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사고력과 자기주도성, 그리고 창의력

지역내일 2017-12-29

한국 교육의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늘 공교육은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사교육비 증가로 인한 가계부담과 학교에서 효율적인 수업의 미비, 주입식·암기식 교육, 사지선다형 문제 풀이 위주의 입시제도 문제 등을 안고 있다. 또한 정권이나 장관이 바뀔 때마다 입시정책도 바뀌면서 수험생들에게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도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고력, 자기주도성, 창의력을 길러주려는 학부모님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사고력, 자기주도성, 창의력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결국은 생각하는 힘으로 귀결된다. 셋 다 생각하는 힘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응용학습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시장에서는 진짜 생각하는 힘보다는 기계적인 생각을 하는 힘을 길러준다고 볼 수 있다. 어째서일까.

기존 공교육은 아이들에게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형태의 교육을 수십 년 가까이 지향해오고 있다. 학생들은 칠판 또는 프레젠테이션 그리고 유인물에 모든 것을 의존하기에 노트를 이용하는 빈도가 현저히 줄어들고, 교사가 불러주는대로 빈칸을 채우는 활동을 통해 학생부 점수를 채우고 있다. 그렇게 쌓아올린 점수를 바탕으로 주어진 문제를 보고 얼마나 사고할 수 있는가를 평가하는 수능을 치르게 된다. 이러한 방식을 벗어나 문제마다 사고하게끔 유도한다는 것은 기존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야하는 과정일 것이다. 그렇기에 시간이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하루에 학생들이 소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사교육 시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빠르고 확실하게 효과를 보게 하는 방법밖에 없다. 사고력, 창의력, 자기주도 학원의 대다수가 문제집을 놓고 많이 풀어보게 해 문제 패턴을 겪어보게 해 강제적인 사고를 하게하고 질문패턴을 눈에 보이게 비슷한 루틴으로 제공한다. 그렇다보니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어도 따라가지 못하는 일부 학생들은 못 따라가는 대로 방치하거나 기계적인 방법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암기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이런 교육방식은 단기간에 보이는 성적은 좋지만 이후 수능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미래를 위해 다양한 직무를 배우려고 할 때에는 애로사항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생각하는 힘 즉, 사고를 하는 공부란 어떤 것인가.

질문형 학습법의 저자인 이영직씨는 “10시간 동안 자전거 이론을 공부하기보다 1시간이라도 직접 자전거를 타 보는 게 더 효과적이듯, 수동적으로 수업을 듣기보다 의문을 갖고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학습 능률이 오른다”고 설명했다.
생각하는 힘, 즉 사고의 기본은 글을 읽어 들이는 능력과 질문하는 습관에 있다. 자신이 이 글을 정확히 읽었다는 것은 글을 읽고 의문이 떠오르는가를 보고 알 수 있다. 의문이 떠오른다면 그것을 알기 위해 다양한 생각을 하거나 앞의 내용을 다시 읽어보면서 이해를 할 수 있다는 뜻이고, 그렇지 않다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거나 알고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능력, 즉, 메타인지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자기주도의 기본이자 사고력과 창의력 수업의 기본인 질문학습과 메타인지는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스스로가 사고하여 내용을 이해하고 의문을 가지면 이를 바탕으로 이전에 배웠던 또는 이후의 내용과 연결 짓고 찾아보고 적용하는 습관. 이것이 바로 생각하는 힘, 사고이다.

생각하는 힘은 비단 입시에서만 적용되는 능력이 아니다. 공부를 하면서 제대로 사고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차이는 성적뿐만 아니라 이후 대학교, 공무원 시험, 각종 자격증, 직무 교육에서도 드러나게 된다. 생각하는 힘은 절대 책을 많이 보고 문제를 많이 풀고 스스로 생각하게 혼자 공부한다고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의문을 가지고 글을 읽는 습관을 형성하고, 조력자가 있어 역질문을 통해 학생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켜주고, 읽은 내용을 요약해서 노트에 정리해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체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하는 힘, 사고를 하는 사람이 나아가 모든 학업, 업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인 능률을 보이는 인재가 될 수 있다.


에듀락학원 도봉구청점
권현지 원장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