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18 대입수능영어분석을 통한 수능영어 학습 방향

지역내일 2017-12-15


이번 2018학년도 대학 수능시험은 영어과목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된 첫 시험이라는 점에서 관심과 아울러 많은 걱정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영어영역의 난이도 및 변별력 확보의 방법론이 수능과 관련된 모든 이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수능영어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본 이번 절대 평가화 된 수능영어는 1등급 비율이 10%이었다는 사실이 보여주듯 최상위권 및 상위권학생들에게는 비교적 평이하다 못해 쉽게 이해되어지는 난이도를 보였다. 이것은 두 가지로 이해할 수 있는데 그 하나는 최상위권 및 상위권 학생들의 실력이 그만큼 우수하다는 것으로 생각되어 질 수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난이도 조정의 실패라고도 말할 수 있다. 절대평가의 취지에 입각해서 쉬운 문제는 좀 더 많아지고 어려운 문제는 그 심화의 정도가 더 깊어져서 최상위권 및 중, 상위권 학생들에게도 적정 수준의 시험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난이도 조절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렇지만 여기서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할 문제는, ‘절대평가=쉽다’라는 안일한 생각과 ‘90점만 받으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방심한 일부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고난이도 문항은 물론이고 일부 주제, 제목 추론 문항에서도 실수를 범하여 1~2점 차이로 안타깝게 1등급을 놓친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확인되고 있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 – 착각에서 기회로
절대평가로 전환된 올해 첫 수능 영어에서 1등급 비율이 10%를 상회했다고 해서 ‘절대평가는 쉽다. 그래서 1등급이란 고지를 정복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라는 착각의 동굴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물론 상대평가 시절의 수능 영어보다 1등급 혹은 2등급을 받을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넓어진 범위 안에 ‘내(I)’가 들어가기에는 그 범주가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올해의 절대평가 난이도가 내년에도 그 후년에도 계속 일관되게 이어질 거라는 확신도 하기 힘들다. 결코 안일한 태도나 방심한 자세로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10%라는 수치는 결코 쉽지 않은 수치이다. 착각에서 서둘러 나와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그 만큼 등급 범위의 확장으로 인해 그만큼의 기회가 열려있다고도 볼 수 있다. 상대평가 시절에 2등급 언저리에 놓여져 있던 학생들은 1등급을 받을 수 있고, 3등급, 심지어는 4등급에 위치해 있던 학생들이 1~2등급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기도 하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 씨앗에서 숲으로
먼저 올해 수능 영어 출제 기조 및 세부 사항을 살펴봐야 하겠다. 첫째로, 지문의 길이가 다소 길어졌다. 이는 달리 표현하면 암기하고 숙지해야 할 어휘가 늘어났으며 그 만큼 해석의 시간도 더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어휘력이 부족하고 문법을 바탕으로 하는 해석력의 수준이 일정 수준에 달하지 않는다면 정확한, 심도 있는 비평적 분석은 물론이고 시간 내에 모든 문항을 읽고 생각하고 정답을 이끌어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둘째, EBS 교재 70% 연계출제 방침이 적용되고 있지만, 어휘나 구문만을 일부 수정하고 문제 유형만을 변형시켜 출제하는 직접연계 문제는 극소수이었다. 유사한 소재나 주제를 활용하는 간접연계 비율이 높아졌으며 변별력을 가르는 문항은 EBS와 연계되지 않은 소위 비(非)연계 유형이다. 따라서 EBS 교재 지문의 내용과 핵심어(구) 따위를 암기하는 학습방법은 반드시 지양해야 할 것이다. 셋째, 지문 전체 내용 및 흐름을 논리적으로 파악하고 선택지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해야 하는 분석적 틀의 확립과 그에 따른 논리적 추론을 요하는 문제가 등급을 가르는 변별력 문제의 특성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것이다. 주제문이라고 일컬어지는 어느 한, 두 개의 문장으로만 정답을 충분히 추론 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그런 능력과 기술에만 의존하고서는 심도 있는 논리적 추론 문제에 압도당하게 된다.
 이와 같은 출제 기조와 문항별 특성을 봤을 때, 수험생들은 촘촘하고 연계성 있는 학습 방법을 지향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어휘력의 배양과 지문 속에서 필자가 글의 흐름 및 방향과 그 의도를 어떤 지문 구조로 이끌어 나가고 결론을 어떻게 도출시키는지를 찾아내는 분석적 탐구력을 함양해야 할 것이다. EBS 교재가 70%의 연계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지만 무턱대고 지문과 답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답을 이끌어내도록 하기 위해 필자가 제시한 구조 및 흐름을 꼼꼼하게 사고하는 태도로 찾고 분석하는 연습 교재로 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어휘는 EBS 교재와 기출 모의고사 및 수능 어휘를 우선순위에 두고 지속과 반복이란 방법론으로 꾸준히 익혀야 하지만 단순한 단어의 뜻이 아니라 단어의 활용(즉, 그 단어가 품고 있는 구문, 문법적 특성, 지문에서 갖는 성격 등)을 숙지하는 것이 대단히 효과적이다. 문법은 수능에 자주 출제되는 영문법을 우선순위로 원론을 정확히 이해 및 암기 하고 출제된 문법 문제 풀이를 통해 원론적 문법 이론이 어떻게 문제화가 되는지를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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