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청년작가展4 <최경아: 산책자 Flaneur>

도시의 공간 속에서 나를 마주하다

문하영 리포터 2017-12-12

독일의 철학자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은 <아케이드 프로젝트-도시의 산책자>에서 도시의 공간을 근대적 삶의 상징으로 간주했다. 지역의 청년작가들을 발굴하고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성남문화재단의 2017년 성남청년작가전 4번째 전시는 여기서 모티브를 따온 <최경아: 산책자 Flneur>이다. 



잠시 머문 도시를 다양한 방식의 조합으로
화폭에 담아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죽을 운명을 타고 난 세대로서, 잠시 머무른 도시를 여행하며 그것을 다양한 방식의 조합으로 화폭에 담는 작업 과정이 ‘산책자’라는 제목 안에 그대로 담았다”고 설명한 최경아 작가는 “이번 전시는 뉴욕에서 들어와서 처음으로 열게 된 개인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뉴욕에 있을 때는 단지 타지에 있다는 이유로 새로운 장소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는 생각을 했지만 한국에 들어와서 작업을 하면서 자의든 타의든 새로운 장소에 자꾸 가게 되는 것이 나의 삶이고 운명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새로운 장소를 여행하고 새로운 곳에 거주하며 한 작업들과 그 과정이 고스란히 이번 전시에 녹아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작품을 보면서 저 곳은 어디인가 맞춰보아도 좋고, 이상하고 낯선 풍경을 바라보며 어떤 그것이 어떠한 ‘감정’이든 무언가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이번 전시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현대인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도시의 단면들

최 작가는 1기 신도시인 분당 입주 시점부터 초·중·고 시절을 모두 분당에서 보냈다. 뉴욕에서 귀국 후 본인의 인생에서 가장 오래 머문 성남을 새로 산책하며 얻은 경험과 감정, 이미지들을 토대로 작업을 했다.
작품들의 제목은 그 장소의 정확한 물리적 위치를 나타내는 경도, 위도로 표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이미지 한 장으로도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디지털 세상에 적합한 제목을 붙임으로써 관객에게 그 정확한 위치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키고 싶었다며 작품들의 제목을 붙이게 된 연유를 설명했다.
작가가 머무른 공간에 대한 나름의 해석으로 탄생된 캔버스 안의 익숙한 듯 낯선 새로운 공간은 관객으로 하여금 작가의 기억과 감정에서 연유한 색과 형태이지만 마치 언젠가 산책했던 곳이었던 느낌을 준다. 예전에 가 보았던 장소, 그 곳에서 느꼈던 다양한 감정을 현재 시점으로 재구성한 작품 안에는 발터 벤야민이 이야기한 현대인들의 삶의 상징, 도시의 공간들의 단면들이 다소 황량한 모습으로 서 있다. 그 안에서 우리들의 삶을 엿볼 수 있으면 좋겠다.


성남청년작가展4 <최경아: 산책자 Flaneur> 전시개요

전시기간
전시장소
문의
비고
12/24까지 10:00~18:00
매주 수요일 10:00 ~ 20:00 (연장개관)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808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
031-783-8141~9
무료관람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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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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