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오르지 않는 우리 아이 무엇이 문제일까?

백인숙 리포터 2018-03-14

 아이를 키우다 보면 생각보다 아이 키우는 일이 쉽지 않다는 사실에 당황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든 것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 비용을 아이의 학습에 투자하는데도 불구하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이다. 내 아이의 무엇이 문제일까?
 연우심리연구소 평촌점 송미라 원장은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능 검사를 한 결과 오히려 지능이 좋은 경우도 많았다”며 “스스로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지능에도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경우, 열심히 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막연히 아이를 다그치기 보다는 적절한 심리검사와 상담을 통해 문제를 현실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은 성적 향상 뿐 아니라 아동·청소년기 자아정체성 확립과 자존감 형성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고, 더 나아가 가족 및 또래 관계 유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내 아이에게 맞는 적절한 학습 지도 방법 찾아야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알기 위해 지능(IQ) 검사를 비롯한 다양한 심리검사를 실시했을 때 이상이 없는 학생의 경우 기초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어요. 부모님은 아이가 조금만 더 노력해 주면 성적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기초가 되어 있지 않은 학생에게 무조건 학원, 과외 등 학습 시간을 늘리는 방법은 오히려 학습에 대한 거부감만 커질 뿐이에요.”
 송 원장은 “인지 능력에 문제가 없고 이해력도 좋은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개인 상태에 맞는 학습 진도와 방법을 고려하지 않고 동일한 교수법이 적용되기 때문”이라며 “자녀의 인지능력과 심리적·정서적 문제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학습 방법을 알려주면 대부분의 경우 성적이 오르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인지능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 노력해도 쉽게 성적이 오르지 않을 수 있다. 인지 능력이 학습에 문제가 될 정도라면 막연히 공부를 시키기 보다는 인지능력을 키우기 위한 전문적 개입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송 원장은 “부모와 자녀가 성적 향상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없다면 반드시 자녀의 인지능력을 비롯하여 심리적 정서적 상태를 체크해 보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인지능력에 이상이 없다면 학교생활에서 말 못할 고민이 있는 것은 아닌지, 성격에 맞게 학습 지도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욕구가 무엇인지 등 자세한 면담과 함께 다양한 심리검사를 통해 아이의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한편, 부모의 성격도 아이의 학습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모는 자신의 성격과 관점으로 아이를 키우게 되는데, 자녀와 성격이 같다면 무리가 없지만 성격이 다를 경우 서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서 자주 부딪치고 공부에서도 맞지 않는 방식을 주장하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부모와 아이 모두 얻는 게 없다. 따라서 자녀의 학습 지도는 부모와 자녀의 성격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어른들은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되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하거나 자녀를 있는 그대로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두렵고 어려워서 회피하게 된다. 송 원장은 “요즘은 사회가 복잡하고 경쟁도 심하기 때문에 어떤 상황을 지각하고 반응하는 양식도 매우 다양하다”며 “자녀의 있는 그대로 모습을 수용하고, 성격에 맞게 지도하고 있는지 심리검사와 상담을 통해 점검·확인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부모와 자녀 모두 상처를 줄이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면서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어른인 부모조차도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 생활 하나를 꾸준히 챙기며 살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하물며 아동 청소년기 학생들이 좋아하지도 않는 공부를 동기도 없이 무조건 따라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내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고민된다면 조금 더 빨리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자.
 아동 청소년기에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자존감이 높을 수도 낮을 수도 있다. 이때 잘못된 경험은 평생 자신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갖게 한다. 정체성이 바르게 형성되어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지금 조금 부족해 보여도 언제가 꼭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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