 나도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다른 회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경청의 자세를 배우는 것 같아요. 


윤지홍 회원
“발제문 만들기 위해 여러 번 읽어요”

만화카페에서 눈에 띄어 <언어의 온도>를 추천했습니다. 도서관 활동가 교육에서 발제문 뽑는 것을 배웠는데 작가에 대해 조사하고 논제를 찾기 위해 한 권을 여러 번 읽게 됩니다. 생각보다 책이 말랑해서 논제 뽑기가 어려웠지만 다른 책과 연결해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조현주 회원
“습관의 힘 읽고 습관 고쳤어요”

책을 읽고 토론하고 집에 가서 아이들에게 적용하게 되는데 <습관의 힘>은 밤에 맥주를 마시는 저의 습관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책을 읽고 맥주를 마시고 싶은 욕망에 대해 분석하니 청량감을 원하는 것이었고 맥주를 탄산수로 바꿔 실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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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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