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을 위한 지자체 카페, 커피 향과 함께 훈훈함도 가득~

산뜻한 분위기에 알뜰한 가격, 시민 반응 좋아~

배경미 리포터 2017-11-22

시청 및 도서관 등 각종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시민을 위한 다양한 휴게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은 커피 및 각종 음료를 살 수 있는 카페이다. 기존 경비실이나 작은 공간을 개조한 카페가 대부분이라 규모도 크지 않고 테이크아웃 위주이지만 카페 안을 가득 채운 은은한 커피 향처럼 커피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은 밝다. 아울러 노인이나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업의 목적으로 어르신 바리스타나 장애인 바리스타가 근무하는 의미 있는 곳도 많다. 알뜰한 가격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지난주에 카페 ‘안양시청마당’에서 만난 한 관양동 주민은 “시청 안에 이렇게 산뜻한 공간이 있는 줄 몰랐다”며 “커피도 맛있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지인들과 종종 이용해야겠다”고 반가워했다.


시청 앞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 ‘안양시청마당’
안양시청을 지나다 보면 정문 옆에 통창이 인상적인 아담한 벽돌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간판엔 붉은 글씨로 ‘시청마당’이라고 쓰여 있다. 이곳은 시청 경비실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만든 ‘안양시청마당’이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책도 보고 대화도 나눌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 수유방, 화장실, 거기다 커플데이 커피숍까지 갖췄다. 커플데이 커피숍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운영되는 곳으로 어르신 바리스타들이 나서 커피나 각종 차를 만들고 있다. 음료의 가격은 시중대비 저렴한 편. 사람들이 가장 흔히 마시는 아메리카노의 경우 한잔에 2000원이며 라떼나 카페모카, 카푸치노 같은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각종 차도 2000원~3000대로 부담이 없다. 시민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눈치 보지 않고 들러서 쉬었다 갈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 주변 지역 주민들은 물론 길 가던 시민이나 시청을 찾아온 민원인들도 자주 찾아 차 한 잔 하고 갈 정도로 인기 만점이다. 카페 옆에는 너른 데크가 마련돼 있어 날씨 좋은 날에는 야외분위기 내며 차 마시기도 그만이다.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된다.
- 위치 :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 235, 안양시청 앞


할머니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 ‘커플데이’
안양시 호계도서관 사거리에 위치한 커플데이. 안양남부새마을금고 2층에 자리한 이곳은 할머니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만든다. 깔끔하게 가운과 앞치마를 챙겨 입은 할머니 바리스타들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능숙한 솜씨로 커피를 내리고 라떼아트도 척척 해낸다. 라떼, 카페모카를 비롯해 겨울에 따뜻하게 마실 수 있는 유자차, 생강차, 대추차, 쌍화차 등의 차 종류, 스무디와 에이드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와플, 허니브레드, 프라페 등의 먹거리도 있다.
커피와 차 종류는 2000원~3500원을 넘지 않고, 스무디와 에이드도 3000원이면 맛 볼 수 있다. 또 와플도 가격이 저렴해 커피나 음료 종류와 함께 먹어도 간식으로 충분하다. 여름에는 1500원에 맛볼 수 있는 컵빙수가 인기 메뉴이다. 톡 쏘는 탄산과 파인애플의 청량감이 더해지는 피나콜라다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이곳에서는 더치커피도 판매하고 12시부터 2시까지 아메리카노 500원을 할인해주는 타임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넓은 공간에 창가에 앉아 바깥 풍경을 감상하며 매장 내에 비치된 도서를 열람할 수 있고 소모임이나 만남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꿈과 희망이 가득한 공간, ‘아이드림 카페’
안양과천교육지원청 1층에 자리한 아이드림 카페. 지난해 문을 연 이곳은 교육지원청이 그동안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진로직업교육을 위해 특기적성교육 및 스페셜 바리스타 양성과정 운영해 왔다. 이곳은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스페셜 바리스타를 꿈꾸는 특수교육대상 학생에게 바리스타 실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되었다. 학생들은 커피 제조, 판매 등의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이곳에서 얻게 된다.
아이드림 카페는 메뉴가 그리 많지 않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돌체라떼, 바닐라라떼, 녹차라떼, 초코라떼가 1000원~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진저피치티와 서턴민트티도 1000원이면 맛볼 수 있다.
점심 식사 후 커피를 마시기 위해 왔다는 인근 회사 직원은󰡒우연히 사무실 근처에 이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커피 가격이 저렴하고 맛도 좋아서 동료들과 자주 찾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이곳을 이용하면 좋은 취지로 사용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아이드림의 운영시간은 13시부터 16시까지만 문을 연다.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고객들이 낸 후원금은 한국장애인부모회 안양시지회와 안양의집에 전액 기부된다.
-. 위치 :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평로 210 안양과천교육지원청 1층


알뜰한 가격과 세련된 인테리어, 군포 시청 ‘아미스 카페’
군포 시청 1층에 자리 잡은 아미스 카페는 시청을 찾은 민원인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인기 장소이다. 약 5년 전부터 시청 민원실 안쪽에 운영되던 아미스 카페는 올 초 인테리어도 현대식으로 새로 바꾸고 출입문도 민원실 외부로 바꾸었다. 아미스 카페의 가장 큰 매력은 맛과 부담 없는 가격이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은 단돈 1000원, 다른 음료 대부분도 1000원에서 2000원 정도이다. 지난 수요일 지인들과 함께 방문한 한 군포 시민이 “난 뜨거운 아메리카노!”라고 말하자 바로 옆의 지인은 “비싼 단호박 라떼 먹어도 돼? 난 머핀도 먹을 거야” 라며 웃음 짓는다. 음료 종류도 다양하다. 카페라떼부터 바닐라라떼, 쇼콜라라떼는 물론 시원한 자몽에이드와 딸기 스무디 그리고 따끈한 매실차까지 입맛에 맞게 주문할 수 있다. 출출한 시민들을 위해 단팥빵이나 머핀도 판매한다. 단, 음료를 마실 공간은 없다. 시청 안쪽 별도로 마련된 북카페에서 독서와 함께 따끈한 음료를 즐기는 것은 자유이다.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주말과 공휴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 위치 : 경기 군포시 청백리길 6 군포시청 1층 


의왕글로벌인재센터의 인기 커피숍, ‘꿈볶는 카페’
글로벌인재를 양성하는 의왕글로벌인재센터에는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커피숍이 자리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소득과 사회참여를 돕고자 마련된 ‘꿈볶는 카페 3호점’이 그것으로 어르신 바리스타가 교대로 일하며 커피와 각종 음료를 만든다.
음료 가격이 주변에 비해 매우 저렴한데다, 시설도 깨끗하고 좋아 인재센터를 찾은 학부모와 아이들은 물론 근처 지역 주민들도 자주 찾는다. 아메리카노 한잔에 1000원, 라떼나 카푸치노는 2000원, 유자차나 생강차, 모과, 대추차 등도 1500원이면 즐길 수 있다. 또한, 출출한 학생들의 인기 간식인 핫바부터 스콘, 브라우니, 빵 같은 다양한 베이커리, 거기다 여름에는 계절 메뉴로 슬러시도 맛볼 수 있다.
꿈볶는 카페 바로 옆에는 영어도서를 읽을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이 마련돼 있어 마치 북카페에 온 것 같은 느낌도 준다. 오전 오후 할 것 없이 혼자 조용히 책을 보는 사람들이나 소규모로 모여 스터디를 하는 사람들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오전부터 문을 열어 인재센터가 문을 닫는 오후 6시까지 영업한다. 카페 수익금 전액은 노인 일자리 창출에 쓰여 진다.
- 위치 : 의왕시 복지로 36 의왕글로벌인재센터 1층


장애인 자립 돕는 정성어린 공간, 과천시청 ‘복지 카페’
과천시청 정문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기존의 경비실이 있던 공간을 리모델링한 이곳은 바로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복지 카페이다. 이곳은 장애인 바리스타가 일반인 바리스타와 함께 근무한다. 주문을 받는 장애인 바리스타의 목소리는 약간 어눌하지만 밝고 환한 응대는 그 어떤 카페보다 정겹다. 깔끔하고 작은 공간에는 음표 메뉴판과 오밀조밀 정이 넘치게 꾸며놓은 소품들이 보인다. 실내에 앉아서 먹을 공간은 없지만 바로 건물 밖의 붉은 단풍나무 아래에는 커피를 마실 오붓한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에스프레소부터 라떼, 주스까지 다양하게 갖춰진 음료의 가격은 2000원에서 4000원 선이다. 진한 라떼도 인기가 높지만, 시청 단골 남자 직원들이 주로 찾는 음료는 차가운 날씨와는 어울리지 않는 파인바나나주스이다. “파바 2개 주세요” 라는 직원들 눈앞에는 파인애플과 바나나 그리고 얼음 조각을 가득 넣은 믹서기가 나타난다. 이내 ’윙‘하고 갈리는 소리, 인심 좋게 넉넉히 들어간 과일 조각들을 보니 맛이 없을 수가 없겠다. 생강과 유자차도 인기가 높다. 국내산 찹쌀에 여주 고구마 앙금을 넣은 이응빵도 특색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주말과 공휴일은 휴무이다.
- 위치 : 경기 과천시 관문로 69 중앙동 1-3 과천시청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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