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나는 소프트웨어(SW) 교육 수기 공모전’ 우리지역 수상자를 만나다!

권혜주 리포터 2017-12-08 (수정 2017-12-08 오후 2:20:58)

지난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2017 신나는 소프트웨어 교육 수기 공모전’ 수상식이 열렸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한 긍정 경험과 변화를 주제로 한 이번 공모전에서 우리지역 정발고등학교 손현민·민경식 학생이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해솔중학교 노강민 학생이 장려상을 받았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달라지고 얻은 것이 많다는 그들을 만나보았다.


우수상 정발고 손현민 학생
“SW 교육으로 알게 된 생각하는 힘” 

정발고 2학년 손현민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독학으로 소프트웨어 공부를 시작했고 소프트웨어 중점 고교에서 수업을 듣고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식과 경험,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그가 소프트웨어 공부를 시작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 관심이 생겨 컴퓨터 관련 공부를 시작했지만, 인터넷과 책으로 혼자 공부하다 보니 막히는 부분이 많았다고 한다, 소프트웨어 중점 학교에 입학해 햄스터와 EV3 로봇, 아두이노와 프로세싱 같은 다양한 체험 수업과 특강 프로그램을 듣고 소프트웨어 정규·자율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직접 체험하고 만들어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예전과는 다르게 성장하고 발전할 기회를 얻었다. 무엇보다 손현민 학생에게 와 닿은 것은 여러 특강과 활동에서 과제를 이수하고 프로그램을 직접 설계·실행하면서 고민하는 시간을 통해 얻은 소프트웨어교육을 대하는 시각의 변화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기술을 익히기 위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원리를 파악하고 그것으로 스스로 무언가를 해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라는 것. 바로 코더와 개발자의 차이를 알게 된 것이다. 생각하지 않고 주어진 방법대로 실행하는 ‘코더’가 아닌 스스로 무엇을 할지 생각하고 직접 만들어보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수정하는 ‘개발자’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느꼈고 그것을 통해 ‘생각하는 힘’이 가장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SW 교육을 통해 얻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도 알게 되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지금 당장 어떤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이 필요해 그것을 배운다고 그 세상을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프트웨어교육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어떤 것이 필요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찾아내는 ‘생각하는 힘’이 더 중요하고 그런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려상 정발고 민경식 학생  
‘공에서 공으로’

정발고 1학년 민경식 학생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은 그의 생활을 변화시키고 진로를 다시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초등학교 때 축구부 활동을 하면서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던 중 부상과 부모님의 반대로 꿈을 접게 되었고 그 후부터 그에게 중학교 시절은 어떤 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한 나날이었다고 한다. 그때 유일하게 관심을 둔 것은 게임. 게임에 열중하다 보니 컴퓨터에 관심이 생겼고 중학교 2학년 말 컴퓨터 쪽으로 진로를 정하자고 마음먹고 독학으로 공부를 시작했단다. 중3 고등학교 선택을 앞두고 앞으로의 공부를 위해 소프트웨어 중점 학교인 정발고를 선택했고, 중학교에서 한계를 느꼈던 컴퓨터 관련 공부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입학한 학교가 소프트웨어 중점 학교다 보니 C언어, 3D 프린팅, 아두이노 등 여러 외부 특강이 자주 열렸고 원하는 특강을 신청해서 들을 수 있었다. 8차시 혹은 10차시로 진행된 체험 위주로 이루어진 특강에서 중학교 때 혼자 익혔던 막연하고 수동적인 지식이 아닌 궁금한 것을 바로 질문하고 또, 직접 해보면서 구체적이고 살아있는 지식과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처음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었던 꿈은 정보보안 전문가로 바뀌었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불법적으로 정보를 은폐하고 삭제하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며 정보보안 분야야말로 ‘나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라는 자신의 가치관과 자신이 좋아하는 것. 이 두 가지를 만족시키는 일이라는 생각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소프트웨어 지식만이 아닌 저의 개인적인 성장을 이루게 했고 제 인생의 목표를 찾게 해주었습니다. 그로 인해 제 인생의 중심이 축구공에서 숫자 공으로 가게 되었죠. 앞으로 고등학교 졸업까지 남은 2년을 다시 찾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찾아 배우고 여러 대회와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열심히 보내겠습니다.” 


장려상 해솔중 노강민 학생
“로봇제어 소프트웨어와 함께한 나의 성장기”

해솔중 3학년 노강민 학생은 우연한 기회에 듣게 된 로봇 수업 그리고 두 번의 대회 참여와 실패를 통해 전국대회 수상과 세계대회 출전권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노강민 학생이 소프트웨어에 대한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게 된 것은 중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으로 3D 프린팅을 들으면서부터. 1학년 말 3D 프린팅 수업을 진행한 정보 교사의 ‘프로그래밍에 흥미와 소질이 있는 것 같다’는 권유로 로봇반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가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처음 스크래치를 통해서다. 그 후 중학교 로봇반에서 로봇을 제어하는 프로그래밍 수업을 기초부터 심화까지 열심히 들었고, 중2 때 두 번의 대회를 준비하고 실패하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더 성장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는 점검을 완벽히 하지 못해 로봇이 작동조차 하지 않았고 두 번째 대회에서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오류를 범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두 번의 거듭된 실패는 그에게 부족한 부분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고 더 연습하고 노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잘 해내고 싶다는 강한 마음을 심어주었단다. 그 이후 3학년 때 출전한 FLL(First Lego League) 전국대회에서 수상하게 되었고 세계대회에 출전할 기회도 얻었다. 그에게 중학교에서의 3년은 관심 있는 소프트웨어 분야 수업을 우연히 듣게 되면서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고 한 단계씩 노력하면서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게 된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도전을 통해 더 성장했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 정보 보안가의 꿈까지 생겼다.
“방학도 없이 연습하고 배우며 중학 시절을 보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의견을 교환하고 절충하는 방법을 배웠지요. 또한,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며 하고 싶은 일을 찾았습니다. 이처럼 나에게 꿈을 갖게 해준 소프트웨어와 함께한 3년간의 중학교 생활이 참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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