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_ 서부여성발전센터 SW 교육전문가 양성과정]

“스크래치·코딩 전문가에 도전해요”

송정순 리포터 2017-12-01

당장 내년부터 초·중학교에 SW 교육이 전면 의무화되면서 아이들뿐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코딩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스크래치 코딩을 배워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어도 마음에 딱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찾기가 쉽지 않다. 아이들에게 직접 코딩도 가르쳐주고 재취업도 준비하고자 SW 자격증에 도전하는 주부들을 소개한다.



마우스만 클릭하면 ‘OK’
지난 11월 24일 오후, 서부여성발전센터 강의실에는 20여 명의 주부가 모여 소프트웨어코딩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이 사용한 프로그램은 최근 가장 핫한 ‘로봇 코딩’이다.
소프트웨어 교육용 코딩로봇은 코딩과 로봇을 동시에 익힐 수 있다. 스크래치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코딩한 후 아두이노 컨트롤러에 프로그램을 전송, 로봇을 작동시킨다. 모니터로만 보는 코딩과 달리 로봇을 이용한 코딩 교육은 레고블록과 센서를 이용해 로봇도 만들어 보고 코딩된 명령에 따라 작동되는 로봇을 확인하면서 로봇의 작동 원리와 코딩 명령을 이해할 수 있다.
이날 수업은 ‘로보타미’를 이용한 피지컬 교육으로 먼저 프로그램을 코딩하는 이론을 배운 뒤 레고를 조립해 로봇을 만들고 각자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코딩한다. 로봇에게 색깔로 선택된 단순한 동작을 반복시켜 그림을 그리게 한다. C언어, JAVA(자바)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에 능숙해야 코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로봇을 활용한 스크래치 프로그램은 코딩이나 로봇에 익숙하지 않은 주부들도 쉽게 배울 수 있었다.



3:1 경쟁률 뚫고, 자격증까지 취득
서부여성발전센터의 ‘SW 교육전문가 양성과정’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에 발맞춰 소프트웨어를 교육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국비지원과정으로 개설했다. 자녀들에게 코딩을 가르쳐주기 위해 배우는 주부부터 방과 후 학교나 특별활동 등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지원을 받았다.
수업은 4개월 과정으로 OA(한글/엑셀/파워포인트), 스크래치 기초/심화, 로봇코딩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학생들에게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한 경험과 사고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통한 비주얼 프로그래밍 교육과 심화 과정의 스크래치 교육이 로봇 코딩 교육으로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마우스만 클릭할 줄 알고 수업 과정을 잘 끝내기만 하면 OA, ITQ, DIAT, 컴퓨터 프로그래머와 관련된 자격증 8개를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수업에 참여한 22명의 수강생은 OA 마스터, 컴퓨터 프로그래머 2급, ITQ 한글, DITA(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 워드) 등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자격증에 재취업까지 완벽한 준비 때문에 이 수업의 경쟁률은 3:1이 넘었다.
자격증 취득에 방과 후 강사로 준비하기 위해 직무소양교육까지 모두 마치려면 하루에 4시간씩 4달을 꼬박 투자해야 한다. 주부로서는 만만치 않은 시간이다. 하지만 직접 조립한 로봇에 자신이 만든 코딩프로그램을 연결해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코딩에 자신감이 생겼다. 윤현실 수강생은 “코딩이라는 것이 주입식 교육과 달리 정답이 없고 내가 코딩한 대로 움직이니 나이가 들어도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다”고 전한다. 김미정 수강생은 “수업을 듣고 집에 가서 아들에게 코딩 같이 하자고 하면 열 일 제쳐놓고 달려와 로봇을 조립하고 코딩을 직접 해 본다”며 “이 수업을 듣는 동안 주변 엄마들이 더 호기심을 갖고 코딩에 대해 물어보며 재능기부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미니 인터뷰

이아림 수강생
“스크래치 방과 후 강사 준비해요”

스크래치 방과 후 강사를 준비하면서 이 수업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 참여하면서 자격증이 10개나 생겼어요. 처음 수업에 참여한지 한 달 반 만에 ITQ 3과목, OA 마스터, DIAT 3과목, 컴퓨터 프로그래머 2급, GTQ 자격증을 획득했고 CDT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관련 직종에서 일했었는데 이제 방과 후 강사로도 활동할 수 있으니 도전할 수 있는 직업이 하나 더 늘어난 느낌입니다.


신정희 수강생
“막연했던 계획이 구체화 됐어요”

서부여성발전센터에서 취미로 제빵 관련 수업을 듣다 팸플릿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방과 후 코디네이터로 일하면서 방과 후 강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4개월 과정을 거치면서 생각이 구체화됐습니다. 서류 준비부터 추진해야 할 루트까지 계획을 세우게 됐고 방과 후 수업이나 문화센터에 나가기 전 재능기부로 가르치면서 강연방법을 익히고 싶어요.


강성숙 수강생
“컴퓨터 관련 자격증 8개나 획득했어요”

직장생활 할 때 컴퓨터 사용을 제대로 못 해서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퇴사하면서 컴퓨터 교육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 이 수업을 신청하게 됐습니다. 교육과정만 잘 따라가면 컴퓨터 자격증도 획득할 수 있고 또 다른 취업 기회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밤늦은 시간까지 연습하고 또 연습했더니 정말로 자격증을 8개나 취득했고 이제 강사로서 준비됐다는 생각에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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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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